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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2017 결산 및 2018 전망-종합식품가정간편식 중심 시장 재편…식사서 양식·간식 등으로 확산
이재현 기자  |  ljh77@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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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09  0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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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는 1인 가구의 증가, 홈술·혼밥 등의 소비트렌드 변화로 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과 경쟁이 심화됐다.  

◇CJ제일제당

햇반·비비고·고메 1조5000억…해외 매출 증대 추진 

CJ제일제당(대표 신현재)은 작년 ‘햇반’ ‘비비고’ ‘고메’ 등 3대 핵심 HMR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이 핵심 브랜드들은 2016년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작년에도 전년대비 약 40% 성장한 1조5000억 원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햇반은 연간 판매량이 3억개를 돌파해 2200억 원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링크 아즈텍, 2017년 10월 기준) 68.1%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하나의 제품으로 든든한 한끼를 즐길 수 있는 ‘원 밀 솔루션(One-meal Solution)’ 콘셉트의 ‘햇반 컵반’은 2016년 매출 500억 원을 달성하며 일찌감치 ‘대박 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시장점유율(링크아즈텍, 2017년 10월 기준)도 62.4%로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작년에만 800억 원 어치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냉동만두의 성공신화를 써가고 있는 ‘비비고 왕교자’는 누적매출 3000억 원을 돌파하며 단일 브랜드로는 최초로 ‘최단 기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누적 판매량은 1억봉이다. 작년 9월에는 왕만두 신제품 ‘비비고 한섬만두’를 출시하며 냉동만두 시장에 변화를 줬다. ‘비비고 왕교자’의 뒤를 잇는 대형 히트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개발한 이 제품은 시장점유율(링크아즈텍, 2017년 10월 기준) 42.6%로 시장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작년 1500억 원 매출을 올렸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육개장과 사골곰탕, 두부김치찌개, 된장찌개 등 작년 6월 선보인 ‘비비고 가정간편식’은 폭발적 인기를 끌며 국민 대표 가정식으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10월 기준 누적 매출 800억 원을 돌파했으며, 누적 판매수도 3500만개를 넘었다. 시장점유율(링크아즈텍, 2017년 10월 기준) 역시 44.1%로 시장 1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중 ‘비비고 육개장’은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달성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프리미엄 서구식 브랜드 ‘고메’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도 서양식 요리 구현이 가능하고 합리적인 가격대라는 점에서 출시 초반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고메’는 2016년 매출 350억 원에서 작년에는 8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대표 제품인 ‘고메 함박스테이크’ ‘고메 핫도그 크리스피’는 100억 원대 브랜드로 크게 성장했고, 작년 7월 상온 제품으로 출시한 ‘고메 상온 간편식’ 3종도 누적매출 60억 원을 돌파했다. 최근 냉장으로 새롭게 출시한 ‘고메 냉장 간편식’도 월 평균 5억 원 이상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성장세가 가파른 3대 핵심 HMR 브랜드인 햇반, 비비고, 고메 등 주력 제품들의 외형 확대를 통한 매출 극대화를 한층 꾀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독보적인 혁신기술과 차별화된 R&D 역량 확보로 대형 히트제품 개발 및 육성에 주력해 오는 2020년까지 HMR 매출을 3조6000억 원으로 끌어 올리고, 이중 40%를 글로벌 시장에서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대상
소스·조미료 등 용도별 세분화…안주 HMR 히트

장류, 조미료, 소스류를 중심으로 식품사업을 펼치며 매출과 이익을 창출해온 대상(임정배·정홍원)은 작년 서구식 식문화와 1인 가구 증가 영향으로 장류, 조미료 시장이 정체가 지속되자 HMR 중심으로 사업 변화를 꾀한 시기였다.

후발주자인 대상이 선택한 전략은 차별화다. 대표적인 것이 가정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안주를 즐길 수 있는 ‘안주 HMR’을 선보인 것. 첫 선을 보인 ‘안주야(夜) 논현동 포차 스타일’은 서울 대표 맛집인 논현동 실내포차 안주 스타일을 콘셉트화한 것인데, 맛집들의 조리방법과 청정원만의 전문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무뼈닭발, 매운껍데기, 불막창 등 혼술, 홈술족을 겨냥한 메뉴는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안주시장의 성장을 견인해 링크아즈텍 2017년 9월 기준 시장점유율 75%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 주력사업인 조미료와 장류는 시장정체와 소비트렌드에 맞춰 용도형 제품 개발 및 소규격화로 시장변화에 대응했다. 고메레시피(소스류), 싱글파우치파스타소스, 해물다시팩, 맛선생(액상) 등 기존 전통적인 소스·양념을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TPO가 더욱 명확한 제품으로 소비자 니즈에 맞도록 구성을 강화했다.

다양한 업체의 시장 진입으로 점유율 경쟁에 불이 붙은 포장김치 시장에서는 후발업체가 마케팅에 집중하며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면 대상은 포장김치의 맛과 질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실제 대상은 작년 초 농식품부와 공동으로 우리나라 김치에서 우수한 발효능력과 기능성을 가진 김치유산균을 탐색하고 선별하는 연구 끝에 맛이 좋고 발효능력이 뛰어난 김치발효종균을 개발했다.

