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식품소재 원천기술 정보의 물결…‘2017 생명산업과학기술대전’ 축포
미래 식품소재 원천기술 정보의 물결…‘2017 생명산업과학기술대전’ 축포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7.12.05 1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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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농식품 신소재·첨단 기술 한자리에

IoT, 빅데이터 등 전 세계적으로 4차산업혁명의 물결이 일며 산업 전방위에 걸쳐 다양한 움직임이 포착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농식품에도 첨단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제품들이 한 자리에 모여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7 생명산업과학기술대전’이 바로 그것. 농식품부·농기평 주최로 7일까지 사흘간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사람과 생명의 가치를 높이는 스마트 미래농업’을 주제로,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과 바이오기술(BT)을 농식품분야에 접목한 제품들이 총망라됐다.

△식품소재 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 추위도 잊은 채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R&D를 접목한 다양한 식품 소재 개발 제품들이 대거 출품됐는데, 그동안 수입 원료에 의존해 왔던 국내 식품기업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중에서도 대상, 샘표, 아워홈 등 식품기업에서 소비자 중심 차세대 기능성식품 및 식품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혁신 원천기술 개발 성과를 제시한 ‘식품기술관’은 관람객들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은 분야다.

각 기업들은 식품의 영양기능성 및 건강식이 빅데이터, 세계 일류 차세대 식품·바이오 기능성 소재 등을 중점 홍보했다.

△환자식을 위해 저작, 연하 기능을 갖춘 대상웰라이프 뉴케어 제품과 클로렐라 제품이 전시돼 있다.

대상웰라이프는 프리미엄 영양 보충 간식 ‘뉴케어 망고젤 & 복숭아젤’을 주력으로 내놓았다. 이 제품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고단백 영양 젤리로, 단백질·칼슘·식이섬유는 높이고 당과 칼로리는 낮춘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제품 100g 당 두부 1조각, 달걀 3개, 사과 1개 반에 해당하는 단백질(6g)과 칼슘(100mg), 식이섬유(4.5g)가 함유돼 있고, 피로와 근육회복에 좋다고 알려진 필수아미노산 BCAA(500mg)도 동시에 섭취 가능하다. 여기에 당류(3.5g)와 열량(75kcal)을 낮춰 혈당 걱정도 없다고 했다.

대상웰라이프 ‘뉴케어~젤’ 칼로리 줄인 영양 젤리
샘표 연두 청양초·아워홈 할랄 인증 소스 입맛 잡아 

△청양고추를 활용해 칼칼한 맛을 더한 액상 조미료 ‘연두 청양초’를 비롯한 다양항 연두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샘표는 청양고추의 칼칼함으로 요리 완성도를 더욱 높여줄 수 있는 ‘연두 청양초’를 전면에 내세웠다.

‘연두 우리콩’에 이어 2년 만에 선보인 ‘연두 청양초’는 남미의 타바스코 소스나 동남아시아의 스리라차 소스 등과는 차별화되는 ‘한국적 매운맛’을 위해 우리 청양고추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출시 2개월 만에 약 10만 병이 판매될 정도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매운 소스로 우리 고유의 식재료와 식문화를 자연스럽게 알리는 한편 전 세계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지평을 넓히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이날 식품연구원이 특허 출원한 실버푸드 연화 기술을 적용한 고령친화식품을 첫 선보여 높은 관심을 끌었다.

아워홈은 식품연구원이 특허 출원한 실버푸드 연화 기술이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돼 시선을 끌었다. 아워홈 식품연구원은 1년 3개월 간 육류와 떡, 견과류 3종의 물성을 조절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고, 이 가운데 육류와 떡류는 국내 최초 효소를 활용한 선진 연화기술이 적용됐다. 행사장을 찾은 병원 및 실버타운 운영업체, 외식 브랜드 등 업계 종사자는 물론 일반 관람객들까지 아워홈 연화식의 상품화 계획과 구매처를 문의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전통식품 제품군도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는데, 할랄인증을 받은 전통재래김를 비롯해 나트륨 저감 김치, 국·탕·찌개 HMR 등 전통 한식을 대표하는 카테고리의 제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됐다. 시식용으로 마련된 백년초 음료는 물량이 조기 소진되며 인기를 끌었다.

△PCR을 접목한 코젠바이오텍 키트(왼쪽)와 래피드 키트법을 활용한 래피젠 제품.

기능성 고분자 포장재 저장·유통 중 품질 안전 확보
에스트로겐 고함유 콩잎 개발 박기훈 교수에 근정포장 

스마트 미래농업관에서는 R&D를 통한 식품 관련 기술들이 개발돼 눈길을 끌었다. 강원대와 건국대, 코젠바이오텍, 래피젠이 참여해 공동 개발한 식중독균 신속검사 키트는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배지법에서 실시간 PCR과 래피드 키트법을 적용해 검사 시간을 2일 가량에서 1일 내로 줄였다.

△기능성 고분자 구조체를 활용해 만든 포장용기 및 적용 제품들.

또한 고기능성 고분자 구조체를 이용한 농식품 포장재 및 포장용기는 육안으로 부패 감지가 가능해 식품 신뢰성을 높였고, 저장 및 유통 중 품질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한 원자재 수입 감소 및 환경 유해물질 배출을 줄여 국가적 이익 창출 효과도 있다. 해당 기술은 내년 상용화될 전망이다.

△관람객들이 다양한 곤충식품을 맛보고 있다.

아울러 체험관에는 새로운 미래식량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다양한 식용곤충식품이 대거 전시됐다. 농식품부는 오는 2020년까지 ‘곤충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세우고 △효율적인 대량 생산기반 구축 △우수 곤충종자 보급 체계 마련 △곤충자원을 활용한 6차산업화 지원 등을 통해 △주요 용도별 곤충산업 지원체계 수립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 △온·오프라인 소비채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근정포장을 수상한 박기훈 경상대 교수(오른쪽)와 개발 제품들(오른쪽 사진).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올해 농식품 분야를 빛낸 연구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는데, 대상격인 근정포장을 수상한 박기훈 경상대 교수는 식물성 에스트로겐 고함유 콩잎 재배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한 콩잎은 동물실험에서 현격한 지방분해 및 골밀도 증가, 간지방 분해, 피부콜라겐 생성 등 효과를 입증했다.

향후 국내 콩 재배농가 소득 향상 및 갱년기 질환, 피부노화 등 다양한 식의약소재로 활용도 높을 전망이다. 현재 롯데정밀화학, 제이씨엔팜 등 기업들에 기술 이전돼 이너뷰티 및 갱년기 제품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김현수 차관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행사는 농업인·연구자·산업체를 비롯한 일반국민이 현재와 미래의 농식품분야 첨단기술을 직접 보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새로운 소통과 공감의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첨단과학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농식품 기술개발·보급이 보다 활성화되고 개발된 유망기술이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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