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독감 바이러스, 김치 유산균으로 '걱정 끝'
겨울철 독감 바이러스, 김치 유산균으로 '걱정 끝'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7.12.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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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연·고려대·세계김치연구소·대상 공동 연구팀 효과 입증
생쥐 대상 실험결과 항바이러스 효능 규명…체내 부작용 없어
특허 출원 2건, 논문 3편 발표…향후 건기식 개발 기초 활용

전통식품 김치 유래 유산균이 독감 바이러스 제어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용곤), 고려대학교(총장 염재호), 세계김치연구소(소장 하재호), 대상주식회사(대표 임정배, 정홍언) 공동 연구팀은 김치 등 전통발효식품에서 발굴한 유산균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제어 효과를 최초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겨울철에 급성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2009년 신종플루 형태로 감기증상 중에서 가장 극심한 전신성 질환으로 대유행했다. 또한 조류 인플루엔자(AI)는 인수공통 전염성 독감으로 2003년, 2013년에 이어 매년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 인플루엔자는 항체가 개발된다 하더라도 지속적인 변이 과정을 거치므로 절대적으로 대응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바이러스 감염 생쥐에서 유산균 투여 시 체중 및 생존율 변화 : 바이러스 감염 시 생쥐에서 체중감소가 나타나며 바이러스 감염군과 비교해 유산균 투여균의 경우 체중 감소율이 다소 완만햇다. 바이러스 감염 생쥐에서 우수 Lactobacillus, Leuconostoc 균속 투여의 경우 대조구 대비 40%~80% 생존율을 나타냈다. 유산균은 생균 및 사균에서도 항바이러스 활성이 높아 가공에 의해서도 활성이 유지됨을 알 수 있었으며, 이는 균종의 다양한 제품 이용이 가능함을 시사했다.
한국식품연구원 김인호 박사, 세계김치연구소 최학종 박사, 대상주식회사 류병희 박사 연구팀은 전통식품에서 발굴한 우수 유산균을 고려대학교 이일섭 교수 연구팀의 BSL(Biosafety Level) 시설을 갖춘 첨단 바이러스 실험실에 제공해 유산균의 항바이러스 효능과 작용기전을 선도적으로 입증했다.

연구팀은 생쥐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후 유산균을 1X109CFU 용량으로 4주 동안 매일 1회 경구투여한 결과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유의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항바이러스 효능은 비감염 정상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대조군, 유산균 투여군으로 나눠 체중변화, 생존율, 폐의 바이러스 역가, 폐조직 병변, 유산균의 안전성 등을 검사했다.

Lactobacillus plantarum, Leuconostoc mesenteroides 균종의 유산균을 바이러스 감염 생쥐에 투여한 결과 40%~80%까지 생존율을 보여 항바이러스 효과를 알 수 있었다. 상기 균종은 폐에 감염된 바이러스 역가를 55%~73%까지 유의적으로 억제하는 결과를 보였으며 폐조직 병변에서 관찰된 것처럼 바이러스 증식 제어를 바탕으로 비감염 폐조직에 유사한 분석영상을 나타냈다.

이들 유산균을 생쥐에 투여한 경우 체내 부작용이 없었으며 생존율 100%를 보여 생체 내 안전성이 입증됐다.

△바이러스 감염 생쥐서 유산균 투여 시 폐에서의 바이러스 역가 변화 : 바이러스 감염 대조군의 폐역가 100%와 비교해 유산균 처리군에서 균종별로 각각 M2 유산균 26.7%, CK10 유산균 44.3%, 920 유산균 33.2%를 나타내 55.7%~73.3% 폐에서의 바이러스 역가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륨 DSR M2를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용 조성물’등 2건의 특허 출원을 수행했다. 학술성과로는 국제학술지에 3편의 논문(Draft genome sequence of Weissella hellenica Wikim14, a putative bacteriocin-producer isolated from kimchi, a Korean fermented vegetable food 외 2편)을 게재를 확인했다. 향후 항바이러스 건강기능식품 및 전통발효식품 개발의 기초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인호 한식연 박사는 “연구팀에서 신규 선발한 유산균은 항바이러스 활성과 함께 안전성이 확인됐으며 생균 및 사균에서도 활성이 발휘되므로 유산균 제제, 김치, 장류 등 전통식품에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로서의 가치를 기대한다”며 “한국인 체질에 적합한 안전한 유용 미생물의 이용도를 확대해 매년 겨울철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질환의 예방소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상용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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