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지속 가능한 농업’ UN과 목표 공유”
[인터뷰]“‘지속 가능한 농업’ UN과 목표 공유”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7.11.06 0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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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산토 대외협력 부문 렘케 박사
저장성 등 식품 낭비 줄이는 연구도 수행

2050년이면 세계 인구가 90억 명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본격적인 식량위기가 도래하면서 여러 세계기구들과 정부, 관련 기업 및 단체들의 식량안보를 위한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GM기술 및 육종개발 기술을 적용한 종자 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다국적 식량기업으로 성장한 몬산토도 이들 중 하나다.

몬산토는 2008년 지속가능한 수확량 계획을 발표한 후 지속가능한 농업에 대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쇼나 렘케 박사는 몬산토의 대외협력 부문에서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식량전략 및 협력 활동을 총괄하고 있다. 국내 식량 전략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쇼나 렘케 박사에게 몬산토의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활동과 미래 계획에 대해 물었다.

△쇼나 렘케 박사
쇼나 렘케 박사는 “작년 UN이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17가지를 발표하면서 각 국가정부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그 내용에 영감을 얻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몬산토도 이 중 기업 활동과 가장 관련성이 높은 9가지 목표를 채택해 진행 중이다”며 “이 9개 목표를 △농가와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목표인 ‘Better lives’ △환경 보존에 기여하는 ‘Better planet’ △혁신적이고 책임감 있는 생산에 임해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Better partner’ 등 세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이와 관련된 활동을 진행,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국 식량 전략 프로그램 지원
농업 기술 수요 이해 증진 땐
GM작물 긍정적 견해 늘어날 것

실제 몬산토는 이러한 활동들에 대한 평가와 이해당사자들의 미래 활동 계획을 수록한 ‘지속가능한 발전 보고서’를 매해 발간하고 있을 만큼 대대적인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특히 몬산토의 우수한 종자형질을 개발하는 육종개발 기술과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해 식량의 가용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데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쇼나 렘케 박사는 “몬산토는 육종개발 기술과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해 작물의 생산성과 외부 요소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 식량의 절대적인 양을 늘리고 품질을 높이는데 이바지하고 있다”라며 “한 예로 아프리카 지역에서 7년째 진행하고 있는 ‘아프리카를 위한 물 효율성 옥수수(WEMA, Water Efficient Maize for Africa)’ 프로젝트가 있다”고 설명했다.

쇼나 렘케 박사에 따르면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의 경우 ‘화이트 베이지’ 품종의 옥수수를 재배해 주식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그의 수확량은 가뭄으로 인해 글로벌 평균 수확량에 훨씬 못 미치는 상황이었다. 이에 아프리카 농업기술재단(AATF)을 필두로 몬산토, 게이츠 재단 등의 단체들이 모여 가뭄에 대항한 물 효율성이 높은 옥수수를 개발해 재배하고 있다는 것.

몬산토는 작년 최초로 육종개발 기술을 적용, 지역 자연환경에 보다 적합한 하이브리드 품종 75종 이상을 개발해 지역 농가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생산량을 20~35% 향상시키는 목표를 세웠다. 이후 품종들에 생명공학기술을 적용해 해충 저항성이 강한 품종으로 개발하고, 농가들이 종자를 원활하게 수급할 수 있도록 지역 종자기업들과 협업한 유통 플랫폼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쇼나 렘케 박사는 밝혔다.

또한 몬산토는 식량부족을 대비해 식품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법도 연구 중이다.

쇼나 렘케 박사는 “GM 생명공학기술이라고 하면 작물의 재배 생산성과 해충, 질병 등의 저항성을 키우는 것에만 집중돼 있다고 생각하지만, 몬산토는 이를 활용해 채소나 과일의 저장성과 유통가능성, 향미 등을 늘리는 특정한 형질을 적용하고 버려지는 작물의 양을 줄이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며 “재배 농가들이 시장 수요에 적합하고 소비자들이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작물을 재배한다면 음식물 쓰레기와 식품의 낭비 또한 줄일 수 있어 궁극적으로 지속가능한 농업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도 몬산토는 소규모 농가의 소득을 높이는 작물 형질을 적용한 품종을 개발하고 이의 재배 기술을 향상시키는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 중이다.

쇼나 렘케 박사는 “농가에서 꼭 필요한 농업 활동과 기술 수요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 점차 GM작물과 생명공학기술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도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몬산토는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농가가 필요한 부분을 충족시키는 사례를 일반 대중들에게 알리고 소비자와 업계 간의 상호작용을 더욱 활발히 할 예정”이라고 미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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