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김 수출 3.5억 불···라면 수출 넘어섰다
작년 김 수출 3.5억 불···라면 수출 넘어섰다
  • 김승권 기자
  • 승인 2017.09.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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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김 산업 발전방안’ 발표
2024년까지 연 수출 10억불 규모의 수출형 식품산업으로 육성

작년 김 수출액이 라면과 인삼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지난 국무회의에서 우리나라 김 산업을 ‘24년까지 연간 수출 1조 원(10억 불) 규모의 수출주도형 식품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추진전략과 추진과제를 담은 '김 산업 발전방안'을 보고했다.

'식품산업의 반도체‘로 불리는 김 수출실적은 지난 ‘07년 6천만 불에 불과하였으나 ‘16년 3.5억 불로 급성장(연평균 21.8%↑)하였으며, 라면(2.9억 불), 인삼(1.3억 불)을 뛰어 넘는 대표적인 수출식품(3위)이 되었다.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49.5% 증가한 2.7억 불의 수출실적을 기록, 참치를 제치고 수출식품 2위로 부상하기도 하였다. 최근의 수출 호조세가 유지될 경우에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김 수출실적이 5억 불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 세계 마른김의 50%를 생산하는 우리나라는 일본 외에도 중국, 미국, 태국 등 신규 시장을 확대하면서 수출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김이 외국에서는 밥 반찬이 아니라 저칼로리 건강(Well-being) 스낵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조미김, 김스낵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마른김 생산량은 연간 120~130억장 규모이며, 국민 1인당 연간 250장까지 소비가 가능한 수준이다.

다만, 앞으로 지속적인 김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양식어가(2,800여 어가)-마른김 가공업체(400여개)-조미김 가공업체(800여개)로 분업화된 영세한 산업구조의 개선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지속적인 해외수요 창출, 품질위생 관리 강화,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 필요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세계 김 시장의 성장과, 그에 따라 점차 치열해지는 경쟁에 대응하기 위하여, ①전 세계적으로 김 수요 확대(수요), ②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김 생산기반 조성(생산), ③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창출(가공)이라는 3대 기본방향 하에 5개 추진분야별로 세부과제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첫째, 김의 글로벌 푸드화를 위해서 민관 합동으로 '김산업 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민간 중심의 해외인지도 제고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김 산업 육성법 제정, 연구개발(R&D) 기능 강화, 국제식품위원회(CODEX) 국제규격 설정, 우리식 김 명칭 확산 등도 추진한다.

둘째, 수출 10억불 달성을 위해서 무엇보다도 원초인 물김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수급동향 등을 감안하여 탄력적으로 생산여건을 조정하고, 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신품종 개발, 해조류 신품종 보급센터(전남 해남) 조성 등을 통해 김 종자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셋째, 김 가공산업 육성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남‧서해안을 중심으로 김 특화 수산식품 거점단지(경기도 화성), 전남권 수출가공 클러스터(전남 목포, 예타중) 등 김 가공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유망 상품 개발, 창업ㆍ수출 지원 등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넷째, 국제적인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생산-가공단계에서 필요한 위생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양식단계에서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마른김 등급제 도입, 국제인증 취득 지원 등도 추진하여 고부가가치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다섯째, 우리나라 김의 해외 홍보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별ㆍ품목별 수출전략을 마련하고, 김맥(김스낵+맥주ㆍ주류) 프로젝트, KㆍFish Global Week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 등의 비관세장벽에 대한 모니터링을 상시 실시하고, 범부처 공동대응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완현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은 “이번에 발표된 김 산업 발전방안은 김 산업에 대한 최초의 종합적인 지원계획으로서 생산-가공-수출 등 전 과정에 걸친 추진과제와 지원사항을 담고 있다”라며 “오는 2024년까지 김 수출 10억불을 달성하면 1조원의 생산유발효과를 창출하고 김 양식 어가들이 연소득 3~4억원을 올리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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