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농식품 유통 패러다임은 “S.H.I.F.T.”
내년 농식품 유통 패러다임은 “S.H.I.F.T.”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7.11.30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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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켓·편의점 농식품 성장 통로
2018 유통 업태별 전망 이마트 이경희 팀장 발표

4차산업혁명 등 유통환경 급변으로 농식품 유통 패러다임의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그 추이에 대한 진단과 미래 전망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프라인 시대를 넘어 온라인 시장이 거대화되고 모바일 세대로 변화하면서 채널에 구애받지 않으며 구매 및 소비를 지속하는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유통업계의 노력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

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농식품 유통분야도 불필요한 유통단계를 줄이고 다양한 판로 개척 등을 전개해 지속 성장 중이다.

△내년에는 환경 급변으로 유통 시장 패러다임 변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경희 팀장
지난달 30일 이마트 유통산업연구소 이경희 팀장은 양재동 aT센터 열린 ‘2018년 한국 유통산업 업태별 전망’을 통해 “올해는 경제적, 인구통계학적, 기술적, 정치·사회적 환경이 급변했지만 내년에는 환경 변화를 이유로 유통시장의 패러다임 이동이 보다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팀장에 따르면 농식품 분야의 성장이 예상되는 업태는 슈퍼마켓과 편의점, 온라인몰이다. 업태별 결합이 이뤄지면서 전통적인 유통 업태와 전혀 다른 융합형 업태가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마켓은 올해 식품 부문의 매출 신장 및 SSM 실적 개선에도 비식품 부문의 매출 감소로 저성장이 추정된다. 내년에는 근거리형 소비층을 기반으로 지속·확대될 예정이어서 새로운 포맷의 매장 출점 등을 통해 성장세를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편의점은 올해 1인 가구 확대에 따른 도시락 등 HMR 매출 및 출점 증가가 이어졌지만 내년에는 인건비 상승, 시장 성숙화 등으로 증가했던 출점율이 둔화되며 신장률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몰 배송 서비스 확대로 신선식품 발전 가능성
복합쇼핑몰 맞서 대형 유통사 가성비·체험 공간 강화 

반면 온라인몰은 올해 소비층이 모바일, 웹 기반으로 수요를 확대했고 e커머스 업체들의 MD 및 서비스 확대 등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내년에도 온라인몰 플랫폼이 확대되고 더 새로운 기술 도입에 따라 쇼핑 경험 향상 등으로 고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특히 온라인몰은 속도 위주 경쟁에서 주문형 배송 등 서비스가 확대되며, 신선식품의 진출로 농식품 분야의 발전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신선식품의 온라인 침투율은 현재 약 8% 정도로 앞으로의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이 팀장의 설명이다.

아울러 이 팀장은 최근 유통업계가 집중하고 있는 복합쇼핑몰에 대해 “경험과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트렌드, 외식과 여가활동 등을 대형 상업시설에서 모두 해결하는 ‘몰링(Malling)’ 문화가 젊은 세대에서 중년, 노년 세대까지 확산되면서 시장 규모의 확대를 예상하나 정부 규제에 대한 리스크가 상존한다”며 “대형 유통업계는 가성비 지향, 체험형 공간 및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강화 등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팀장은 “2018년 유통환경의 변화는 ‘변화’ ‘이동’이라는 뜻의 영어단어인 ‘SHIFT’로 정리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대형포맷에서 소형포맷(Small), 단일포맷에서 융합포맷으로(Hybrid), 직관의존적인 형태에서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통합유통으로(Intelligent commerce), 단순 상품 판매에서 재미와 경험을 제공하는 접객 방식으로(Fun & experience), 아날로그에서 테크놀로지 기반 매장으로(Technology) 진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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