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품질 최고 수준 자신감…해외 시장 공략 가속
우유 품질 최고 수준 자신감…해외 시장 공략 가속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7.09.25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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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1주년 특집 Ⅲ]수출 효자 가공식품-유제품

■ 서울우유

서울우유협동조합은 현재 중국, 미국, 동남아시아, 유럽 등지에 우유, 발효유, 유음료 등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JAKIM)가 인정하는 할랄 기관으로부터 할랄인증을 받고 말레이시아에 유제품 수출을 시작한 바 있다.

△서울우유는 중국, 미국, 동남아시아, 유럽 등지에 우유, 발효유, 유음료 등을 수출하며 한국 우유를 전파하고 있다.
대표 수출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 내 국내산 흰 우유 시장에서 연세우유와 함께 85.7%를 점유하는 서울우유는 2015년 7월 저온살균 방식을 적용한 ‘흰우유’ 수출을 재개하며 중국 현지에 자체적인 콜드체인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중국 프리미엄 우유시장에서 한국 우유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높아짐에 따라 현지에서 한국 우유시장 확대를 위해 전시회, 박람회 참가 등 지속적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으며, 외국계 대형 할인점 및 편의점, 중국 현지 유통점 등 체인유통점 입점을 추진해 작년 6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5년 10월에는 ‘짜요짜요’ 수출을 시작한 서울우유는 앞으로 발효유, 치즈, 주스 등 수출 품목을 확대해 중국 소비자들이 다양한 한국 유제품을 맛볼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중국 내 발효유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살아있는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는 발효유를 신선하게 제공하고자 흰우유 중국 수출 인프라를 활용해 발효유 수출과의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현지업체 제품에 비해 불리한 가격경쟁력을 만회하기 위한 철저한 품질 관리 및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한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 연세우유

연세우유는 중국, 미국, 필리핀, 남아공 등 전 세계 20개국에 백색 시유를 비롯해 바나나우유 등 가공유를 수출하며 선전하고 있다.

연세우유의 해외 주력 제품은 저온살균유와 강화우유 등 흰 우유다. 특히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데, 연세우유는 깊고 풍부한 우유 맛을 위해 연세대학교 식품과학위원회에서 개발한 RT공법을 적용했다. RT공법은 우유의 비린 맛과 잡미를 없애고 114가지 영양소를 그대로 살려 풍부하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

△연세우유는 중국, 미국, 필리핀, 남아공 등 전 세계 20개국에 저온살균유와 강화우유 등을 수출하며 2020년 300억 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세우유는 식품과학위원회의 교수진과 인프라를 통해 품질개선 및 신제품 개발자문, 임상시험, 건강기능식품 개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실제 수출용 흰 우유는 멸균유나 분유에 비해 유통기한이 짧고 변질이 쉽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까다로운 위생관리와 체계적인 유통 시스템을 거쳐 신선 원유를 공급하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국내에서 갓 생산된 우유를 중국 시장에 하루 만에 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중국 현지 소비자들에게도 신선한 우유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원유 위생등급(세균수 기준) 중에서 최고 등급인 ‘1급A’ 원유만 사용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연세우유는 중국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2017 대한민국 올해의 브랜드 우유부문 1위’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2009년부터 중국시장에 첫 판로를 개척한 연세우유는 상하이, 베이징, 칭다오 등 현지 마켓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넓혀 2013년 65억 원, 2015년 90억 원, 작년 15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시장에 가공유 및 RTD 커피 품목을 추가 출시해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베트남 시장에는 현지인 입맛에 맞는 레시피의 아몬드호두와 검은참깨가 들어간 두유 2종을 지난달부터 선보였고 검은콩&칼슘 두유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연세우유는 2020년까지 해외시장 매출 300억 원을 목표로, 현지 소비자를 위한 제품 개발과 오프라인 시음행사 등 그 맛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다양한 타깃의 고객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위챗, 웨이보,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을 중심으로 디지털 마케팅 활동도 활발히 전개할 방침이다.

서울-연세우유 지리적 이점 살려 중국에 신선한 우유 공급
매일-남양유업 분유 세계적 기업과 경쟁…7900만 불 실적
정식품 두유 ‘베지밀’ 17개국 수출…작년 매출 50% 급증  

■ 남양유업

남양유업은 10조 원 시장을 형성하는 중국 분유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지난 2008년부터 진출했다.

