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 BBQ 회장, 가맹점 욕설 논란 “작은 오해” 해명
윤홍근 BBQ 회장, 가맹점 욕설 논란 “작은 오해” 해명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7.11.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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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 없었고 당사자에게 사과 전해” VS “매장 내 손님들도 지켜봤다”
중량 미달, 유통기한 바투 등 보복조치 의혹 제기…“시스템 불안정 헤프닝”
가맹점주, 공정위 신고로 조사 착수…금주 내 경찰에도

윤홍근 제너시스 BBQ 그룹 회장이 가맹점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가맹점을 직접 방문해 “폐점시키겠다” 등 폭언과 욕설을 했다는 것이 해당 가맹점 주장이다.

반면 BBQ 관계자는 “(회장이)인근에 일이 있어 가맹점주 격려차원에서 해당 매장을 방문하며 주방을 둘러보던 과정에서 매장 직원과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욕설과 폭언 등은 없었다”고 반박해 양측 진실공방의 귀추가 주목된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윤 회장은 임원들과 함께 서울 삼성동 봉은사점을 찾았다. 주방을 둘러보던 윤 회장은 직원이 이를 제지하자 해당 지점을 폐쇄하라며 욕설을 퍼부었다는 것이 가맹점 측 주장이다.

봉은사 가맹점주는 “주방 직원이 바닥에 물기가 있어 미끄러울 수 있으니 나가달라고 요청하자 (윤 회장의)욕설이 시작됐다. 당시 매장 안에는 손님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BBQ 관계자는 “오해로 빚어진 약간의 소동은 있었지만 욕설은 없었고 직후 피해 당사자에게 사과의 뜻도 전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가맹점주는 대리인을 동원한 시늉뿐인 사과일 뿐 진정성이 의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윤 회장이 다녀간 뒤 유통기한이 임박했거나 중량이 모자라는 닭을 공급받는 등 보복 조치를 받았다는 주장이다.

가맹점주는 “보통 10호(1kg) 신선육을 사용하는데, 유통기한이 바투하거나 중량도 700~800g 밖에 안되는 원료육이 공급됐다”며 “유통기한 지켜 제품을 보내달라는 것이 무리한 요구인가”라고 반문했다. 가맹점주는 본사에 지속적으로 문제 해결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에 BBQ 관계자는 “지난 4월 물류파트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불안정했던 점은 인정하지만 보복을 위해 일부로 공급했다는 가맹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다른 가맹점의 경우도 같은 상황이 발생해 가맹점 요청 시 환불 조치했다는 것이다.

중량 미달에 대해서도 그는 “보통 신선육은 체반작업을 거치고 나면 중량이 100~200g 차이가 발생한다. 이는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한 첫 본사 교육 과정에서 미리 다 공지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BBQ봉은사점은 폐점한 상태에서 본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손실을 감수하면서라도 가맹본부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바로 잡기 위한 결정이라는 것이 가맹점주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공정위에 신고했으며, 본사 측에 내용증명서도 보냈다. 공정위는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또한 가맹점은 금주 내 폭언 등을 이유로 윤 회장을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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