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0억년 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오래된 식물 중 하나인 청록색 해조류 ‘스피루리나’가 전 세계에서 ‘미래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100억 엔 시장을 형성하면서 수요를 확대해 가고 있다.  

■ 유엔이 지정한 미래식량 ‘스피루리나’ 
 
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아열대 지방의 높은 알칼리 염호에 번식하고 있는 스피루리나는, 단백질과 당질, 지방산, 비타민을 비롯해 일상생활에서 부족하기 쉬운 칼슘, 마그네슘, 철, 아연, 미네랄 등도 풍부해 한

국의 경우, 식약처에서 면역력 강화와 피부 건강,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등의 기능성을 인정하고 있다. 또 스피루리나의 단백질은 소고기의 3배, 콩의 2배로 필수 아미노산을 골고루 포함한 양질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이에 지난 1980년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난 대책을 연구 중인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는 ‘스피루리나’가 뛰어난 미래 식품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유엔식량농업기구도 미래식량으로 지정했다. 또 미국 항공 우주국(NASA)와 일본 우주 항공 연구 개발기구(JAXA)는 스피루리나를 이용해 우주의 밀폐된 공간에서 장기간에 걸쳐 인간이 생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동 연구하고 있다.

[스피루리나와 야채 성분 비교]

성분	스피루리나(4g)	녹황색야채(100g) (당근, 호박, 브로콜리 등)	회색야채(200g) (무, 배추, 오이 등)
단백질(g)	2.5	1.7	1.7
식이 섬유(g)	0.2	2.5	3
철(mg)	3.6	1.1	0.6
β- 카로틴(μg)	7.4	2.77	204
비타민 B1(mg)	0.13	0.08	0.08
비타민 B2(mg)	0.16	0.11	0.06
비타민 B12(mg)	5.6	0	0
칼슘(mg)	44	58	54

자료원: DIC라이프 테크 주식회사

멀티영양소로 인기…일반식품·건보식품 등에 활용
추출한 천연 청색 색소 FDA 승인…음료 등에 가미
세계 수요 매년 50% 급증…DIC그룹 증설 투자   

■ 일본에선 시장 규모 100억 엔 돌파

일본에서 스피루리나는 천연 멀티 영양소로 TV와 잡지 등에서 인기몰이 중인데, 최근 시장규모가 100억 엔을 돌파했다. 또 일본 슈퍼푸드 협회가 연 2회씩 발표하는 트렌드 예측에서 최근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으로 ‘2017 F/W 트렌드 예측 슈퍼푸드 랭킹’에서는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17 F/W 트렌드 예측 슈퍼푸드 랭킹 TOP10] 

순위	품목
1위	레드 과일 아세로라·석류 등
2위	스피루리나
3위	카카오 배유
4위	스윗첼
5위	차가버섯
6위	비폴렌
7위	치아씨드
8위	휘트그래스(밀싹)
9위	견과류 버터&오일
10위	파로(보리)

자료원: 교도통신 와이어

이러한 탓에 건강보조식품은 물론, 일반식품뿐만 아니라 고급 호텔이나 에스테틱 살롱, 레스토랑, 카페, 음식점 등에서도 사용이 급증하고 있으며, 백화점 내에는 스피루리나 전문점도 등장했다.

이 외에도 스피루리나는 방사능 치료와 면역 향상에도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어 세계 각국이 건강식품과 의약품으로의 개발 경쟁에 뛰어든 상황으로, 원자력 피해를 보고 있는 일본과 러시아에서의 연구가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 스피루리나의 천연청색색소, 전 세계로 수요 확대

스피루리나의 성분 못지 않게 최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 스피루리나에서 추출한 천연청색색소 ‘피코시아닌’으로, 이 색소를 이용한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 음료 등을 제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천연청색색소에서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DIC그룹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를 배경으로 2020년까지 연평균 50%의 시장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DIC그룹도 스무디와 면류를 비롯한 일반식품으로의 공급확대와 소매업, 호텔과의 콜라보레이션 등 꾸준히 용도 개척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DIC라이프테크는 식품용 천연청색색소 파우더 ‘리나부루’를 발매해 SNS에서 ‘리나부루’를 사용한 칵테일, 초콜릿 등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2013년 ‘피코시아닌’이 미국식품의약국에서 식품용 천연청색색소로 승인된 것과 함께 구미 대형식품 기업들의 인공색소 사용 철폐 선언과 천연 소재를 지향하는 세계 추세에 따라 천연색소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구미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비약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DIC사의 미국 자회사 '어스 라이즈사'에서는 식품용 스피루리나 천연청색색소 파우더 '리나부루'의 생산력을 증강하기 위해 약 13억 엔의 투자를 결정, 2018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자료 제공 = 코트라 도쿄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