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빵·맥주 제품수 줄여 매출 증대
일본 제빵·맥주 제품수 줄여 매출 증대
  • 배경호 기자
  • 승인 2017.09.05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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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크’ 1매장에 1상품…‘~치즈타르트’ 국내에 진출
수제맥주 ‘코에도’ 5종만 생산…독일 등 유럽에도 수출

중국 관광객의 ‘사재기’처럼 고도 성장기에는 쇼핑 자체가 즐거움이며, 버블 붕괴와 디플레이션까지 겪은 일본인들의 역시 제품 종류는 늘어나고 다양해졌지만 이에 따른 ‘선택의 피로감’을 느끼는 이들도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NS 보급과 사용시간 증가로 물건에 대한 집착이 줄어들고 결국 상품을 고르는 행위마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어졌다는 분석도 나와 주목을 끈다.

이러한 ‘선택의 피로감’을 느끼는 일본의 사회상을 고려해, 최근 매장 내 상품을 줄이거나 소비자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집중과 단일화’를 통해 지친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해 주목을 받고 있다.

자료원: 닛케이비즈니스

◇한 종류 제품만 판매하는 '베이크’

'베이크'는 1매장 1상품을 원칙으로 제품의 다양성을 충족시키지는 못하지만, 원료와 품질, 서비스에 더욱 집중한 결과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베이크'는 2013년 설립한 제과기업으로 일본 국내외 50점 이상의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산하 브랜드로 타르트만 파는 '베이크치즈타르트', 사과파이만 파는 '링고', 슈크림빵만 판매하는 '자쿠자쿠'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베이크치즈타르트'는 우리나라 신세계와 롯데 백화점 일부에 입점하고 있다.

△도쿄 마루노우치에 개장한 '베이크치즈타르트'

◇'파워레인저 전략'을 실행한 ‘코에도 맥주’

맥주 회사 ‘코에도’는 크래프트 맥주를 주요 품목으로 수십 종류를 생산해왔지만, 종류를 5가지로 줄여 집중 판매한 결과 매상이 수 배 증가했다.

특히 일본 유명 전대물 '파워레인저'에서 영감을 얻은 이 회사 대표는 ‘파워레인저’의 레드·블루·옐로우·그린·핑크 다섯 전사처럼 맥주도 단 다섯 가지의 특별한 색과 맛으로 구성했다. 이처럼 상품을 줄이고 독특한 존재감을 발휘한 ‘코에도’의 5종류 맥주는 스페인과 독일 등에 수출되기 시작했다. 

△'코에도' 맥주 5종

[자료 제공=코트라 도쿄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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