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수출액 3배,매출 37.8% 늘었다
삼양식품 수출액 3배,매출 37.8% 늘었다
  • 김승권 기자
  • 승인 2017.08.1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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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출액 885억원, 지난해 전체 수출액 930억원에 육박

 삼양식품이 수출 호재에 매출 상승을 이뤘다.

삼양식품(대표이사 전인장)은 장기화된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1,584억원) 대비 37.8% 증가한 2,183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해외시장 선전으로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 245억원의 3배가 넘는 88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출액인 930억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삼양식품이 해외에서 거둔 성공은 고용 창출로도 이어졌다. 해외법인이나 현지 공장을 두지 않고 국내 공장에서만 수출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 올해 6월말 기준 삼양식품의 임직원 수는 1,368명으로, 지난해 말 1,255명에 비하면 113명(9%)이 증가했고 1년 전인 지난해 6월말(1,117명)과 비교하면 무려 251명이 새롭게 일자리를 얻었다.

올해 새롭게 고용된 113명은 생산직이 65명, 관리직 48명으로, 증가한 관리직의 약 1/3 가량인 17명이 해외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해외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올 하반기에도 몇 차례에 걸쳐 채용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삼양식품 원주공장이 위치한 강원도 지역에서의 고용이 크게 증대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해외 수출이 크게 늘면서 올해 1월, 198억원을 투자해 원주공장에 봉지면 라인 1개와 큰컵 용기면 라인 1개 등 2개 생산라인을 추가로 증설하고 있다.

올해 10월 생산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삼양식품은 안정적인 제품 생산과 신규 인원 배치를 통해 성장과 고용의 선순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인기가 지속되면서 해외 수출 지역도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 2016년 말 40개국이던 수출 지역은 현재 51개국으로 중화권 및 동남아에서부터 미주,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까지 확장됐다.

이 같은 인기의 비결에는 다양한 제품 출시도 하나의 이유로 꼽힌다. 최초 수출 당시 불닭볶음면 단일 제품에서 현재에는 총 7가지 제품의 라인업을 갖췄고 커리불닭볶음면, 마라불닭볶음면 등 해외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수출 전용 제품이 개발되면서 불닭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게다가 수출 초기부터 KMF 할랄 인증을 획득한 것도 수출 확대의 주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삼양식품은 할랄 시장 수출 확대를 위해 KMF 할랄에 이어 인도네시아 MUI 할랄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 국민의 90%가 무슬림이고, 2019년부터 유통되는 모든 제품에 MUI 할랄 인증을 의무화하는 법을 제정함에 따라 삼양식품은 지난해 10월부터 인증 관련 심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8월말에는 인도네시아 인증 담당자가 한국을 방문하여 원주공장과 스프 원료를 공급하는 협력업체 3곳에서 현장실사를 할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남아있는 관련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 연말에는 MUI 할랄 인증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이슬람 국가의 라면 수출에 보다 강력한 기회 요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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