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중국 베이커리 시장
[마켓트렌드]중국 베이커리 시장
  • 배경호 기자
  • 승인 2017.10.17 0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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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 “전통식서 빵으로”…성장률 세계 1위-시장은 2위
1인당 연간 6.6kg 소비 미국의 6분의 1 그쳐…성장성 충분

베이커리가 중국의 새로운 식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중국은 국제화 추세에 발맞춰 중국 전통 아침식인 죽과 요우티아오가 서양식으로 점차 대체되고 있으며, 생활리듬이 빠른 화이트칼라층과 젊은층들에겐 '베이커리+커피'가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등 식습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자료원: Euromonitor
자료원: Euromonitor
 

 

 

 

 

 


이에 따라 베이커리 시장도 크게 확대되고 있는데, 시장규모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평균11.93%로 성장하는 등 브라질을 제치고 전 세계 1위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16년 매출액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인 251억8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료원: 중국 산업정보망

자료원: 중국 산업정보망

 

 

 

 

 

 

 

이와 더불어 2015년 중국 1인당 연평균 베이커리 소비량은 6.6Kg으로 영국의 46.3Kg, 미국의 39.8Kg, 일본의 23.4Kg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또한 베이커리 점포는 일본의 7000명당, 한국의 9000명당 1개에 비해 중국에는 15만 명당 1개로, 주요 소비국과 비교해 볼 때 현저히 적은 숫자다. 이러한 것을 감안한다면, 중국 베이커리 시장은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충분해 보이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베이커리 업체 1400개 불구 시장 지배력 1%대 그쳐
외국 업체 식빵 진출…‘공장+체인점형’ 경쟁 치열  

■ 춘추전국시대의 ‘중국 베이커리’

2016년 12월 기준 생산액 2000만 위안 이상 규모의 베이커리 기업은 약 1400개에 이르나 시장지배력이 있는 기업이 특별히 없는 것이 특징으로, 현재 중국에서 매출 규모 1위인 타오리미엔바오의 시장점유율이 1.7% 수준이며 선두기업들의 시장점유율 대부분이 1%대로 시장 집중도가 낮다.

[연간 매출액 기준 선두 브랜드]

연간 매출액

브랜드

 10억 위안( 1717억 원이상

HOLILAND, 85C, 타오리미엔바오, CHRISTINE, GANSO, 
다오샹춘

1( 17170 )~10억 위안

BREADTALK, MAKY, ANDERSON BAKERY, 루오사,
웨이두오메이 등

1억 위안 이하

기타 4000여 개 브랜드

[검색 노출지수 순 2016년 중국 베이커리 업종 10대 브랜드]

순서

브랜드명

국가

설립 및 진출시기

점포 수량()

1

85C

대만

2008

550

2

21CAKE

중국

2004

온라인 브랜드

3

HOLILAND

중국

1992

1,000

4

파리바게트

한국

2003

200

5

웨이두오메이

중국

1996

350

6

다오샹춘

중국

2005

500

7

BREADTALK

싱가포르

2003

350

8

GANSO

대만

1993

700

9

WITHWHEAT

중국

2013

25(인기 온라인브랜드)

10

KENGEE

중국

2005

300

자료원: KOTRA 우한 무역관 

수입산 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제품 20~30% 고성장
매장, 젋은 층에 휴식 공간…차별화된 서비스 필요
 

■ 베이커리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현재 중국 베이커리 시장의 운영모델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첫번째는 ‘중앙공장+도매’ 형태로, 이는 가장 기초적인 방식으로 타오리미엔바오가 대표적이며, 2007년 멕시코 BIMBO사는 식빵을 중심으로 중저가 시장에 진입했다. 두 번째는 ‘중앙공장+체인점’ 형태로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 대표적으로 85도C와 BREADTALK, GANSO등과 일본의 YAMAZAKI,한국의 파리바게트, 뚜레주르 등이 있다. 체인점은 주로 직영의 방식으로 운영되나 일부는 가맹, 가맹 및 직영 혼합 형태로 운영되기도 한다. 세번째는 온라인을 통해 영업하는 방식으로 21CAKE와 MCAKE등의 브랜드가 이에 해당된다. 최근엔 온오프라인 매장이 통합운영되면서 일부는 오프라인 매장을 개설하기도 한다. 하지만 직접 보고 사길 원하는 대부분 소비자의 소비패턴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네번째는 주로 3·4선 도시에 분포하며 개인이 직접 생산·판매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베이징 우다코우의 자오가오왕은 핸드메이드 제조 및 한정판매 방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 베이커리 시장 비즈니스 모델 비교 분석]

