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제품 코덱스 ‘지역규격’으로 채택…한식연 주도 세계 최초 해조류 규격 설정
김 제품 코덱스 ‘지역규격’으로 채택…한식연 주도 세계 최초 해조류 규격 설정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7.07.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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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규격 확정 땐 국산 김 수출 늘어날 듯

김 제품이 코덱스 국제식품규격으로 최총 채택됐다. 세계 최초 해조류에 대한 국제 규격 설정이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용곤) 식품표준연구센터(연구책임자 노보영)와 해양수산부는 김 제품의 CODEX 지역규격 개발이 지난 17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40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Alimentarius)’ 총회에서 지역규격으로 최종 채택됐다고 밝혔다.

코덱스 식품규격은 총 8단계의 심의 과정을 거치는데, 김 제품은 식용 해조류에 익숙하지 않은 국제사회 설득 및 주요 생산국들과의 이견 조율을 위해 많은 논쟁과 난관을 거쳤다.

이에 식품표준연구센터는 정부와 협력, 2010년부터 8년간 코덱스 관련 회의에서 김 제품 규격화 개발 및 규격(안) 작성을 위한 의장국 수행을 해왔고 조속한 추진을 위해 일본, 중국, 태국 등 주요 이해당사국과 수년간 사전협상을 통해 이견을 조정해왔다.

그 결과 작년 코덱스 아시아지역조정위원회 4단계 심의에서 회원국들 간에 완전한 합의를 도출해 김 제품 국제규격 5~8단계 최종채택으로 추진함으로써 당초 목표한 2019년보다 2년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

이번 김 제품 코덱스 규격에 따라 우리나라 김 제품 특징을 반영해 주원료인 김 외에도 파래, 감태, 매생이 등 다양한 해조류를 선택성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식용유를 사용해 제조하는 우리나라 조미김 특성에 맞도록 품질요소를 설정했다.

우리 업계 실정을 반영한 김 제품 규격이 코덱스 국제규격으로 확정될 경우 국내 상품의 수출 증대에도 크게 기여가 예상된다.

특히 코덱스 수산물분과조차 해조류를 다루고 있지 않은 등 대부분 국가가 해조류를 식품원료가 아닌 공업용 원료로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제품 코덱스 규격은 우리나라가 주도해 설정한 세계 최초의 해조류 규격이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

식품표준연구센터 관계자는 “이번 김제품 코덱스 규격 채택은 향후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 김 수출국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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