“김치유산균 ‘로타바이러스’도 억제”
“김치유산균 ‘로타바이러스’도 억제”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7.06.2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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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중앙연구소 헝가리 국제 학회서 발표

롯데의 김치 유산균 연구가 장 건강에 이어 바이러스 억제 기능성까지 확장하고 있다.

롯데중앙연구소(소장 여명재)는 2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프로바이오틱스 컨퍼런스 2017(International Scientific Conference on Probiotics and Prebiotics 2017)’에서 롯데푸드와 공동으로 개발한 유산균을 이용해 로타바이러스를 억제한 연구결과에 대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인터내셔널 프로바이오틱스 컨퍼런스에서 한 연사가 발표하고 있다.

롯데중앙연구소 손주완 책임연구원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수많은 김치로부터 락토바실러스 플랜타럼 LRCC5310 유산균을 개발한 과정과 이 유산균을 특정한 조건으로 처리해 로타바이러스에 억제능을 가진 배양물로 만드는 기술을 소개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유산균 배양물은 동물세포에 투여했을 때 바이러스만 감염시킨 대조군 동물세포에 비해 로타바이러스 농도를 약 19% 수준으로 감소시켰다.

손 책임연구원은 “롯데중앙연구소에서 개발한 유산균 배양물을 로타바이러스와 함께 쥐에 투여하면 7일 동안 설사 빈도가 대조군에 비해 22% 이상 줄어들었고 상처 입은 장내의 융모도 정상 상태로 돌아왔다”며 “이는 바이러스의 활성이 억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로타바이러스는 5세 이하 영유아에서 급성 감염을 유발해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탈수증을 일으키거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까지 한다.

전 세계적으로는 매년 5세 이하 소아 1억2500만명이 감염된다고 하며, 미국에서도 매년 100만명 이상 소아가 로타바이러스로 인한 심한 설사를 일으킨다. 최근 서울 한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에서도 감염 사례가 있었을 정도로 근절되지 않고 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앞으로도 김치 유산균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관련 발표도 꾸준히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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