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4억8000만 불 규모 인도네시아 아이스크림 시장
[마켓트렌드]4억8000만 불 규모 인도네시아 아이스크림 시장
  • 배경호 기자
  • 승인 2017.10.31 0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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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에 스트레스 해소용…소득 증가도 한 몫

동남아에서 가장 큰 경제권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의 아이스크림 시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적도부근에 위치해 연중 고온 다습한 지리적 기후 탓에 아이스크림을 찾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이지만, 최근에는 증가하는 인구와 가처분소득과 소비자 지출이 증가함에 따라 아이스크림 소비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생활수준 향상으로 독특한 아이스크림 카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최근 현지 언론들이 한국식 아이스크림과 카페를 집중 조명하면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아이스크림 수요 증가 이유
 
◇현지인의 미각 취향

아이스크림은 달콤한 맛으로 단맛을 선호하는 현지인 취향에 제격이다. 기본적으로 인도네시아의 후식이나 간식에 설탕이 많이 들어가는 경향이 있다. 홍차 한잔에도 설탕을 1스푼 이상 타서 마시며, 시판되는 차음료 또한 설탕이 들어가 있는 등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달콤한 맛을 굉장히 선호하고 있다.

◇소비가능 연령층의 변화
인도네시아인의 51.2%가 30세 미만이고 평균 연령이 약 29세를 기록하고 있음. 식품을 구매할 때 건강보다는 미각에 치중하는 편이라 달달한 간식에 대한 지출을 아끼지 않다. 또 경제발전으로 인한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소비 가능 연령이 하향되었다. 
    
◇생활 유형의 변화
도시화로 인해 화이트칼라가 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박한 삶 속에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수단을 찾고 있는 추세가 최근 5년간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아이스크림은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시간을 즐기며 일터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수단으로 이용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소매유통점의 증가
최근 늘어나고 있는 소매 유통 점포는 아이스크림 판매를 자연스럽게 증가시키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의하면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소매 유통점 수는 2016년에 3만1900개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5년에 기록한 2만8500개에 비해 약 11.92% 증가한 수치다.  최근에는 자바의 경제중심지뿐 아니라 자바 내 상대적으로 발전 속도가 느렸던 2차, 3차 도시까지 소매 유통 점포가 늘어나고 있다.

◇독특한 아이스크림 카페 관심 증가
단순히 아이스크림의 맛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신선함과 즐거움을 같이 제공하는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는 젊은층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식 아이디어형 아이스크림 카페도 주목을 받고 있다.

건강보다 달콤한 제품·막대형 선호…수입 급증
한류 바람 타고 한국산 빙수· 디저트 카페도 인기 

■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 및 동향

2016년에 인도네시아 아이스크림 판매 실적은 5조6500억 루피아(4억1787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년에 4조8300억 루피아(3억5722만)를 기록한 데에 비해 16.98% 증가했다. 또 올해는6조5400억 루피아(약 4억8369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체 아이스크림 판매량 또한 2016년 대비 9.18% 증가해 8만2320톤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단가는 최근 5년 동안 매년 평균 약 7%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고급 아이스크림의 인기 증가와 아이스크림 주재료인 우유의 국제 가격 상승 등의 이유 때문이다.

주: 2017년 실적은 추정치

한편, 인도네시아는 최근 5년 동안 통에 담긴 아이스크림보다는 막대형 아이스크림의 판매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차이가 나는 주된 이유는 유통경로에 대한 차이 때문이다. 즉 막대형 아이스크림의 경우 길에서 사서 바로 먹을 수 있는 등 즉흥적인 소비에도 부담이 크지 않지만 통에 담긴 아이스크림은 전문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고, 소수의 인원이 모여 한번에 먹기도 어려워 막대형 아이스크림에 비해서 구매가 상대적으로 적다.  

이로 인해 2012년 막대형 아이스크림의 시장점유율은 53%가량이었으나 2016년에는 58.6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아이스크림 판매 증가와 함께 막대형 제품의 시장점유율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  

■ 인도네시아 아이스크림 수입 동향

기본적으로 인도네시아 아이스크림의 수입시장 규모는 5000만 달러가 되지 않는 작은 규모지만 최근 3년간 매년 수입이 증가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총 3539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99.6%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도 여전해 2017년 1월부터 6월까지의 아이스크림 총 수입액이 이미 2262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총 수입액의 63.56% 달성했다고 유러모니터는 밝혔다.

주요 수입국을 살펴보면, 2015년까지 태국이 1위를 차지했으나 그동안 미미한 실적을 보였던 중국이 2016년에 2320만 달러로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태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태국과 프랑스, 미국, 한국, 말레이시아 등은 중국산 제품에 밀려 감소했다.

[인도네시아 아이스크림 수입 주요 10대 국가 수입동향](단위: 백만 달러)

순위

국가명

2014

2015

2016

1

중국

0

0.05

23.2

2

태국

4.48

8.68

6.61

3

프랑스

5.25

4.55

2.99

4

미국

2.41

2.63

1.81

5

한국

0.58

0.78

0.44

6

말레이시아

0.3

0.19

0.14

7

아일랜드

0.09

0.2

0.08

8

일본

0.07

0.06

0.07

9

호주

0

0.02

0.03

10

영국

0

0

0.01

자료원: GTA

한국산 아이스크림은, 2016년 기준 인도네시아 아이스크림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4%가량밖에 되지 않으나, 주요 수입국가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수입 실적은 2015년에 78만 달러로 전년 대비 34.48% 증가했지만, 2016년에는 44만 달러로 감소하면서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수입 실적을 기록했다.

■ 진출전략 및 유의사항

더운 나라에서 달콤한 맛을 선호하는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아이스크림은 생필품 수준으로 아이스크림 판매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 거주 한인 교민과 한국에 관심을 가지는 현지인들이 많아지면서 우리나라 식품은 인도네시아 주요 도시 대형 마트 및 한인 마트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특히 한국에 유학을 다녀오거나 한국과 인연이 있는 인도네시아인들은 한국의 빙수 가게, 아이스크림 카페 등을 잊지 못하고 있어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아이스크림의 시장 가치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렇치만 이미 인도네시아 시장에 존재하고 있는 주요 브랜드와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여 이들 브랜드를 압도할 만한 새로운 아이디어의 제품과 상품을 시장에 유통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즉 현지 시장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건강에 관심이 많은 30대 중후반 이상 연령층을 위한 저지방 혹은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이나 자극적이지 않은 맛을 담은 아이스크림, 천연재료를 이용한 아이스크림 등이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또 SNS의 활성화로 이전에는 없었던 알록달록하고 재미있는 모양의 아이스크림을 포함한 디저트류가 인도네시아에서도 소개되고 있는 상황으로, 그러한 제품을 실질적으로 판매하면 호기심이 왕성한 인도네시아인의 소비 심리를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최근 몇 년 동안 인도네시아에서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인기가 높은데, 시판되는 아이스크림뿐 아니라 고디바와 하겐다즈 등 고급 디저트 카페가 진출해 있고, 독특한 인테리어와 아이디어 상품으로 시선을 끄는 우리나라 아이스크림 카페도 진출해 있어, 앞으로도 고급스러우면서도 시각을 자극할만한 화려하고 재미를 가미한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제공=코트라 자카르타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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