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農心’ 외면한 농협, 수입 농산물 버젓이 판매
‘農心’ 외면한 농협, 수입 농산물 버젓이 판매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7.09.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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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판매장 3년간 단속·처벌 전무…하나로마트는 코드 사용 無 꼼수
황주홍 의원, 국감서 안일한 행태 집중조명 예고

국산 농산물 활성화에 앞장서야 할 농협중앙회가 바나나, 포도 등 수입 농산물의 판매를 오히려 조장한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당 간사 황주홍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82개소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수입 농산물을 취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지난달 3일 농협중앙회 측에 ‘농협 하나로마트의 수입 농산물 취급 중지’ 공개서한을 보낸 뒤 자체적으로 전국 지역본부를 통해 수입 농산물 철수 현장지도까지 실시한 후 조사결과다.

농협중앙회는 ‘수입 농산물 판매금지 기준’에 따라 전체 농협판매장에서 수입 농산물 판매가 일체 금지돼 있다. 하지만 수입 농산물 판매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주관해야할 농협중앙회는 최근 3년간 어떠한 단속과 처벌도 지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농협 하나로마트의 경우 수입 농산물이 전혀 판매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하나로마트가 수입 농산물에 부여된 코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농협 하나로유통 관계자가 전해 충격을 주고 있다.

황 의원은 “우리 농산물의 판매·유통을 활성화해 우리 농민과 국민 이익을 도모해야할 농협이 수입 농산물 판매를 방조하는 것은 물론 공식적인 수입 농산물 판매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정감사를 통해 농협중앙회 수입 농산물 취급에 대한 안일한 행태를 지적해 우리 농민의 이익과 국산 농산물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 온라인 쇼핑몰인 농협a마켓은 2012년 국정감사 지적 후 수입 농산물 취급을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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