비즈니스 모델

특징

장단점

대표 브랜드

중앙공장+도매

 공장 생산 제품을 슈퍼 등 판매처에 납품

 기존 유통 채널을 이용해 판매하므로 비교적 편리
 시장 장악력이 비교적 낮음

타오리미엔바오,MANKATTAN,
BIMBO

중앙공장+체인점

완제품 배송
중앙공장 완제품 생산 후체인점 판매

 시장 장악력이 높고 제품이 신선함

 인건비임차료상의 제약

CHRISTINE 

반제품 배송
중앙공장에서 반가공 후체인점에서 완가공해 판매

85C, BREADTALK

체인점 생산
가공과 매장이 일체화돼 체인점에서 생산 및 판매

HOLILAND 

온라인

 중앙공장 생산 후 온라인 판매

 자본금이 낮고 홍보효과가 높아 경영효율성이 높음
 주문량의 기복이 크고 배송 요구가 까다로움

LE CAKE, 21CAKE,
샹송, MCAKE

개인 운영

 대부분 핸드메이드 방식으로 직접 생산 및 판매

 자본금이 낮고 소비자 피드백 반영이 신속함
 체인점으로부터 받는 충격이 크고 브랜드 형성 불가능

자오가오왕 등

자료원: 홍베이즈쿠

■ 지속적 확장 추세인 한국 베이커리

파리바게뜨 200개 매장에 10대 브랜드 선정
뚜레쥬르 우수 베이커리·AAA 품질 등급  

◇파리바게뜨 

△파리바게트 중국 200호점
파리바게뜨는 2003년 상해시에 독자회사를 설립하고 2004년 1호점을 오픈해 중국 시장을 개척했다. 현재는 베이징과 톈진, 난징, 항저우 등에 200개의 매장과 2개의 중앙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3년 연속으로 중국 인기점포, 10대 인기 브랜드에 선정됐다. 또한 중국 베이커리식품공업협회로부터 ‘전국 10대 베이커리’, ‘5성급 베이커리’ 칭호를 받았다.

한편, 지난해 8월 2층 규모의 중국200호점을 청두시에 오픈한 파리바게뜨는 기존의 유럽풍에서 벗어나 중국풍 인테리어를 적용해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베이징 왕징에 위치한 뚜레주르
◇뚜레쥬르
2005년 베이징에 1호점을 오픈하며 중국에 진출한 뚜레쥬르는, 현재 베이징을 중심으로 14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우수 베이커리 브랜드’와 ‘AAA품질등급’, '인기점포' 등 칭호를 얻었다.  

◇브레소
 브레소는 베이커리 기기 분야 대표 업체로 2017년 중국 상해시에 ‘한국베이커리과학기술’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주로 제빵용 오븐과 열풍기, 케이크 전시대, 냉동기 등 고급 제빵 설비의 수입 및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데, 기존 스위스와 일본산 제빵기기가 독점하고 있던 중국 베이커리 시장에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이 외에도 25년 이상 경력의 제빵사를 초빙해 제빵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시사점

◇프리미엄 시장 주목 필요
중국 국제 베이커리협회 관계자는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률이 20~30%로 전체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데, 이는 소비자들이 가격 외에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WITHWHEAT는 기존과는 다른 ‘루안오우바오’를 만들어 1억 위안의 매출 신화를 기록했는데, 마케팅 담당자는 “대형 베이커리의 50% 이상이 뉴질랜드 폰테라사의 버터와 크림을 사용하는 등 품질이 향상되고 가격 역시 상승하는 추세로, 일부 생크림 케이크 가격이 이전에는 100위안 정도였지만, 현재 200~300위안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사교적 공간 조성 중요 
한 끼 식사 비용을 초과하는 베이커리 제품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로, 단기간에 빵이 정식 식사를 대체하지는 못하겠지만 청년층은 점차 빵을 주식으로 여길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유학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소비하고 있다.

또 빵이 간식업종의 주류로 진입하면서 베이커리, 카페 등이 청년층의 주요 휴식과 사교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베이커리를 집과 사무공간의 뒤를 잇는 제3의 사교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니즈를 만족시켜야 한다.

◇한국 베이커리, 차별화된 문화 트렌드 접목 필요
중국의 소비자, 특히 청년층은 개성을 중시하고 새로운 문화에 개방적이다. 따라서 한국 베이커리 기업은 한류 등을 활용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또 베이커리 산업의 핸드메이드 및 DIY특성으로 제빵분야가 하나의 취미생활로 자리잡고 있으며, 제빵의 커스텀기능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홈베이킹 설비 관련 산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제공=코트라 우한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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