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캐나다, 한류 열풍 타고 K-푸드 관심 고조
[마켓트렌드]캐나다, 한류 열풍 타고 K-푸드 관심 고조
  • 배경호 기자
  • 승인 2017.09.12 0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인 가구·신세대 새로운 맛 가공식품 즐겨
‘한가위 축제’에 인파…음료 소스 김 등 인기

최근 캐나다는 토론토와 밴쿠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1인 가구가 전체 인구의 28.2%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즉석식품을 비롯한 가공식품에 대한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코트라 토론토 무역관이 전망했다.

무역관은 또 캐나다는 매년 25만~30만 명 신규 이민자를 수용하는 다민족 국가로 ‘에스닉 푸드’에 대한 인기가 상승하고 있으며, 이들은 에스닉 푸드를 각국의 고유문화가 반영된 안전하고 맛있는 먹거리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캐나다에 최근 한류 열풍이 거세지면서 일식, 중식 등에 비해 저평가돼 왔던 한식·한국식품이 재조명받고 있어 한국산 라면과 조미김, 김치 등 다양한 식품이 캐나다 시장에 진출해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

■ 핵심 트렌드 키워드

△캐나다 시장에서 판매 중인 한국산 가공식품(출처, 코트라 토론토 무역관)
◇밀레니얼 세대
캐나다 가공식품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주요 소비층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고 새로운 맛, 색다른 음식에 도전하고 즐기는데 적극적이다. 이들은 시간활용을 고려해 패스트푸드 이용률이 높으며 이동 중 식사를 선호한다.

◇다민족
화합과 다양성 등을 지향하는 다민족 이민국가인 캐나다는 한국과 중국, 브라질 등 다양한 커뮤니티의 음식 및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매년 진행하며 각국의 고유 음식문화에 대해 홍보하고 있다. 한 예로, 2016년 9월 개최된 '토론토 한가위 축제'에는 약 2만 명의 방문객이 모여 한국 음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으며, 올해 7월 토론토에서 열린 ‘제14회 브라질 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현지인들로부터 브라질 식문화에 대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웰빙
캐나다는 최근 삶의 질에 대한 욕구와 웰빙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기존의 식품 소비 성향이 변화하고 있는데, 유기농과 무설탕, 무색소 건강식품 또는 퀴노아, 렌틸콩, 케일, 아보카도 등 영양가 높은 식재료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 시장규모 및 동향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공식품 산업은 자동차·부품을 포함한 운송기기 산업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제조업 분야로, 2016년 산업 규모는 전년대비 5.3% 증가한 1011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국내총생산(GDP)의 6.6%, 제조업 생산의 16.5%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 온타리오 주가 캐나다 전체 생산의 35.1%를 차지하고 있고 퀘벡 주가 23.7%로 그 다음을 잇고 있다.

또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6년 캐나다 가공식품 시장의 총 매출액은 541억4000만 캐나다 달러로 전년 대비 약 2.3% 증가했으며, 올해는 전년대비 1.4% 증가한 549억1000만 캐나다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과일·스낵 등이 전년대비 4.0% 성장해 2016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캐나다 가공식품 시장규모 추이] (단위: C$ 백만, %)

