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가 2017년 임금 및 단체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17일까지 총 20차에 걸쳐 진행한 하이트진로 임단협에서 노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해 파업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하이트진로 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노조에서 책임임원의 퇴진을 교섭 선결조건으로 내걸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임원퇴진은 회사의 본질적인 인사권에 해당하는 만큼 회사측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이트진로 사측은 그 동안 경영상황의 어려움을 고려해 임금 동결을 요청해왔으나 지난 16일과 17일에 걸쳐 진행된 20차 협상에서 한 발 물러나 기본금 인상검토로 양보했다고 전했다. 또 노조가 요구하는 고용보장도 이미 사전에 총 고용을 보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 회사안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임단협이 길어지자 노조가 요구해 온 ‘대표이사의 교섭 참여’를 위해 교섭 대표권을 가진 생산노무담당 사장과 대표이사도 17차와 20차 교섭에도 참여하는 등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노조는 지난 11일부터 현재까지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임단협 협상쟁점과 회사의 고유권한인 ‘인사권’ 문제는 별개사항”이라며 “노조가 임단협 교섭테이블에 조속히 복귀해 실질적인 협상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임단협 관련 쟁점 정리]
쟁점 |
노조안 |
회사안 |
비고 |
임금 |
9%→7.5%→7.0% |
동결→인상검토 |
평균급여 7830만원으로 업계최고 수준 |
고용보장 |
고용보장 요구 (구체적 제시안 없음) |
- 총 고용보장 원칙 |
고용보장안 회사 측에서 선제시 |
대표이사 |
대표이사 참여 지속요구 |
17차, 20차 참여 |
생산노무총괄 사장이 교섭대표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