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첨가 식품 시장 현황①-미국
세계 무첨가 식품 시장 현황①-미국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7.07.25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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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먹거리로 선호…무첨가 ‘클린 라벨’ 1000억 불 규모
천연 원료 사용한 자연건강식품·프리프럼 식품으로 구분

각종 첨가물에 대한 불안감 증가로 소비자들의 식품 선택 기준이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와 미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무첨가식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무첨가식품에 대한 관심 증가로 최근엔 라벨을 통해 함유성분을 꼼꼼하게 확인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겨냥한 ‘클린라벨’이 등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무첨가식품은 소비자들이 기피하는 성분을 제거한 식품을 의미하는 것으로써, 무설탕과 무색소, 무방부제 등 인공 또는 화학첨가물이 포함되지 않은 식품을 비롯해 알레르기나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을 제거한 식품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이해되고 있다.

이들 식품은 또 건강과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는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건강한 먹거리’로 크게 조명받고 있는데, 최근 aT는 이러한 경향에 따라 미국과 영국, 중국 등 주요국의 무첨가식품 시장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았으며, 독자들의 시장이해를 돕기 위해 요약해 지면에 싣는다.

■ 세계 무첨가식품 시장동향

◇무첨가식품의 관심 증가
미국은 무첨가식품 시장이 발달한 국가로, 3~12세의 자녀를 키우는 가정과 50대 이상의 노년층에서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들 소비층은 대체로 식품첨가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식품을 구입할 때 첨가물과 색소, 향료 등의 첨가 유무를 확인하는 경향이 있다.

영국의 무첨가식품 시장은 2005년 식품용 색소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사례와 2013년 쇠고기 패티에서 말고기와 함께 동물용 의약품 잔류물질이 검출된 사례 등 2000년 들어 발생한 각종 식품첨가물 관련 이슈로 인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2008년 발생한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소비자들의 식품안전과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2015년 닐슨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70% 이상의 중국인들이 건강한 식품에 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라벨’ 등장
클린라벨식품은 소비자가 식품첨가물 무첨가나 천연원료 사용, 글루텐프리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라벨에 명확하게 표기한 식품을 의미한다. 또 성분라벨 작성 시, 액상과당과 같이 어려운 단어보다는 설탕 등 이해하기 쉬운 단어를 사용해 클린라벨이 부착된 식품은 소비자들에게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인 유로모니터도 전 세계적으로 성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클린라벨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2015년 글로벌 클린라벨 시장규모는 1,650억 달러로 확대되었다고 밝혔다. 또 북미지역 클린라벨 시장규모는 세계 최대로 2015년 670억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그 뒤를 유럽이 590억 달러, 아시아가 230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무첨가식품 범위
무첨가식품은 첨가물 사용없이 자연재료로 만들어진 식품을 의미하는 자연건강식품과 알레르기 등을 일으키는 특정 성분을 제거한 프리프럼(Free From)식품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프리프럼 식품으로는 글루텐프리와 락토스프리, Non-GMO 식품 등이 있으며,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생산한 유기농 식품도 무첨가식품 범위에 포함된다.

알레르기에 민감 글루텐·락토스프리, 유기농식품 등 포함
자녀 키우는 가정·베이비 붐 세대·50대 이상 노년층 구입
라벨 구매에 큰 영향…국가 인증 신뢰도 높아 홍보에 유리     

■ 미국 무첨가식품 시장

◇시장규모
미국 소비자들은 인공색소나 첨가물보다 글루텐이나 GMO, 유당 등 알레르기와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에 대해 더욱 민감하며 관련 식품시장 또한 발달했다. 미국의 식품 알레르기 연구 및 교육기관 발표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4%, 어린이의 8%가 식품에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며, 이 비율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 무첨가식품 시장규모] (단위: 백만달러)

연도

2012

2013

2014

2015

2016

자연건강식품

37,609.6

38,263.5

38,797.8

40,241.0

41,410.8

글루텐프리

459.8

557.2

665.6

754.9

836.1

락토스프리

1,693.0

1,727.7

1,641.4

1,833.3

1,880.2

유기농식품

11,745.4

12,660.3

13,821.3

14,985.9

16,083.3

출처-유로모니터

미국 무첨가식품 시장규모는 2016년 기준 약 600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자연건강식품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2016년 414억 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글루텐프리 시장은 2016년 8억 3,6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해 지난 5년 간 약 1.8배 확대됐는데, 단순히 글루텐성분을 제거한 제품부터 쌀, 귀리, 퀴노아 등 밀가루를 대체하는 곡물을 이용한 제품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락토스프리 시장은 2016년 18억 8천만달러로 최근 3년간 증가 추세에 있으며, 유기농식품 역시 약 8.2%의 연평균성장률을 기록하며 2016년 160억 8,300만 달러 규모로 크게 성장했다.

