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외식산업 ‘찬바람’ 쌩쌩…소비 심리위축 여전
꽁꽁 얼어붙은 외식산업 ‘찬바람’ 쌩쌩…소비 심리위축 여전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7.11.1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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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식 음식점 성장세, 일식·중식 회복세 뚜렷…패스트푸드·치킨은 ‘암울’
4분기 경기전망 호전 예상…치킨, 커피, 햄버거 등 상승 기대감 ↑
농식품부 ‘2017 3·4분기 외식업 경기전망지수’ 발표

김영란법 등 여파에 따른 내수경기 침체로 국내 외식산업에 불어 닥친 찬바람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등 패스트푸드 전문점들의 하락세가 뚜렷했고, 치킨전문점의 경기는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단 연말 모임이 잦아지는 4분기에는 외식업 경기도 호전이 예상돼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여인홍)가 10일 발표한 ‘2017 3분기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를 보면 3분 경기지수는 68.91로 2분기 69.04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작년 4분기(65.04) 이후 지속되던 회복세도 멈췄다.

이는 수출증가 등 산업전반의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7월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소비자 심리지수 위축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단 4분기 경기전망지수는 74.94로 향후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분기별 외식산업경기전망지수
업종별로 보면 태국·베트남·멕시코·인도 등 음식을 제공하는 기타 외국식 음식점(96.39)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일식(70.30→75.74)과 중식(61.84→66.58)의 회복세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83.10→68.65)은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치킨(61.48)업종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분기 들어서도 기타 외국식 음식점(94.28), 서양식(91.04), 일식(85.14)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3분기 하락세를 경험한 비알콜 음료점(75.10→84.42),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68.65→77.24)도 회복이 예상된다. 특히 장기 침체를 겪던 치킨전문점(61.48→68.59) 역시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에서는 제주특별자치시(75.64) 인천광역시(74.42)의 경기가 좋았던 반면 울산광역시(59.33) 충청북도(63.93) 경상남도(64.73)는 낮았다.

△3분기 지역별 외식산업경기전망지수
한편 농식품부는 외식산업 동향과 이슈를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외식산업 동향점검 회의’를 10일 개최할 방침이다.

회의에는 외식관련 민간협회·전문가 및 사업자와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해 3분기 외식업 주요 이슈와 식재료 가격 등 외식관련 물가동향 등을 점검하고 향후 업계 및 정부 대응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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