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음료신문
산업뉴스육가공/어육연제품
연어의 꿈 멀어지나…캔 제품 하락세2015년 420억서 뒷걸음질…4년 만에 성장 한계 노출
이재현 기자  |  ljh77@thinkfood.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10.09  08:23:0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포스트 ‘참치 캔’을 꿈꾸며 국내 수산캔 시장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민 ‘연어 캔’이 진입 4년 만에 성장 한계에 부딪쳤다. 맛을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AC닐슨에 따르면 작년 연어캔 시장(명절선물세트 시장 제외)은 315억600만 원 규모로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2013년 CJ제일제당, 사조 해표, 동원F&B 등이 가세하며 78억 원에서 이듬해 329억 원을 기록한 연어 캔 시장은 2015년 421억 원까지 확대됐으나 작년 역신장으로 돌아섰다. 한 때 1500억 원 시장 성장을 기대하던 업계도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할 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뷔페 등에서 훈제 및 날것 형태로 부드러운 상태에 연어를 맛 본 소비자들에게 캔 형태의 연어는 식감, 맛 등에서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연어 캔 시장 하락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여기에 참치캔과 유사한 식감을 지녔으나 비린내가 더 나고, 가격도 2~3배 높은 점이 악영향을 끼쳤다.

비린 맛 잡지 못하고 가격 비싸 참치캔 못 넘어
CJ만 점유율 65%로 상승…동원·사조는 줄어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날 것 형태 연어에 익숙해진 탓에 ‘캔’ 형태 제품의 파급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기존 요리에 사용되던 참치를 대체하기에는 연어가 한계가 있어 성장 문턱에서 발목을 잡힌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참치 캔보다 2배가량 비싼 연어 캔이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기 위해서는 가격 차이를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참치 캔의 아성을 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업계에서 마케팅에 소극적으로 임했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 시장 하락 원인으로 레시피 문제를 꼽는데, 사실 레시피 활용 측면에선 참치 캔과 똑같다”며 “그 보다는 비린 맛을 잡기 위한 노력이 시장 진입단계부터 고려됐어야 할 부분인데, 지금은 너무 늦은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가장 큰 문제는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시장 확대를 위해선 업체간 선의의 경쟁을 통한 동반성장이 기폭점이 돼야 하는데, 연어 캔 시장은 이미 CJ제일제당이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는 상태여서 타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부담이 됐을 거라는 것이다.

[링크아즈텍 기준 연어캔 시장 점유율] (단위=%)

 

2015

2016

2017(~6)

CJ제일제당

63.0

65.5

67.4

동원F&B

24.3

22.0

19.1

사조 해표

10.3

8.8

11

기타

1.1

1.2

1.4

실제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연어 캔 전체 시장은 감소세지만 CJ제일제당의 점유율은 2015년 63%에서 작년 65.5%로 늘었다. 올해(6월까지)는 67.4%로 더욱 확대됐다. 

반면 CJ제일제당의 대항마였던 동원F&는 2015년 24.3%에서 작년 22%로 줄더니 올 들어 다시 19.1%로 내려앉았다. 사조해표는 8.8%에서 11% 소폭 상승했다.

매출(선물세트 포함)에서도 CJ제일제당은 단점으로 지적된 비린 맛을 개선하기 위해 녹차, 참기름, 양파로 맛을 낸 리뉴얼제품을 출시하고 명절선물세트 시장에 집중한 탓에 2014년부터 200억 원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반해 동원F&B는 2015년 150억 원에서 작년 98억 원, 올 상반기에는 29억 원으로 급감했다.

그럼에도 업계에선 연어 캔 시장을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으로 보고 있다. 연어 소비가 활발한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연어 캔 시장이 참치 캔 시장의 3분의 1인 만큼 현재 약 4000억 원대 규모를 형성하는 국내 참치 캔 시장을 고려할 때 향후 국내 연어캔 시장도 1500억 원 규모까지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명절기간 연간 매출의 절반이상이 판매되는 상황을 고려해 명절선물세트 시장에 올인할 방침인데, 이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 수산 캔 맛의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 소비자 인식 변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동원F&B는 연어 캔 특유의 비린내를 잡고 맛 개선을 위한 연구가 한창이며, 참치캔 등과 같이 다양한 요리 레시피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식품음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이재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가장 많이 읽은 기사
1
동서식품, ‘맥심 화이트골드’ 새 광고 온에어
2
올해 ‘쌀가공식품 톱 10’은 맛에 간편·기능성
3
"미리 크리스마스" 식품업계, 크리스마스 에디션 줄이어···
4
삼양식품, 쌈장과 라면의 황금비율 ‘쌈장라면’
5
일동후디스, 건강커피 ‘노블’ 새 얼굴로 ‘이승기’ 발탁
6
식품업계, 크리스마스 트리 마케팅 ‘효과 만점’
7
오뚜기, 진하고 담백한 겨울 별미 ‘팥칼국수’
8
일동후디스, 건강커피 ‘노블’ 깊은 맛과 향
9
‘CJ·동원·하림’ 올해 최고 육가공 제품 만들어
10
식약처-식품업계 대표, ‘식품산업 발전방안 모색 간담회’ 가져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39길 20 부성빌딩 3층(한강로 2가 2-338)  |  대표전화 : 02)3273-1114  |  팩스 : 02)3273-1150  |  발행인·편집인 : 이군호
사업자 등록번호 : 106-15-67996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다 0664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군호
Copyright 2011 식품음료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nbnews@thinkfoo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