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가 불면증에 도움이 된다고?
우유가 불면증에 도움이 된다고?
  • 김승권 기자
  • 승인 2017.07.21 1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유 속 트립토판, 숙면 증진 효과 임상실험 입증

기온이 높고 습하기까지 한 7,8월의 밤에는 에어컨이나 선풍기 없이 잠을 이루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이 가장 잠들기 편한 온도는 20℃~22℃로, 오후 6시부터 오전 9시 중 25℃ 이상의 기온이 유지되면 열대야로 불린다. 열대야는 여름철 수면장애의 요인이 되어 정신적 스트레스와 몸의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2년 35만 8천명에서 2014년 41만 4천명, 2015년 45만 6천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그 원인으로는 스트레스, 우울증, 잘못된 수면습관, 술, 카페인 등이 있다.

서울수면센터의 한진규 전문의는 수면에 도움이 되는 방법 중 하나로 트립토판이 많은 우유를 추천했다. 트립토판이란 수면 리듬을 조절하는 필수 아미노산으로, 심신을 안정시키는 호르몬 세로토닌에 영향을 준다. 또한, 사람의 기분과 인지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스트레스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또한 우유에 들어있는 칼슘은 낮보다 밤에 체내 흡수율이 좋아 잠들기 직전 따뜻하게 데워 마시면 질 좋은 수면을 취하는 데 효과가 있다.

실제로 서울수면센터에서 ‘우유가 수면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된 실험을 한 결과, 우유를 마시지 않은 날보다 우유를 마신 날 뇌파의 반응이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우유가 숙면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우유 속 트립토판을 더욱 효과적으로 섭취하기 위한 방법으로 우유와 바나나, 사과 등 과일을 함께 갈아 음료로 마시는 것을 추천했다. 특히, 바나나에는 우유와 같은 트립토판이 함유되어 있어 숙면에 좋은 과일로 잘 알려져 있다.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도 좋지만, 일상생활에서 몇 가지 습관만 개선한다면 수면장애를 크게 완화시킬 수 있다.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여름철 숙면을 위한 생활습관 7가지를 권장했다.

오한진 교수는 자기 전에 우유 한 잔을 마실 것을 추천했다. “취침 전 간단한 요기가 숙면에 도움이 되는데, 우유를 권한다”고 그는 말했다.|
 

[여름철 숙면을 위한 생활습관 7가지]

첫째, 매일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정하고 지킨다.
둘째, 쾌적한 수면 환경을 조성한다. 적정 온도는 20℃~22℃이며, 습도는 50~60%가 적당하다.
셋째, 적어도 두 시간 이상 외부 활동을 하며 햇볕을 쬔다.
넷째, 졸릴 때 이외에는 잠을 자지 않는다. 하지만 5~15분의 짧은 낮잠은 건강에 이롭다.
다섯 째, 규칙적으로 운동하자. 단, 취침 직전에는 수면 리듬을 방해하므로 운동을 자제한다.
여섯 째, 술이나 담배를 피하고, 커피, 홍차, 초콜릿 등 카페인 식품은 각성효과가 있어 낮 시간에 섭취하거나 밤에는 되도록 피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