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평원, 호주 ‘ICMJ 대회’서 준우승…한국 최초 수상
축평원, 호주 ‘ICMJ 대회’서 준우승…한국 최초 수상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7.07.1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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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등 5개국 참가…마블링 등 가치 평가서 최고 성적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백종호)이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호주에서 개최된 ‘2017 대학생 식육품질평가대회(InterCollegiate Meat Judging competition, ICMJ)’에 참가해 한국 최초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ICMJ 대회는 세계 각국 축산 전공 대학생들에게 호주의 식육산업을 이해하고, 소통과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990년부터 27년째 개최되고 있는 역사 깊은 대회로,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ew South Wales) 남부 와가와가(Wagga Wagga)시에 위치한 찰스 스터트 대학교(Charles Sturt Univ.)와 티스 도축육가공장(Teys Austrailia)에서 개최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축종별 교육 및 실습, 후원사 채용박람회, 국가별 프레젠테이션, 이론 및 실기평가 등이 있다.

△한국팀 실습 평가 모습.
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5개 국가에서 14팀, 160명이 참가해 소·양·돼지고기 품질평가 실력을 겨뤘다.

한국 팀은 지난 5월 개최된 ‘제7회 대학생 축산물품질평가대회’에서 개인성적 우수자로 선발된 대학생 4명(특별상 수상자)과 코치를 맡은 축평원 직원 2명 등 6명이 출전했다.

축평원은 앞서 선발된 학생 4명에 대해 6월 한 달간 ICMJ 대회 준비를 위한 교육 및 오리엔테이션 등을 진행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팀은 총 8개 부문에 대한 평가 중 ‘경제적 가치 판단(Pricing)’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으며, 시드니 대학교와 10점 차이로 준우승(Runner-up)을 수상했다.

경제적 가치 판단(Pricing) 부문은 도체의 특성을 파악한 후 가치순서를 나열하고 주어진 문항에 대해 답변하는 이론평가와 도체중, 등지방, 성별, 치아, 육색, 지방색, 마블링, 혈통 등 항목을 평가하고 기준표에 따라 채점해 ㎏당 가격을 산출하는 실기평가로 구성됐다.

△수상 후 단체 기념촬영.
ICMJ 대회 회장 피터 맥길크리스트 박사는 “한국 팀의 성과는 호주 적색육 생산에 대해 배우기 위한 그들의 헌신의 증거”라며 우리나라와 호주의 식육 분할 방법 및 명칭, 도체·부분육에 대한 품질평가 방법 등이 매우 상이함에도 한국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한국 팀은 국가별 프레젠테이션 시간을 통해 우리나라 ‘한우’와 한국의 소 등급판정제도 및 이력제도에 대한 발표를 해 청중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각국 참가자들은 한우 품질의 우수성과 유통 전(全)단계에 걸친 이력제도 운영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 팀 리더 부산대 조영웅 학생은 “축산 강국인 호주에서 각국의 동일 전공 학생들과 경쟁하, 여러 가지 정보와 생각,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값진 경험을 했다”고 대회 참가 소감을 밝혔다.

축평원 백종호 원장은 “지피지기 백전백승의 마음으로 축산 강국과의 국제 교류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배워가며, 국내 축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인재육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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