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시장 전략적 진출 위한 과제는 ‘산화분해 촉매 포장재’
할랄시장 전략적 진출 위한 과제는 ‘산화분해 촉매 포장재’
  • 김승권 기자
  • 승인 2017.09.2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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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 및 주정 처리효과 대체 위한 향균 및 항곰팡이 기능성 소재 개발해야
심준호 식품안전협회 연구위원 주장

오는 2020년 4000조 원 규모가 예상되는 할랄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포장지가 자연 분해되는 ‘산화분해 촉매 포장재’ 사용이 필수라는 주장이 제기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한국식품안전협회 주최로 aT센터에서 열린 ‘식품산업 글로벌 시장 진출전략 세미나‘에서 심준호 한국식품안전협회 연구위원은 “오는 2019년 할랄식품 시장은 전 세계 식품시장의 21.2%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한화로 4348조 원에 달한다“며 ”잠재력 있는 할랄시장 진입을 위해 식품 내용도 중요하지만 포장재를 선택하는 것도 인증의 큰 축을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심준호 연구위원

심 연구위원은 “이슬람 국가의 종교적 특성상 포장재가 스스로 산화하거나 분해되지 않는 포장재를 사용한 식품은 진입이 쉽지 않다”며 “생물학적(미생물 등) 또는 화학적 요인(충격, 진동 등)으로 식품의 변질되지 않으면서 자연 산화 및 분해될 수 있도록 포장재를 필름, 시트, 용기 등으로 다양하게 적용한 제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식품 포장재로 식품을 안전하게 포장, 관리 및 판매하기 위해 주원료인 폴리머 레진과 더불어 다양한 첨가제 등을 처방해 포장재가 만들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심 연구원은 관련 포장재 종류로 △생붕괴성 △생분해성 △산화분해성 포장재로 구분지며, 생붕괴성 포장은 자연 상태에서 분해가 가능한 비분해성 고분자에 첨가된 생분해성 고분자가 분해함으로써 비분해성 고분자의 물리적 붕괴가 나타나는 포장재이고, 생분해성은 미생물 작용으로 고분자가 분해되는 포장재라고 설명했다. 또한 산화분해성 포장재로 열이나 UV에 반응하는 전이금속화합물과 산화촉진재등을 첨가해 포장지에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동 수출 시 할랄 규정으로 주정 함량은 일반 가공식품의 주정 함량보다 현저히 낮은 0.5%  이내의 규제 준수가 요구된다”며 “중동 수출을 고려하며 식품의 보존 및 주정 처리 효과를 대체하기 위한 향균 및 항곰팡이 기능을 갖는 포장재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 연구원은 관련 내용을 법으로 규정한 국가에 대해서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분해성 포장재 의무 규정으로 UAE에서는 환경부 법령으로 지정돼 2012년부터 산화분해성 포장봉투 사용을 전면 의무화 했고, 파키스탄도 2013년 4월부터 산화분해 포장지 사용을 의무화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이란, 인도, 아르헨티나, 브라질에서도 관련 규정 정립을 추진 중이고,기타 산화분해 촉매 사용 국가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미국, 멕시코 등이 있다고 전했다.

심 연구원은 “협회에서 할랄식품 수출을 위한 필름이 개발 중”이라며 “항균 및 항곰팡이 기능을 부여한 산화 생분해 필름인데, 이는 할랄시장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포장기술이 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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