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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식품업계 전망…HMR ‘맑음’ 제과·주류·유제품 ‘흐림’CJ제일제당, 대상 등 원가하락 및 판촉비 줄여 3분기 반등 예상
김승권 기자  |  kskpox@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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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7  20: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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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플리커

올 상반기 ‘햄버거병’ ‘살충제 계란’ ‘E형 간염 소시지’ 등 식품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며 성장 둔화 등 고초를 겪은 식품업계가 하반기에는 반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HMR 등 분야에 대해선 긍정적 입장인 반면 제과, 주류, 유제품 등은 하반기에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7일 증권가에 따르면 상반기 전체 식품업계는 매출이 5%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23% 줄어 밑지는 장사를 했다고 밝혔다. 단 3분기에는 원당 등 원재료 하락으로 마진율이 늘고, HMR 등에선 판촉비가 줄어들 것으로 보여 실적 반등 여지가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하반기 업종 구조조정 및 판촉비 삭감으로 영업이익을 늘려 마진폭을 4%로 올리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CJ제일제당은 소재식품의 경우 원재료 가격 하락과 제품 가격 인상효과가 맞물려 3분기부터는 이익 정상화를 예측했으며, 가공식품은 햇반 컵반, 고메 등 HMR 제품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추석 효과와 미국 등 해외사업 확대 요인으로 성장 지속세를 전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기업분석팀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매출 면에서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원당 하락과 판촉비 지출이 줄어든다면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15%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상은 2분기 영업이익이 19.2% 감소했지만 해외 매출 증대 및 라이신 사업 흑자전환 영향으로 3분기에는 반등 요소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대상 관계자는 “2013년 필리핀(지분 50%)에 이어 작년 말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전분당 설비를 가동하고 있는데, 3월 말 가동률이 33%여서 이러한 추세라면 이달 중 정상 가동률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 가동률 달성 시 이익률은 10%, 영업이익은 연 100억 원 내외로 추정된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대상은 김치, 장류 등의 시장점유율이 줄었지만 판촉비용을 대거 줄여 3분기 영업이익은 5% 이상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제과·유제품·주류 등은 사정이 다르다. 이중 제과업계는 해외시장 실적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과업계는 원재료 의존도가 가장 낮은 분야여서 달걀 등에 대한 영향은 미미하지만 출산율 감소로 소비층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해외 시장 공략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오리온은 사드 역풍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 따르면 오리온의 현재 중국 유통 매대 확보는 사드 이전 80% 수준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통망이 좁아졌고, 중국 내에서도 제과시장 고급화와 맞물러 하반기 오리온은 10%의 마이너스 성장률이 예상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사정은 유업계도 마찬가지다. 아동이 매년 12~13%로 줄고 있고 분유 등 유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매일유업의 경우 바리스타 등 RTD커피 매출은 상승세지만 원유재고로 인한 2+1 매출이 상당부분을 차지해 영업이익이 높지 않은 만큼 내년 1분기까지는 힘들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단 중국 낙농업체랑 업무협약 체결 및 중국의 분유 제재 해지에 대한 소문이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서울우유는 원유 재고에 따라 수익성 변동이 심하고, 남양유업은 아직까지 소비자들의 부정적 시각이 남아 있어 고전이 예상된다.

증권가는 특히 주류업계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쏟아냈다.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상반기 신제품인 ‘피츠맥주’의 판촉비 증가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하이트진로 또한 FTA로 인한 관세 상승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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