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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무(無)첨가 식품’의 급성장과 기업의식-하상도의 식품 바로보기<90>체크슈머 증가로 ‘無첨가물’ 등 3조 원대
건전한 시장 조성 ‘포지티브 마케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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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4  16: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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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식품시장에서 ‘무첨가 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무첨가 식품의 인기와 함께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무첨가 식품 식별표인 ‘클린라벨(Clean-label)’도 뜨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무첨가 식품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커지면서 제품 및 시장의 다양화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높아지고 있으나 일부 이를 악용하는 얌채 마케팅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상도 교수
‘무첨가(無添加)식품’이란 소비자들이 기피하는 성분을 제거한 식품으로, 프리 프롬(Free From) 식품, 無첨가물, 자연건강식품, 글루텐프리식품, 유당(락토오스)프리식품, 비(非)유전자변형식품, 유기농식품 등을 포함한다.

국내 식품시장에서 무첨가 식품은 주로 어린 자녀를 둔 부모와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인공 또는 화학첨가물이 제외된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더욱이 제품 성분과 원재료를 꼭 확인하고 구입하는 소비자인 ‘체크슈머'(Check+Consumer)’가 늘면서 무첨가 식품은 작년 기준 3조 2,266억원 규모의 시장이라고 한다. 천연(天然) 재료만을 사용해 만든 스낵 등이 인기를 끌며 자연건강식품 시장도 2012년 2조 2,818억 원에서 작년 3조 216억 원대로 성장했다.

‘식품첨가물’과 ‘무첨가식품’에 대한 SNS 언급량은 2010년에 각각 5,144건, 1,466건인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1만 6,082건, 7,825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소비자의 식품첨가물에 대한 관심과 부정적 인식이 ‘무첨가식품’에 대한 니즈로 옮아 간 것으로 판단된다. 첨가물 관련 SNS 언급 사례의 연관어를 살펴보면 합성첨가물, 안정제, 방부제, 보존제, 인산염 등과 프로판디올, 합성향료, 인공향료, 타르색소, 합성착색류 등으로 판독됐다. 즉, ‘무첨가식품’ 중에는 ‘합성향료’, ‘인공향료’ 첨가가 가장 큰 관심이하는 이야기다. 대표적 식품첨가물인 MSG 뿐만 아니라 인공색소와 향료, 보존료(방부제), 설탕 등의 첨가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무첨가식품’이 돈벌이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한국미래소비자포럼이 소비자 천명을 대상으로 식품업계 ‘무첨가 마케팅’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 68%가 ‘가공식품 구매 시 첨가물 포함 여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관련 제품 구입 시 무첨가 표시의 영향을 받는 소비자는 70%나 돼 대부분의 소비자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현행 ⌜식품위생법⌟과 ‘식품 등의 표시기준' 고시에서는 소비자가 오인·혼동하는 표시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고, 각종 무첨가에 대한 표시 악용 시 형사처벌이나 행정처분이 가능토록 하고 있다.

기업들의 ‘네거티브 마케팅’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표시기준’까지 개정해 무MSG, 무첨가표시를 금지한 것이다. 시장의 무질서로 법까지 통원해야 하는 우리 식품산업의 수준이 부끄럽기만 하다. 물론 소비자에게 이런 마케팅 논리가 통하기 때문에 계속 일어나는 일이긴 한데, 소비자들이 첨가물에 대해 나쁜 이미지를 갖게 된 것도 결국 노이즈마케팅을 시작한 기업이다.

자사의 제품을 광고할 때 경쟁우위의 강점을 내세우는 포지티브 마케팅으로 가야지 경쟁제품을 비방하는 네거티브 전략으로 소비자를 불안케 만드는 행위는 자제되어야 한다. 사실 허가된 첨가물을 넣은 제품을 폄하하는 행위가 얌채짓이라는 것은 상식이고, 상도의에도 어긋난다. 매출만을 위해 소비자를 현혹시키지 말고 올바른 정보에 기반 한 ‘무첨가식품’ 시장이 구축돼야만 롱런할 수 있다. 이제는 우리나라 식품산업도 세계 10대 강국으로서의 건전한 시장과 성숙한 선진기업 문화를 보여야 할 시기라 생각한다.

중앙대학교 식품공학부 교수(식품안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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