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여파 식품·유통업계 확산
‘살충제 계란’ 여파 식품·유통업계 확산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7.08.1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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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CJ제일제당 납품 농가서 검출…물량 회수·폐기 조치

‘살충제 계란’ 여파가 대형마트는 물론 대기업까지 번졌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마트는 계란을 납품받는 전국 57개 양계농가 중 4곳에서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경기 여주와 이천 소재 농장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한 비펜트린이 검출됐고, 전북 순창과 경북 김천 농장에선 기준치 이하가 검출됐다. 이마트 측은 해당 제품을 전량 폐기한 상태다.

CJ제일제당의 ‘알짜란’도 포함됐다. CJ제일제당은 ‘알짜란’을 경기 여주 농업법인 조인의 가남지점 농가와 경기 평택 청북농장에서 공급받고 있는데, 가남지점 농가에서 기준치를 초과(0.042㎎/㎏)한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이곳에서 CJ제일제당이 공급받는 ‘알짜란’ 계란은 3~40% 수준이다. 나머지 6~70%는 청북농장에서 공급받는다. 청북농장은 이번 전수검사 결과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CJ제일제당은 모든 ‘알짜란’ 계란을 회수·폐기한다는 방침이다. 물량은 20만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식품안전센터를 통해 내부적으로 살충제 성분 조사를 진행했지만 조사 결과 검출되지 않았다”며 “소비자 신뢰 회복과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모든 물량을 회수·폐기 조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남지점 농가의 경우 사육규모가 40만3747마리에 달하고 계란 생산량도 28만3000개 달하는 대규모 농장인 만큼 식품제조사명이 거론 안됐을 뿐 다른 식품기업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조인의 가남지점 농가는 보건당국에 재조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CJ제일제당과 같은 식품 대기업의 경우 검사설비 및 장비가 300여 개가 넘을 만큼 정부 검사보다 더 까다롭게 진행된다”며 “정부가 급한 마음에 조사를 진행해 알려진 사실과 다를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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