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한국산’ 면류 먹고 빙과로 디저트
홍콩 ‘한국산’ 면류 먹고 빙과로 디저트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7.08.16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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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품질에 합리적 가격 인식…중국·일본산은 안전성 염려

홍콩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면류와 아이스크림류의 인기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코트라 홍콩무역관에 따르면, 홍콩 슈퍼마켓에서는 어렵지 않게 한국산 식품을 찾아볼 수 있는데, 기존 인기리에 판매되던 라면과 냉동만두, 김치, 과자의 종류가 다양해졌을 뿐만 아니라 장류와 차류, 탕류, 신선 과일, 채소류까지 전 카테고리에 걸쳐 한국산 식품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가 매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지속되는 한류 열풍과 중국과 일본산 식품 안전성에 대한 우려, 한국 식품의 고품질 이미지 등 여러 긍정적인 요인의 종합적인 결과로 무역관은 파악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홍콩 소비자들에게 한국산 식품은 합리적인 가격대와 우수한 품질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긍정적인 인식이 있다고 밝혔다.

◇냉면류, 비빔·볶음면 류  
홍콩에서는 넓은 당면인 청펀에 땅콩소스와 오이, 고수 등을 곁들여 먹는 홍콩식 냉면이 있는데, 한국 식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냉면과 비빔면, 메밀국수 등 한국식 ‘콜드 누들’의 인기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따라서 테이스트, 웰컴, 마켓플레이스 등 주요 수퍼마켓을 중심으로 메밀 소바와 둥지 비빔냉면, 찰 비빔면, 불닭 볶음면 등이 활발하게 판매 중이다. 또한 홍콩 내 가정의 좁은 주방 공간과 외식문화 위주의 생활패턴 때문에 편리하게 조리 가능한 올인원 또는 컵라면 유형의 제품이 특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지 바이어는, 홍콩의 젊은 소비자들은 자극이 강한 볶음면류와 비빔면을 선호하는 반면 직장인 및 중산층의 경우 웰빙을 고려한 저염식과 저칼로리의 면류를 선호하는 편이며, 기존에는 인스턴트 제품들이 판매의 주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식감과 맛, 건강을 위해 생면을 사서 직접 요리하는 소비자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홍콩식품안전센터는 홍콩 소비자들의 일일 나트륨 섭취량이 권고량의 다섯배에 달한다며,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는 다양한 방법을 알리고 있다. 이에 고염분·고지방성인 스프첨가물과 유탕면보다는 건강한 면, 균형잡힌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는 방법 등을 SNS 등을 통해 알리면 더욱 좋은 판매 효과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홍콩무역관은 조언하고 있다.

◇빙과류 
GTA 통계에 따르면 홍콩의 2016년 빙과류 수입액은 3142만5000달러 규모이며, 한국은 61% 점유율을 기록한 프랑스에 이어 점유율 9.2%로 2위 수입국이다. 한국은 2013년부터 점유율이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6년에는 수입규모가 전년대비 48% 급증했다.

△홍콩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 빙과류. (사진제공=코트라 홍콩 무역관)

실제로 몇년 전까지만 해도 홍콩 슈퍼마켓 체인점, 편의점에서 판매되던 빙과류는 메로나, 요맘때 등으로 종류가 한정적이었으나 최근에는 한국에서 유행하는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쿠앤크, 수박바 등 다양한 아이스크림이 판매되고 있다.

한국 식품점 관계자는 “최근에는 빙과류 중에서도 쭈쭈바 종류가 많이 판매된다. 홍콩 소비자들은 아이스크림도 맛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먹는 경향이 있는데, 쭈쭈바 같은 경우는 손에 묻지도 않고 살짝 녹더라도 슬러시처럼 즐길 수 있어 가격대가 조금 더 높더라도 쭈쭈바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7월 초엔 한국 디저트 매장인 백미당이 홍콩 최대 번화가 침사추이에 위치한 쇼핑몰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팥빙수를 비롯한 한국식 디저트들이 최근 홍콩에서 큰 인기몰이를 하면서 한국산 아이스크림과 디저트 류에 대한 관심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홍콩 식품환경위생부에 따르면 홍콩에 아이스크림 수출 시 100ml당 5g 미만의 설탕 함유량을 준수해야 한다. 또 빙과류는 세균이 g당 5만 미만이어야 하며, 대장균 박테리아의 경우 g당 100 미만이어야 한다. 또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제외한 냉동 과자류는 영하 2도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아울러 제조 과정에서 해외 원료가 사용됐는데도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경우, 제품 판매 및 광고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유의해야 한다. 

둥지냉면·비빔면·불닭볶음면 등 잘 나가
메로나·쭈쭈바·수박바·요맘때 등 수입 2위
복숭아 포도 고구마 등 신선농산물도 인기 
 
 
◇신선 과일 및 고구마 
홍콩 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규모가 매우 미미하기 때문에 홍콩에서 유통되는 과일의 95% 이상이 수입산 과일이다.

한국산 신선식품 유통 바이어에 따르면 최근에는 포도나 복숭아와 같은 제철과일이 특히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한다. 포도의 경우 단맛이 나는 씨없는 미국산 포도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제품이기는 하지만, 한국산 포도의 경우 당도가 높고 색이 선명해 선물용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또 복숭아의 경우에도 중국산 복숭아보다 크기, 당도, 품질 면에서 월등히 뛰어나 가격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판매 규모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고구마의 경우엔 1년 내내 홍콩 소비자들이 즐겨찾는 품목으로 2016년 기준으로 일본, 한국, 중국이 홍콩 고구마 총수입량의 80%이상을 차지하며 서로 경쟁하고 있는데, 파킨샵과 웰컴매장 등에서 한국산 고구마가 활발하게 유통 중이고 안동 밤고구마의 경우 판촉행사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 고구마와 경쟁을 벌이는 제품은 일본산 고구마인데, 홍콩인들의 취향에 맞춘 당도 높은 품종의 고구마를 유통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따라서 한국도 지속적인 품질 개량과 안전성 관리, 마케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자료 제공=코트라 홍콩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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