구분

2014

2015

2016

규모

증감률

규모

증감률

규모

증감률

유아용 식품

595.88

1.80

611.12

2.55

629.12

2.95

제과제빵

6,949.81

2.59

7,098.31

2.13

7,239.21

1.99

시리얼

1,404.94

-1.68

1,382.71

-1.58

1,358.30

-1.77

과자류

4,086.96

3.81

4,216.85

3.17

4,339.00

2.90

유제품

11,837.07

0.96

12,094.48

2.17

12,358.69

2.18

식용유

469.54

3.26

485.24

3.34

495.68

2.15

아이스크림 및 빙과류

1,888.90

0.87

1,873.75

-0.80

1,864.56

-0.49

과일 및 채소

1,987.28

2.21

2,060.92

3.70

2,120.67

2.90

육류 및 해산물

6,147.82

4.77

6,384.84

3.85

6,577.04

3.01

즉석식품

4,808.70

1.43

4,879.67

1.47

4,956.62

1.58

파스타 및 면류

1,385.43

3.30

1,422.24

2.65

1,461.36

2.75

소스드레싱조미료

3,131.87

2.02

3,190.37

1.86

3,265.52

2.36

조미된 스낵

3,600.39

3.76

3,751.35

4.19

3,892.70

3.77

스프

703.64

0.19

698.27

-0.76

694.82

-0.49

비스킷스낵바과일스낵

2,089.87

3.01

2,178.50

4.24

2,266.57

4.04

전체

51,666.30

2.27

52,928.27

2.44

54,135.95

2.28

자료원: 유로모니터

한편, 대한국 수입동향을 살펴보면, 2016년 기준 캐나다 시장점유율이 전년대비 증가한 품목은 김(0.8%), 참기름(0.6%), 라면(0.6%) 등으로,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산 라면과 음료, 양념류에 대한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현지 바이어들이 밝히고 있다.

[연도별 한국산 가공식품 수입동향 및 시장점유율] (단위: US$ 천, %)

품목

2014

2015

2016

금액

점유율

금액

점유율

금액

점유율

1,440,504

19.0

1,095,616

16.0

1,279,194

16.8

참기름

228,697

1.8

318,614

2.9

417,044

3.5

라면

13,400

3.3

12,621

3.0

13,735

3.6

커피·차 조제품

1,131

0.5

902

0.5

1,024

0.5

간장

787,634

2.7

937,636

3.0

827,081

2.6

토마토케찹

8,853

0.1

11,634

0.1

12,331

0.1

겨자가루 조제품

10,922

0.1

19,777

0.1

22,818

0.1

장류고추장된장 등

3,235,650

0.7

3,410,056

0.7

3,391,033

0.7

김치

1,315,580

1.2

1,457,933

1.3

1,968,779

1.9

자료원: Global Trade Atlas, 캐나다 통계청

라면 수입 감소 속 한국산 1300만 불로 증가
맵거나 달콤한 맛 찾아…관련 제품 개발 필요 

■ 주요 한국산 수입 가공식품

◇라면
2016년 캐나다의 라면 수입액은 전년 대비 10.2% 감소한 약 3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한국에서의 라면 수입액은 전년 대비 8.8% 증가한 1374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현지인들의 K-푸드에 대한 인지도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현지 소비자들이 한국의 짜장라면과 짬뽕라면, 매운맛 라면, 치즈맛 라면 등 다양한 맛을 선호함에 따라 농심과 팔도 등 제조업체들은 토론토 지하철에 광고를 하거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 인구 밀집 지역에 소재한 Loblaws, Metro 등 캐나다 주요 식품업체에서 한국산 라면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H-Mart와 갤러리아 등 한인식품 점포 확장도 주요 한국산 라면 수입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연도별 라면(HS Code 1902.30) 수입 동향] (단위: US$ 천, %)

순위

국가

2014

2015

2016

금액

증감률

금액

증감률

금액

증감률

1

미국

258,512

2.6

271,604

5.1

230,675

-15.1

2

이탈리아

48,993

-8.8

44,850

-8.5

44,784

-0.1

3

중국

40,442

8.7

42,286

4.6

36,377

-14.0

4

태국

16,100

-1.0

13,948

-13.4

14,433

3.5

5

한국

13,400

8.6

12,621

-1.8

13,735

8.8

6

터키

1,773

31.4

4,910

176.9

4,920

61.3

7

볼리비아

1,753

32.3

2,475

41.2

3,711

50.0

8

일본

3,265

1.9

2,938

-10.0

3,250

10.6

9

필리핀

3,348

-1.8

3,346

-0.1

3,039

-9.2

10

대만

2,755

-15.5

2,970

7.8

2,783

-6.3

총액

408,538

1.6

419,393

2.7

376,767

-10.2

자료원: Global Trade Atlas, 캐나다 통계청

◇음료
2016년 캐나다의 커피·차 수입액은 약 1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동안 한국에서의 수입액은 전체 증가치를 훨씬 뛰어 넘는 전년 대비 13.6% 증가한 102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알로에 음료와 쌀음료 등 웰빙 관련 제품을 찾는 현지 수요가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연도별 커피·차(HS Code 2101군) 수입 동향] (단위: US$ 천, %)

