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칼럼(193)]의인보다 선인이 더 필요한 시대
[C.S 칼럼(193)]의인보다 선인이 더 필요한 시대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7.12.11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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善人이 고객만족 기본 정신에 부합
필요에 관심 갖고 돕는 마음 지녀

△문백년 대표(식품정보지원센터)
어느 노년층 모임에서 ‘왕년에 내가 이런 사람이었다’ 등 자기자랑하지 않기, ‘지금 내 아들이 무슨 일을 하고~’ 등 자식자랑 않기의 규칙을 정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람들의 본성을 잘 알기 때문에 만들어진 것 같다.

세상에 자신이 의롭다고 여기는 사람은 의외로 참 많다. 공직자 청문회 때 질문하는 정치인들을 보면 자신은 흠하나 없는 완벽한 사람인양 후보자 허물에 대해 무섭게 몰아붙이는 것은 이제 익숙해진 광경이 됐다.

하지만 그토록 흠 없는 사람처럼 타인을 몰아세우던 사람들도 자신이 저지른 죄 때문에 수사를 받고 구속되는 것을 보면 얼굴도 참 두껍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필자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성서에 보면 강도를 만나 생명이 위태로운 사람을 당시 내로라하는 지도층인사들은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그 사람이야 죽든 말든 무시하고 지나갔지만 당시 괄시를 받으며 천민 취급을 당하던 사마리아인이 있는 정성을 다해 치료했다고 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주막으로 데려가 주인에게 있는 돈을 주면서 잘 돌봐달라는 부탁을 하고 추가비용이 들 경우 나중에 지불하겠다는 약속까지 하고 간다. 이것이 선한사마리아인의 비유다. 자신의 의로움을 과시하며 지도층 행세를 하던 사람들과 확연히 비교되는 모습이다.

오늘날 이 시대에도 의롭게 보이는 척 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실상은 자신들도 흠 많은 인간이지만 의로운 척 하는 것에 불과하다. 자신을 의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약점이나 잘못에 대해 바로 지적하며 공격적인 사람이 된다.

그러나 선인은 다른 사람의 필요가 무엇인가에 관심을 두고 “어떻게하면 저 사람을 도와줄 수 있을까”에 집중한다. 자신을 의롭게 여기는 의인(義人)과의 차이인 것이다.

우리 사회에 ‘의인’ 칭호로 지정해 장려하는 경우는 있으나 ‘선인’ 칭호로 지정하는 사례는 듣기 어렵다. 의인으로 불리는 사람들보다 타인의 필요를 잘 살피고 도와주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시대적으로 필요하며, 이는 결국 고객만족의 기본정신을 가진 사람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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