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 선호…34억 불 규모 달해
미국 차 시장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신제품 종류가 늘어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인식도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음료’로 바뀌면서 커피나 다른 음료 대신 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규모가 날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 차 협회에 따르면 차는 이미 미국인이 두 번째로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군에 꼽힌다.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는 카테고리는 ‘RTD’ 제품으로, 2016년 미국 내 RTD 차 시장 판매는 34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 1990년 2억 달러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약 17년 사이에 17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또한 이러한 성장세는 계속 이어져 2021년 미국 RTD 차 시장은 91억 달러 규모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5년간 RTD 차 판매액] (단위 : 백만달러)
|
2012 |
2013 |
2014 |
2015 |
2016 |
탄산 RTD차 |
51.3 |
63.1 |
94.7 |
138.0 |
157.5 |
일반 RTD차 |
2,748.6 |
2,811.9 |
2,907.5 |
3,170.8 |
3,275.7 |
합계 |
2,799.9 |
2,875.0 |
3,002.2 |
3,245.9 |
3,433.1 |
[RTD 차 예상 판매액] (단위 : 백만달러)
|
2017 |
2018 |
2019 |
2020 |
2021 |
탄산 RTD차 |
1,226.2 |
1,346.1 |
1,468.4 |
1,598.9 |
1,733.0 |
일반 RTD차 |
6,384.6 |
6,659.4 |
6,930.0 |
7,199.2 |
7,452.4 |
합계 |
7,610.8 |
8,005.5 |
8,398.4 |
8,798.1 |
9,185.4 |
이러한 RTD 제품의 인기는 ‘건강’과 ‘편리함’ 트렌드를 동시에 충족시킨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즉 ‘건강음료’ 라는 인식과 더불어 음용이 편하고, 다양한 맛과 향을 일반 음료처럼 손쉽게 골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젊은층에게 어필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미국 RTD 차 시장에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Arizona’가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프리미엄’을 내세운 펩시사의 ‘Pure Leaf’와 코카콜라사의 ‘Gold Peak’ 브랜드가 바짝 뒤쫓고 있다.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2013년 점유율이 5.5%에 그쳤던 Pure Leaf는 2016년 11.1%로 두배가 뛰었고, Gold Peak 역시 같은 기간 4.5%에서 8.5%로 늘었다. 반면 Arizona는 17.3%에서 점점 하락해 14.6%까지 떨어졌다. RTD 차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가격이 아닌, 건강과 프리미엄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결과다.
[RTD 차 시장 점유율 TOP10] (단위:%)
브랜드 |
회사 |
점유율(2016) |
Arizona |
AriZona Beverage Co |
14.6 |
Pure Leaf |
Pepssi-Lipton Tea Partnership |
11.1 |
Brisk |
Pepssi-Lipton Tea Partnership |
10.1 |
Lipton |
Pepssi-Lipton Tea Partnership |
10.0 |
Gold Peak |
coca-cola Co, |
8.5 |
Snapple |
Dr Pepper Snapple Group |
7.0 |
Arizona Arnold Palmer |
AriZona Beverage Co |
4.3 |
Turkey Hill |
Turkey Hill Dairy |
4.0 |
GT’s |
Millennium Products Inc |
3.4 |
Red Diamond |
Red Diamond Inc |
3.3 |
프리미엄 RTD 차 시장의 성장은 전통적인 티백과, 찻잎 제품의 시장 감소세를 동반하고 있는데, 2015년부터 티백 차 시장은 성장률이 제로에서 마이너스로 바뀌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현재 미국 내 차 시장 규모는 120억달러로, 이 중 RTD가 5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으며, 찻잎의 경우 8%에 그치고 있다.
펩시·코카 제품 점유율 3년간 2배 늘어
유기농 성장…티백·찻잎 제품은 감소세
◇밀레니얼 세대가 큰 역할
차 음료 시장 확대에는 밀레니얼 세대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이들은 여전히 차 보다는 커피를 선호하는 윗세대들과는 달리 커피 대신 차를 선택하는 비중이 빠르게 늘면서, 그들의 수요에 맞춘 간편하고 맛과 향이 다양한 RTD 제품의 출시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사무실 내에서 커피나 차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회사들이 늘고 있다는 점도 차 시장의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Billing OZ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 내에서 마실 수 있도록 제공되는 커피, 차 시장 규모는 약 50억 달러에 달하며, 미국 내 330만개의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회사 인근 커피숍에 가는 대신, 사무실 내에서 편안하게 마실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커피 대신 차 종류를 확대하는 곳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유기농 차 시장 역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테크나비오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유기농 차 시장은 2021년까지 2억9,51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건강음료에 대한 높은 수요와 소비자들의 선호도 변화로 연간 5%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유기농 차 시장 판매의 절반 이상은 허브티(58%)가 차지했으며, 블랙티(21%)와 그린티(21%)가 뒤를 이었다.
[자료 제공=aT LA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