◇소비동향
식품구입시 성분을 중요시하는 베이비붐 세대가 무첨가식품의 주요 수요층이다. 또 밀레니얼 세대는 간단한 표기 등으로 제품에 대해 파악하려고 하며, X세대가 대체로 성분에 대해 크게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비특성을 살펴보면, 먼저 국가공인인증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식품을 구입할 때 인증마크를 확인 후 구매하며, 원산지에 관계없이 미국에서 인증을 취득한 제품일 경우 홍보와 판매에 유리하다.

또 제품 라벨이 구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행사한다. 씨알리서치가 미국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식품 소비자들의 69%가 제품 구입 시 제품 라벨이 구매에 결정적이라고 응답했으며, 조사에 응한 네 명 중 한 명은 구매한 모든 식품의 라벨을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리적 소비 확산 경향도 무첨가 식품 확대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미국 식품전문지 푸드인그리디언트퍼스트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단순히 건강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점차적으로 식품 소비가 사회와 환경에 기여하는 바를 고려해 구매한다고 밝혔다.

또한 곡류제품의 글루텐프리 여부가 대단히 중요하다. 이는 빵과 시리얼, 파스타 등 곡류제품은 미국에서 주식으로 섭취하는 식품군이기에 글루텐프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와 더불어 GMO 성분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2015년 ABC뉴스가 실시한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3%가 연방정부는 GMO 식품에 대해 표시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했으며 소비자들은 Non-GMO 인증을 취득한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미국 세대별 식품 구매요소]

구분

개요

주요 식품구매 요소

밀레니얼 세대

1980년대 초~2000년대 후반 출생 세대

설탕함량, 단백질, 천연성분, 나트륨, 보존제

X 세대

1960~80년대 초 출생 세대

가격, 천연성분, 설탕함량, 트랜스지방, 환경호르몬

베이비붐 세대

1946~1964년 출생 세대

설탕함량, 나트륨, 트랜스 지방, 인공감미료, 액상과당

제너럴밀스 인공 색소·감미료 뺀 시리얼 인기
코카콜라 ‘미닛메이드’ 등 100% 과즙으로 제조

 
■ 기업동향

◇켈로그
켈로그사의 CEO는 “과거 건강식품은 각종 영양성분 함량을 강화한 개념이었다면, 최근에는 건강에 해로운 것을 제거한 식품으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첨가물 제거를 강조했다. 따라서 무첨가식품 확대를 위해 올해 말까지 설탕 사용량 2천 톤 감소를 목표로 최근 자사 시리얼 바에서 설탕함량을 축소시켰다. 또 미국에서 가장 이슈가 된 설탕 사용량 외에도 인공색소와 감미료,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은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허쉬
북미 최대 초콜릿 제조업체 ‘허쉬’는 홈페이지를 통해 글루텐이나 설탕, 인공색소 등에 대해 설명하고 해당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 리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또 글루텐프리, 코셔, 슈가프리 상품을 카테고리화해 소비자들이 제품을 보다 손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좌측부터)제너럴밀스의 무콜레스테롤·글루텐프리 ’허니 너트 치리오스’, 켈로그의 ‘글루텐프리 시리얼’, 유당을 제거한 락타이드 ‘코티지 치즈’ , 무지방·글루텐프리 요거트 ‘쵸바니 그릭요거트 플레인’

◇제너럴밀스
하겐다즈와 휘티스로 유명한 제너럴밀스는 “인공색소를 완전히 퇴출시키고 앞으로는 천연색소를 사용한 제품을 제조할 것”이라고 밝히며, 2017년까지 모든 곡류제품에 포함되는 인공 향과 색소를 천연으로 대체할 것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치리오스와 골든그래햄스, 트릭스 등 미국에서 판매되는 7종의 시리얼 제품 가운데 75%의 제품에서 인공감미료와 향료를 빼거나 천연성분으로 대체한 후 재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초바니
2005년 설립된 그릭요거트 생산 전문기업으로, 기본적으로 Non-GMO식품을 지향하며 색소와 염료대신 과일농축물과 생과일을 사용한다. 2016년 초엔 경쟁사인 제너럴밀스의 ‘요플레 그릭 100’에 인공첨가물인 소르빈산칼륨과 수크랄로스가 포함되어 있음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자사제품과 비교하는 마케팅을 펼쳐 건강한 식품 이미지를 확립했다.

◇코카콜라
오늘날 미국문화의 상징이자 탄산음료의 대명사이지만 최근 ‘건강’이란 대명제에 부딪힌 코카콜라도 무첨가식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미닛메이드 ‘펄피’로, 방부제와 인공색소를 전혀 첨가하지 않고 100% 과즙 추출물로만 제조하고 있다. 이 외에도 미닛메이드 ‘프리미엄 100% 퓨어 레몬주스’와 ‘조이 애플리치’ 등 무첨가식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글라소 비타민워터는 나트륨과 보존료, 인공감미료 무첨가음료 브랜드다.

◇리글리
세계 1위 츄잉껌 제조업체인 ‘리글리’는 리글리스 스피어민트와 쥬이시프룻, 더블민트 등 글루텐을 함유하지 않은 총 13종의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자료 제공 = 농식품부·aT  '주요국 무첨가식품 시장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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