대상은 개발한 김치발효종균 DRC1506을 ‘류코노스톡 메센테로이데스 종가집김치아이’로 명명하고 김치생산종균으로 특허출원했으며, 2월부터 생산하는 종가집 김치에 김치생산종균으로 적용해오고 있다. 또한 온라인몰 정원e샵에 맞춤형 김치서비스인 ‘나만의 김치’를 론칭해 단독 운영하며 고객의 다양한 입맛에 맞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대상은 간편식 제품군의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강화하고, 소스·조미 카테고리에서는 시장을 더욱 세분화해 용도형·편의형 제품으로 구분할 예정이다.

포장김치부분에서는 종가집의 확고한 1위 유지를 위해 편의형 제품부터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고 소비자와의 소통에 주력할 방침이다.

◇동원F&B
HMR형 참치캔 개발…만두 ·김 등 캐시카우 확대

동원F&B(대표 김재옥)의 작년 한해를 결산하면 새로운 참치캔 ‘더참치’와 프리미엄 유가공 브랜드 ‘덴마크’ 리브랜딩을 꼽을 수 있다.

동원F&B는 요리 재료로 활용에 그쳤던 살코기 참치캔에 HMR 요소를 강화한 ‘더참치’ 3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약 1년 반 동안의 연구 끝에 개발됐으며, 유지 함량을 50% 이상 줄이면서 밥과 잘 어울리는 특제소스를 담아 밥에 바로 먹기 최적의 맛과 식감을 구현해냈다.

특히 유지 함량을 줄였을 경우 다소 퍽퍽하게 느껴질 수 있는 참치살코기의 식감을 잡는 것이 중요해 ‘LOW DRAIN’이라는 숙성공법을 새롭게 개발해 적용했다.

동원F&B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더참치’ 팝업스토어를 열흘 간 운영하며, 새로운 형태의 참치캔을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또한 기존 ‘덴마크밀크’를 ‘덴마크’로 리브랜딩(Re-branding)하고 다양한 신제품 개발, 유통망 확대, 품질 강화 등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7000억 원 규모 브랜드로 키운다는 포부를 밝혔다.

‘덴마크’는 우유와 치즈로 분리돼 있던 유제품 브랜드를 하나로 합쳐 소비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더욱 건강하면서도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원F&B는 약 한 달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덴마크 프레시 갤러리’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올해 동원F&B는 참치캔, 만두, 김, 죽 등 전통적인 캐쉬카우 제품들의 품질력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시장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특히 수산물 통조림에 유리한 강점을 살려 펫푸드 시장에 적극 투자해 외산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양사
고급 당 소재 다양화…냉동 베이커리 사업 진출

작년 삼양사(대표 문성환)는 식품 소재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스페셜티 소재사업 △유통·소비재사업 강화에 주력했다.

스페셜티 소재 사업은 작년 4월 출시한 프리미엄 당 브랜드 ‘트루스위트(TRUSWEET)’를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트루스위트 대표 제품은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가 낮은 ‘트루스위트 알룰로스’ ‘트루스위트 알룰로스 올리고당’과 설탕분해 효소 활성을 억제해 설탕 흡수를 줄여주는 ‘트루스위트 자일로스 설탕’, 프락토올리고당 100%로 만든 ‘트루스위트 올리고당40’, 프락토올리고당 75%와 요리당 25%를 혼합한 원료로 만든 ‘트루스위트 요리올리고당 30’ 등이다.

올해 삼양사는 당류저감화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스페셜티 소재 개발에 주력할 방침인데, 설탕·액상과당과 유사한 단맛을 내면서 물성을 개선한 제품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올리고당, 당알콜류, 알룰로스, 식이섬유, 고감도 감미료 등이 삼양사가 주목하고 있는 당류 저감 소재다.

작년 삼양사 소비재 사업의 일등공신은 ‘상쾌환’이다. 2013년 출시된 이 제품은 작년 누적 판매량 1000만 포를 돌파했다. 상쾌환 관계자는 “빠른 숙취해소를 위해 상쾌환을 찾는 소비자가 점점 늘고 있다”며 “TV광고는 물론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환 제형의 강점을 소통한 결과”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브큐’ 브랜드에서 운영 중인 식자재유통사업에서도 냉동베이커리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며 변화를 줬다. 냉동베이커리 분야의 유럽 1위 기업인 ‘아리스타 그룹’(Aryzta Group)의 대표 제품을 국내에 수입·판매한 것. 9월에는 인천 냉동베이커리 공장을 완공하고 자체 제품도 개발 중이다.

현재 서브큐에서 생산한 제품들은 호텔, 레스토랑, 카페, 케이터링 서비스 업체 등으로 공급되고 있다. 특히 카페에서 신메뉴가 필요할 때 고품질의 제품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서브큐 냉동베이커리가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서브큐가 공급하는 냉동베이커리 제품은 페이스트리류에 ‘RTB(Ready to Bake, 해동 후 발효과정 없이 바로 구울 수 있는 냉동베이커리 기술)’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인데, 이 제품은 발효까지 모두 끝난 상태여서 오븐에 굽기만 하면 된다.

서브큐 관계자는 “RTB 페이스트리 제품은 조리 시간을 1시간 이내로 단축하는 것은 물론 균일한 고품질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어 패스트 프리미엄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삼양그룹은 약 2조4000억 원을 투입하며 2020년까지 매출 5조5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한 성장 전략을 수립했다. 현재 영위하는 화학, 식품, 패키징, 의약바이오 사업의 글로벌화, 스페셜티(고기능소재)화, 신사업 추진이 주요 내용이다.

올해 삼양그룹은 기존 사업 강화와 신규 사업의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M&A를 비롯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개방형 혁신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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