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가정간편식 세계화 3조6000억 목표…‘한식 네슬레’ 구현
CJ 가정간편식 세계화 3조6000억 목표…‘한식 네슬레’ 구현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7.10.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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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햇반·고메 등 3대 브랜드 육성·매출 40% 해외서 달성
‘HMR 쇼케이스’ 발표회

CJ제일제당이 총 2000억 원의 R&D 비용을 투자해 오는 2020년까지 HMR 매출을 3조6000억 원으로 끌어 올리고, 이중 40%를 글로벌 시장에서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형제품 대형기술 대형브랜드 기반의 ‘한식의 네슬레’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특수살균 △원재료 특성 보존 △영양균형 구현 등 독보적인 혁신기술을 통해 편의성을 극대화한 상온·냉동 제품을 개발하고 ‘햇반’ ‘비비고’ ‘고메’ 3대 핵심 HMR 브랜드를 육성해 식문화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부회장이 ‘CJ HMR SHOWCASE’ 발표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부회장은 11일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 ‘CJ HMR SHOWCASE’ 발표회에서 “’96년 햇반을 통해 HMR 포문을 열었을 당시 ‘누가 돈 내고 가공밥을 사먹느냐’라는 비아냥도 들었지만 햇반은 연 매출 3000억 원에 달하는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고, 현재는 비비고·고메 브랜드와 함께 HMR 분야서만 매출 1조 원 이상을 이뤘다”고 말했다.

특히 김 부회장은 급성장하는 HMR 시장 흐름에 맞춰 △시장 니즈를 기반으로 한 제품 라인업 확보 △밥 품질, 영양 밸런스, 포장, 가성비 등을 포함한 기술력 확보 △브랜드 리더십을 중점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선호도는 높은데 가정에서 쉽게 요리하기 어려운 제품 위주로 개발 방향을 잡았으며, 원료의 맛을 살려 가정에서도 집밥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에 무게 중심을 두고 맛에 집착하기 보다는 영양에 초점을 맞춰 제품 본연의 맛이 손상되지 않는 포장 기술은 물론 가성비를 중시하는 제품 개발을 이뤄 ‘CJ HMR’이 고유 브랜드가 되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0억 투자 시장 판도 바꿀 제품 개발 박차
‘비비고’ 만두 비빔밥 등 국내외서 1조9000억
연간 37% 성장…글로벌 기업과 어깨 나란히  

[CJ제일제당 HMR 매출(국내 및 해외 포함)]

(단위: 억원)

2016
2017
2018
2019
2020
HMR 매출
11,000
15,000
19,000
26,000
36,000
(국내)
9,000
12,000
14,000
17,000
22,000
(해외)
2,000
3,000
5,000
9,000
14,000

실제 국내 HMR 시장은 기존 맨밥, 컵밥, 국·탕·찌개류 중심에서 성숙기에 접어 든 글로벌 시장과 같이 완조리, 반조리 편의식 양 축으로 병행 성장하고 있다. 편리하면서도 효율성을 추구하려는 소비 심리가 강하게 발현되고 있는 것이다.

남성호 CJ제일제당 트렌드 전략팀장은 “한국은 가성비 소비, 편의 소비, 혼자 소비하는 TPO 확대가 지속됨에 따라 향후 편의형 RTE 수요 및 반조리 편의식 수요까지 가속화가 진행될 전망”이라며 “이 안에서 CJ제일제당은 ‘퍼스트 펭귄’의 역할을 통해 시장 선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작년 ‘햇반’ ‘비비고’ ‘고메’ 등 핵심 HMR 브랜드를 앞세워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전년대비 약 40% 성장한 1조5000억 원 매출이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이런 성과를 토대로 HMR 사업을 지속 확대해 2020년에는 국내외 매출 3조6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연평균 37% 성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국내에선 선도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를 만들고, 세계무대에서도 혁신기술과 R&D 기반의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것.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압도적 R&D 및 제조역량을 기반으로 미래 식품시장의 판도를 바꿀 차별화된 냉동·상온 HMR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까지 연구개발에도 총 2000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

또한 총 5400억 원을 투자해 최첨단 기술을 접목시켜 건설 중인 진천 식품 통합생산기지가 내년 말 본격 가동되면 제품 품질력 향상은 물론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게된다고 설명했다.

내년 말 진천 공장 완공 땐 품질·가격 경쟁력
영양 균형·편의성 높여 ‘한식의 네슬레’ 구현  

△(왼쪽부터)정우경 상무, 신현수 부사장, 강신호 부사장, 손은경 상무가 기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은 “최첨단 인프라 구축 및 핵심 기술을 내재화한 진천 스마트 팩토리는 CJ제일제당 HMR 분야의 품질·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미래형 생산기지가 구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 10만 규모로 건설되는 진천 스마트 팩토리는 △미래 핵심 성장위한 선제적 인프로 확보 △제품·생산 유연성 확보로 식품시장 변화 선도 △세계 최고 수준 미래형 스마트 팩토리 구축 △미래 Seed 발굴 및 글로벌 랜드마켓화를 골자로 구축된다.

이 안에서 CJ제일제당은 ‘햇반’과 ‘비비고’ ‘고메’를 HMR 핵심 브랜드로 육성해 내식의 간편화, 외식의 내식화, 한식의 세계화를 이루겠다는 포부다.

특히 국내에서 축적된 HMR 기술력과 브랜드 영향력을 토대로 ‘비비고’ 제품을 대폭 확대해 ‘식문화 한류’ 확산에도 속도를 가할 예정이다.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한식 대표 메뉴인 밥과 찌개, 만두, 비빔밥, 불고기 등을 HMR 제품으로 개발해 현지인 입맛을 사로잡아 오는 2020년 국내외 매출 1조9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강 식품사업부문장은 “10년, 20년 후를 내다볼 수 있는 미래 먹을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HMR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R&D 차별화와 혁신 제조기술, 첨단 패키징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HMR 리딩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국내 간편 밥상 문화 혁신을 이끈 햇반과 햇반컵반 제품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를 2020년까지 매출 1조9000억 원(국내외)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서양식의 국내 내식화를 가져 온 고메 브랜드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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