중국 분유시장은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1500개 브랜드가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이중 중국 분유가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아직까지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5%대 점유율에 그치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한자녀 정책이 완화되고 농촌이 도시화되면서 구매력이 동반 상승하고 있어 향후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된다.

△남양유업은 2008년부터 중국 분유시장에 진출해 작년 38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중국 식품법상 분유 제품에 한국어 표기가 금지돼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이제 남양유업은 지속적인 마케팅과 판촉행사 등을 통해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고, 2011년 12월에는 중국 항주한양무역공사와 150만 캔 분량의 수출 MOU를 체결, 중화권 분유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중국 유아 잡지, 전광판 등을 이용한 광고 활동은 물론 제품 전시회, 박람회 등 참가 및 중국어 홈페이지 등을 개설하는 등 노력으로 2011년 640만 달러 매출에서 작년 3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 초에는 중국 온라인 전용 수출 분유 ‘싱베이능’도 론칭했다. 연매출 45조 원, 세계 3위에 달하는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 ‘경동상청’과 싱베이능 브랜드 총 대리상인 ‘해왕 건강과기유한공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중국 내 브랜드 영향력의 빠른 상승 및 매출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시장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 ‘싱베이능’ 영유아 조제분유는 온라인 전용 제품인 만큼 경동상청의 빠른 배송서비스를 통해 중국 전역으로 배송되고 있으며, 작년 10월에 초도 물량 10만 캔이 한국에서 완제품으로 넘어가 중국 전역에 유통 중이다.

■ 매일유업

매일유업은 올해로 중국에 분유 수출 10주년을 맞았다. 매일유업은 애보트(Abbott), 네슬레(Nestle) 등 세계적인 조제분유 회사들과 치열한 각축을 벌이는 상황에서 중국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꾸준히 한국조제분유의 인지도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작년 4100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한 매일유업은 올해 전년대비 10% 성장이 목표다.
특히 매일유업은 중국 영유아 영양설계를 위해 ‘매일아시아 모유연구소’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지난 2015년 문을 연 연구소는 작년 10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아시아 아기에게 맞춰 영양 설계한 ‘애사락 금전명작’을 새롭게 선보였다.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는 학계·의료계와 협력해 한국뿐 아니라 중국 등 아시아권 엄마들의 모유까지 확대·연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분석한 모유 건수는 1만3000여 건이며, 아기똥 분석 건수는 13만여 건에 달한다.

매일유업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근간으로 전략지역을 선정, 도시 기준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점진적인 침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전략 지역 소비자를 겨냥해 지역TV 광고나 디지털 광고를 진행해 브랜드 인지도 쌓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매일유업은 지난 2007년 80만 달러의 수출을 올리던 것에서 2014년 2600만 달러로 급성장하더니 작년에는 4100만 달러를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는 총대리상과의 협업을 통한 커버리지 확대 및 온라인 판매를 늘려 전년대비 10% 이상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정식품

정식품은 현재 미국, 중국, 베트남 등 17개국에 베지밀을 수출하고 있으며, 두유의 영양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꾸준히 활로를 모색 중이다.

정식품은 수출 초기 한인마트를 집중 공략하는 전략을 내세웠으나 현재는 한인마트뿐 아니라 국가별 로컬마트까지 방향을 선회했다. 이를 위해 현지 시장 조사를 통해 품목을 선정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 책정과 판촉 행사 및 시음 프로모션을 진행해 현지화 노력을 진행 중이다.

△정식품은 현재 미국, 중국, 베트남 등 17개국에 베지밀을 수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 매출은 전년대비 약 50% 상승했으며, 올해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베트남에서의 반응이 높은데, 이는 그간 한류로 다져진 한국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친근성 그리고 한국 두유 브랜드 1위라는 신뢰도가 작용한 것으로 회사는 분석하고 있다.

정식품은 향후 중국 및 동남아 로컬까지 판매처를 확대하며 건강음료 두유와 균형 잡힌 영양설계가 특징인 베지밀의 우수성을 전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식품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두유의 영양학적 우수성이 조명되면서 수요가 늘고 있어 두유 음용 소비층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국내 두유업계 선두주자로서 국내 시장에서의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로도 두유의 영양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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