순위

국가

2014

2015

2016

금액

증감률

금액

증감률

금액

증감률

1

미국

152,384

5.5

126,592

-16.9

143,519

13.4

2

브라질

23,397

1.0

19,505

-16.6

15,627

-19.9

3

독일

12,248

3.0

12,199

-0.4

10,898

-10.7

4

콜롬비아

6,035

-9.2

6,254

3.6

4,375

-30.0

5

폴란드

742

-8.4

1,599

115.4

3,115

94.8

6

중국

2,421

-6.8

2,316

-4.3

2,271

-1.9

7

말레이시아

2,873

-0.6

2,506

-12.8

2,019

-19.5

8

스위스

214

93.5

1,293

505.5

1,587

22.7

9

대만

937

7.3

1,539

64.2

1,549

0.7

10

캐나다(재수입)

1,777

19.7

1,555

-12.5

1,388

-10.7

14

한국

1,131

3.4

902

-20.3

1,024

13.6

총액

224,663

8.6

195,149

-13.1

197,342

1.1

자료원: Global Trade Atlas, 캐나다 통계청

◇소스(양념)
2016년 캐나다의 소스(양념) 수입액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약 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한국에서의 수입액은 전년 대비 2.9% 감소한 425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국 제품의 수출 증가가 큰 원인이며, 한국 제품 중에서는 간장 수입액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연도별 소스(HS Code 2103군) 수입 동향] (단위: US$ 천, %) 

순위

국가

2014

2015

2016

금액

증감률

금액

증감률

금액

증감률

1

미국

584,560

16.9

650,807

11.3

654,474

0.6

2

중국

13,805

8.4

14,199

2.9

14,627

3.0

3

태국

10,806

-8.3

10,818

0.1

10,953

1.2

4

영국

15,959

23.9

9,782

-38.7

10,068

2.9

5

프랑스

10,855

0.1

9,536

-12.2

8,332

-12.6

6

이탈리아

6,413

-20.8

7,524

17.3

7,306

-2.9

7

일본

5,482

-4.5

5,902

7.7

6,744

14.3

8

필리핀

5,391

-2.3

6,202

15.0

6,622

6.8

9

멕시코

4,891

27.9

4,978

1.8

5,398

8.4

10

한국

4,043

0.1

4,379

8.3

4,253

-2.9

총액

687,168

13.9

747,859

8.8

756,647

1.2

자료원: Global Trade Atlas, 캐나다 통계청

■ 전망 및 시사점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캐나다 가공식품 시장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1.4%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캐나다 가공식품 시장 전망] (단위: %) 

구분

2016/17

2016~2021(연평균 성장률)

2016/21

유아용 식품

2.64

2.04

10.63

제과제빵

1.43

1.25

6.40

시리얼

-1.07

-0.93

-4.54

과자류

2.90

2.42

12.70

유제품

1.66

1.79

9.29

식용유

3.36

2.57

13.55

아이스크림 및 빙과류

-0.48

-0.59

-2.93

과일 및 채소

1.94

1.39

7.14

육류 및 해산물

0.26

0.10

0.51

파스타 및 면류

1.94

1.96

10.22

소스드레싱조미료

1.42

1.54

7.92

조미된 스낵

2.28

2.66

14.04

스프

-0.56

-0.70

-3.44

비스킷스낵바과일스낵

3.01

2.51

13.20

전체 가공식품

1.42

1.39

7.13

자료원: 유로모니터

또 건강식에 관심이 큰 캐나다인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가격과 품질 경쟁력뿐만 아니라 저염, 유기농, 무글루텐 등을 고려한 제품 차별화가 요구된다. 특히 영·유아 자녀를 둔 캐나다 현지인들은 가격을 고려하지 않고 홀 푸즈 마켓 등에서 웰빙제품을 우선적으로 구입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국 식품의 경우,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토론토와 밴쿠버 등 대도시권에서는 슈퍼마켓 등을 통한 한국 식품 홍보가 가능한 반면, 인지도가 미미한 지역에서는 에스닉 푸드의 인기를 활용해 제품을 소개하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또 에스닉 푸드는 그 효용성에 대한 분석과 전통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접근해야 하며, 전통 음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외에도 캐나다인들은 신맛 대신 약간 맵거나 달콤한 한국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현지인 입맛을 고려한 제품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

[자료 제공=코트라 토론토 무역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