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식 쌀국수 ‘분짜’ 승승장구
베트남 북부식 쌀국수 ‘분짜’ 승승장구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7.10.17 0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빔국수 비슷해 우리 입맛에 맞아…가맹사업 활발

한동안 주춤했던 베트남 음식이 재조명받고 있다. 그동안 국내 소개된 베트남 음식은 ‘쌀국수’ ‘월남쌈’ 등 남부 호치민식으로, 비교적 조리가 간편하고 쉽게 참여할 수 있어 업체들이 우후죽순 처럼 생겨 과당경쟁으로 번지며 경쟁력을 잃은 지 오래다.

이러한 베트남 음식이 최근 하노이, 다낭 등 북부지역의 분짜 등이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몇 해 전부터 하노이나 다낭, 호이안을 중심으로 여행을 다녀 온 사람들이 늘어나고 신규 취항 항공편이 증가하면서 이미 익숙한 남부 요리보다는 색다르고 이국적인 풍미를 자랑하는 북부 지역의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메뉴가 ‘분짜’다. 이 메뉴는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 베트남 특유 느억맘 소스에 야채와 직화 돼지고기, 쌀국수 면을 비벼 먹는 요리로, 우리나라 비빔국수와 유사해 한국인 입맛에 적합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에머이(Emoi)매장

국내 베트남 북부 요리 보급의 일등공신은 에머이(Emoi)다. 지난 2015년 8월 종로에 둥지를 튼 에머이는 조선호텔 셰프를 영입해 1년 반 동안 연구개발에 박차, 특허출원한 면 기계에서 생면을 뽑아 24시간 우린 하노이식 육수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 ‘쌀국수’와 ‘분짜’의 차별화된 맛이 고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고객 요청에 의해 올해 2월부터 본격 가맹산업을 전개한 에머이는 월 평균 20호점을 열며 승승장구하고 있으며, 현재 81호점을 오픈하며 베트남 북부 요리를 선도하고 있다. 올해 120~140개 매장을 예상하고 있다.

에머이의 강점은 모든 매장의 동일한 맛과 품질 유지다. 주재료인 육수, 쌀가루, 육류, 소스 등은 향봉에서 직접 제조업체를 관리하고 있으며, 지속적이고도 통합적인 관리를 위해 식자재 전문 물류 업체인 SPC GFS와 공급 전용 계약을 진행해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주 식재료가 아닐 경우에는 가맹점과 식재료 공급업체와 매칭을 주도해 합리적인 가격에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도록 매개체 역할도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에머이 가맹점은 평균 매출이 월 1억 4000만 원에 달하며 점주들에게 돌아가는 순수익도 40%에 이른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정아 에머이 마케팅 이사는 “에머이는 본사와 가맹점이 상생협력으로 통해 동반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본사 이익보다는 가맹점 이익 중심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노이식 ‘에머이’ 월간 20호 열어…81개점 
‘분짜라붐’ SNS서 호평…연내 20곳 개설키로   

△분짜라임 매장

SF이노베이션의 분짜라붐은 지난 4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직영 1호 매장을 오픈한 이후 SNS상 호평을 받으며 한남동 일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9월 광화문 일대 직영 2호점을 오픈한 분짜라붐은 같은 달 본격적인 가맹 사업에 나서 현재 가로수길점과 강남역점, 종각역점, 창원 상남점 등 4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분짜의 붐을 일으키겠다’는 브랜드명처럼 이 곳의 대표 메뉴는 ‘분짜’다. 대다수 베트남 음식점들이 편의상 건조면을 쓰는 것과 달리 분짜라붐에서 판매하는 분짜의 면은 매일 매장에서 직접 뽑아내는 쫄깃쫄깃한 생면을 사용한다. 또한 직화로 구워낸 돼지고기를 사용해 풍미를 살렸다.

분짜라붐은 연말까지 전국에 20곳 이상의 가맹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하노이 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신메뉴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부산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리엔탈푸드코리아의 분짜라임의 대표 메뉴는 ‘하노이직화분짜’다. 한국인 입맛에 부합한 분짜 개발을 위해 대표가 직접 2년 동안 베트남을 왕래하며 메뉴 개발에 나섰는데, 숯불향이 인상적인 양념고기와 완자, 튀김요리인 짜조, 쌀국수면, 허브, 채소를 분자소스와 함께 먹는 메뉴다.

분짜라임은 부산 직영점에서 일 매출 300만 원을 올리며 예비 창업자들이 몰리고 있어 올해 직영점 3곳과 가맹점 20개를 추가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육수와 소스 등 모든 식재료를 본사에서 공급하기 때문에 초보 프랜차이즈 창업자에게도 쉽게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