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창업의 업종 선택-김태민 변호사의 식품창업과 법률·특허이야기(15)
식품창업의 업종 선택-김태민 변호사의 식품창업과 법률·특허이야기(15)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7.08.14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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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보다 자신의 경험·전문성 살려야 유리
음식점만 찾지 말고 축산 등으로 다각화를

 

△김태민 변호사

식품 창업하면 일반적으로 음식점을 떠올리지만 결국 남들과 다르게 자신의 경험과 장점을 살려야 한다는 점에서는 다른 분야의 창업과 다르지 않다. 실제로 음식점 창업의 경우 페업율이 다른 업종에 비해서 매우 높은 편이라는 통계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이런 이유는 간단하다. 결국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자신의 경험이나 능력 부족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조건 음식점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철저한 시장조사와 분석을 통해서 자신의 장점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소상공인이나 일반인이 축산물을 싸게 구매할 수 있도록 모바일앱과 온라인 사이트를 운영하는 ‘미트박스’라는 소셜커머스에 대한 소개를 보면서 업종 선택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

20년 지기 친구들인 창업자들중 한 명은 대형유통회사에서 축산물을 담당한 경험이 있었고, 다른 한 명은 IT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전문성을 키워 오다가 의기투합해서 만든 회사라고 한다. 최근 창업하면 마치 20-30대의 전유물인 것처럼 지원도 제한되거나 아예 시니어창업이라고 해서 65세 이상에게만 지원하는 제도가 많이 있는데, 오히려 경험을 살려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창업을 할 수 있는 40-50대 창업이 가장 절박하면서도 지원이 반드시 필요한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원가가 투명하기 어려운 축산물 유통구조에 대해서 이해도가 높은 창업자가 축산물 주문 시 가격정보에 어두운 나머지 유통업체의 영업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개선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하는데, 결국 자신의 경험과 전문성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아이디어였다고 생각된다.

결국 업종 선택은 시류나 유행에 따를 것이 아니라 창업자 자신의 경험과 장점을 제대로 분석하는 곳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식품 창업은 현재 음식점 창업에 너무나 치우쳐 있다 보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가맹점 오너의 문제나 가맹본부의 횡포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또한 시설 기준에 대한 엄격한 관리로 인해 식품제조‧가공업 분야 창업은 초보자들에게 매우 어렵고, 작은 실수로도 전과자가 되면서 행정처분으로 거래처로부터 계약이 해지될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결론적으로 창업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시작해야하는 어려운 작업이므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성공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본고는 개인적인 의견이며, 이에 대한 법적인 책임은 없습니다. 개별사안은 본지나 김태민 변호사의 이메일(lawyerktm@gmail.com) 또는 블로그(http://blog.naver.com/foodnlaw)로 질문해 주시면 검토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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