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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에 대한 객관적 고찰-하상도의 식품 바로보기<93>우유, 단백질 등 다양한 영양 갖춘 완전식품
일부 설사 유발 등 비난…적당량은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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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26  01: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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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는 완전식품이다’ ‘많이 마실수록 건강과 성장에도 좋다’는 찬양과 달리 ‘오래 살고 싶으면 우유를 마시지 말라’ ‘젖을 뗀 후 다시 우유를 마시는 동물은 사람밖에 없다’는 부정적인 경고도 있다.

   
 
우유를 맘껏 마시고 싶지만 우리나라는 우유가 너무 비싸다. 낙농가는 우유가 안 팔려 남아돈다고 하는데도 비싸다. 귀해서 비싼 게 아니라 생산, 유통체계가 비효율적이라 비싸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우유가 과일주스보다도 저렴해 소비량이 엄청나다. 우유를 물처럼 마신다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도 ‘우유가 몸에 좋다! 소비를 늘이자!’ 등 캠페인 광고보다는 우선 우유 값부터 낮춰야 소비가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우유 값을 낮추려면 국내 낙농가가 생산원가를 낮춰 원유 납품가를 낮추든지 저렴한 분유를 수입해 환원유로 만들어 팔면 되는데, 생산자의 소탐대실로 실현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결국 비싼 우유 값이 해결되지 못해 우리나라는 우유를 사 먹는 소비자는 물론 생산자, 제조업체도 손해를 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인류 역사와 늘 함께해 온 소금, 설탕, 육고기, 쌀, 밀가루 등 대부분 음식에는 찬사와 괴담이 공존해 왔다. 일정 부분 맞는 얘기여서 지금까지도 갑론을박하고 있다. 모든 음식은 타고난 역할과 이익이 있고, 부족하거나 과량이 되면서 독(毒)이 되는 양면성을 갖고 있는데, 사람들이 이해득실을 따져 음식의 유리한 면만을 부각시켜 활용하고자 하며 빚어진 일이다.

인류는 소를 가축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기원전 4000∼6000년쯤부터 우유(牛乳)를 먹은 것으로 추정된다. 19세기말 유럽에서 육류 소비가 증가하면서부터 낙농업이 성장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우유에 대한 기록은 삼국유사,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주로 귀족들이 귀한 영양식으로 먹었다고 전해진다.

우유는 이탈리아어로 라떼(Latte)로 불려 ‘카페라떼(Caffè Latte)’가 있으며, 라틴어 ‘Lactes’에서 따온 말이라 락토오스, 락타아제, 락토페린 등의 어간인 ‘Lact-’도 여기서 왔다.

지금도 ‘생유(raw milk)’ 외 다양한 형태의 유제품이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방을 제거한 탈지분유나 유당불내증을 피하기 위한 유당분해 우유도 있고 다른 식품과 첨가물을 섞어 만든 커피우유, 딸기우유, 바나나우유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또한 가공돼 버터, 생크림, 치즈,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으로도 만들어진다.

우유는 기원전 400년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 때부터 완전식품이라 입증되기 시작했고, 많은 소비자들이 큰 키와 튼튼한 뼈, 우유 빛깔의 뽀얀 피부를 갖기 위해 마시고 있다. 단백질, 지방, 유당, 비타민,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를 갖고 있으며, 특히 칼슘과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 유당 등이 풍부해 어린이 성장이나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러나 반감을 가진 사람들도 많다. 우유가 학교급식에 등장하게 된 것이 낙농업자가 정부에 로비한 결과며, 우유 효능 또한 마케팅을 위해 의료계의 힘을 빌린 것이라고 비하한다. 또한 심장질환, 뇌졸중, 유방암, 난소암, 당뇨, 알레르기, 복통, 설사, 심지어 골절까지도 유발한다고 비난한다. 게다가 우유 내 유당이 체내에 쌓이며 설사를 자주 유발한다고도 하며, 소화관 내 장내세균이 유당 발효과정에 가스를 만들어 복통을 일으킨다는 주장도 있다. 이런 부정적인 이야기에 겁을 먹어 우유 섭취를 포기한 소비자들이 꽤 많다고 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음식은 양면성을 지니고 갖고 있다. 고기, 우유도 그렇다.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설사, 골다공증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지만 적당량을 섭취한다면 칼슘과 생리활성물질, 면역촉진 효과 등을 얻을 수 있다. 즉 우유 자체의 선(善)과 악(惡)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합리적인 섭취 습관’만이 옳고 그름의 열쇠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다.

중앙대학교 식품공학부 교수(식품안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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