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한국 식품 유망 시장 부상
아세안, 한국 식품 유망 시장 부상
  • 김승권 기자
  • 승인 2017.12.06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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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인구에 소비층 젊어…수출 연평균 10% 고성장

최근 아세안(ASEAN) 지역이 한국 기업들 간 식품 격전지로 떠오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구수가 많고 무엇보다 소비층이 젊어 미래 식품시장으로서의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식품 시장은 2014년 1조8000억 원 규모를 형성하며 연평균 5.9%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에는 2조 원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세계 3위에 달하는 인구를 확보하고 있는 아세안 시장은 핵심 소비층인 40세 이하 인구가 전체 60%를 차지하며 연평균 9%의 고속 성장 중이다.

한국 식품의 경우 한류 영향으로 익숙한데다 품질도 뛰어나 최근 몇 년간 연평균 10% 내외 수출을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도 시장의 발전 가능성은 높아 기업들의 아세안 시장 진출은 보다 가속화될 전망이다.

△40세 이하 비중이 60%인 신흥시장 아세안 시장은 지난해 447억 원을 기록하며 연평균 9%씩 고속 성장하고 있어 식품업계의 관심의 뜨겁다.

CJ제일제당은 호치민에 위치한 히엡푹 공단 내 6만6116㎡(2만평)의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등 작년부터 6000억 원 규모 현지 냉장·냉동식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킴앤킴, 까우제, 민닷푸드 등 현지 식품업체 3곳을 700억 원에 인수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내년 7월까지 공장을 완공하고 2020년까지 ‘비비고’를 앞세워 베트남 매출 7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의 틸라와 경제특구에 작년 11월 완공된 현대식 유지 공장을 통해 가정용 식용유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같은 계열사인 CJ프레시웨이는 2012년 국내 업체 중 처음으로 베트남 단체급식 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 10곳을 위탁운영하고 있다. 작년에는 베트남 최대 외식기업 ‘골든게이트’와 계약을 체결하고 연간 100억 원 규모 수입육을 유통하고 있다.

CJ 냉동식품·단체급식 등 진출 러시
농심·삼양 라면 인도네시아 등 공략 
롯데제과 ·오리온 초코파이도 성업 

롯데제과는 지난달 서북부 시장 2위 아이스크림 회사인 하브모어사를 1650억 원에 지분 100% 인수하며 약 12억 명에 달하는 인도 아이스크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인도 식품시장은 2014년 이후 연평균 7% 성장세 있다.

현지기업인 하브모어는 150여 종의 제품을 3만여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고, 특히 올해부터는 델리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으로 영업을 확대하는 등 1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초코파이도 상승세다. 지난 2004년 인도 첸나이와 델리에 대규모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한 롯데제과는 현재 인도 초코파이 시장에서 약 90% 점유율을 차지해 작년 매출만 약 700억 원에 달한다. 게다가 신동빈 회장의 인도 식품시장 섭렵에 대한 의지가 강해 인도 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은 베트남 제과시장 1~2위에 달할 정도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오리온의 베트남 매출은 최근 3년간 25% 늘어 전체 외형 성장을 견인했는데, 작년 매출은 전년대비 24.0% 급증한 2045억 원을 시현했다. 업계에선 내년 오리온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68.5% 늘어난 270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농심은 베트남 시장에서 작년 전년대비 28% 증가했다. 매운 국물 라면 바람이 불면서 신라면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삼양식품은 불닭 브랜드 3종에 대해 무이(MUI) 인증을 획득하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의 활약으로 삼양식품의 3분기 수출액은 511억 원을 기록했다.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1396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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