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임금·단체협상에 난항…파업 장기화 조짐
하이트진로, 임금·단체협상에 난항…파업 장기화 조짐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7.10.18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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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노조 임원퇴진 요구…합의점 못 찾아”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가 2017년 임금 및 단체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17일까지 총 20차에 걸쳐 진행한 하이트진로 임단협에서 노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해 파업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하이트진로 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노조에서 책임임원의 퇴진을 교섭 선결조건으로 내걸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임원퇴진은 회사의 본질적인 인사권에 해당하는 만큼 회사측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이트진로 사측은 그 동안 경영상황의 어려움을 고려해 임금 동결을 요청해왔으나 지난 16일과 17일에 걸쳐 진행된 20차 협상에서 한 발 물러나 기본금 인상검토로 양보했다고 전했다. 또 노조가 요구하는 고용보장도 이미 사전에 총 고용을 보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 회사안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임단협이 길어지자 노조가 요구해 온 ‘대표이사의 교섭 참여’를 위해 교섭 대표권을 가진 생산노무담당 사장과 대표이사도 17차와 20차 교섭에도 참여하는 등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노조는 지난 11일부터 현재까지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임단협 협상쟁점과 회사의 고유권한인 ‘인사권’ 문제는 별개사항”이라며 “노조가 임단협 교섭테이블에 조속히 복귀해 실질적인 협상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임단협 관련 쟁점 정리]

쟁점

노조안

회사안

비고

임금

9%7.5%7.0%

동결인상검토
* 호봉 및 통상임금분 3.5% 선반영

평균급여 7830만원으로 업계최고 수준
(2016년 사업보고서)

고용보장

고용보장 요구 (구체적 제시안 없음)

- 총 고용보장 원칙
- 맥주공장 매각관련 고용보장 원칙
- 고용안정 특별위원회 구성 등

고용보장안 회사 측에서 선제시

대표이사
교섭참여

대표이사 참여 지속요구

17, 20차 참여

생산노무총괄 사장이 교섭대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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