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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2017 결산 및 2018 전망-음료가성비에 건강 지향 맞춤형 음료 강세
황서영 기자  |  syhwang@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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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0  01: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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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식품 소비시장은 ‘가성비’의 시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추세는 음료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돼 작년에는 “가격대비 용량” “가격대비 편리함”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음료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또한 음료 음용으로 인한 당류 섭취 등 이슈들이 지속적으로 주목받으면서 건강과 프리미엄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이어졌다.

탄산음료의 경우 건강에 대한 이슈에도 불구하고 음용시의 청량감과 합리적인 가격의 강점 등을 통해 시장이 성장했다. 또한 콜라, 사이다류의 기존 선두 브랜드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소비자의 건강 추구 니즈에 부합하도록 천연과즙을 혼합하고 저칼로리, 저당 등으로 건강 상의 이점을 강조한 탄산음료 제품들도 다양하게 출시돼 인기를 얻었다.

탄산음료 칼로리 줄이고 천연 과즙 첨가…성장 지속
커피음료 용량 늘리기 경쟁…콜드 브루 RTD 열풍  

   
 △작년 음료시장은 ‘가성비’ ‘건강’ 등의 키워드가 주요 트렌드로 이에 맞춰진 제품들이 인기를 끈 가운데 주요 선두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탄산음료, 커피, 탄산수 등의 시장 성장이 돋보였다.  

반면 주스 시장은 작년에 이어 시장 성장률이 정체되고 있다. 세분해서 보면 저과즙 주스와 착즙주스 시장은 성장하고 있으나, 50% 이상의 고함량 주스 제품은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 이에 음료업계 한 관계자는 저가격인 저과즙 주스와 생과일 착즙주스 프랜차이즈의 인기와 비교적 높은 가격의 고함량 주스의 저성장 추세는 개선되지 않은 경제 상황이 주요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주스는 비타민C 등 기능성분을 섭취할 수 있는 제품들이 다양해져 건강 음료로 매력이 감소한 반면 탄산음료는 배달 및 외식시장의 성장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인기요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천연과즙을 넣은 ‘트로피카나 스파클링’ 제품을 신나는 CM송과 화려한 영상을 가진 광고로 마케팅해 큰 인기를 끌었으며, 기존 탄산제품 보다 탄산강도를 약 30% 더해 청량감을 높인 ‘칠성스트롱 사이다’를 출시해 4개월여 만에 누적 300만병을 판매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또한 2015년에 출시한 착즙주스 브랜드 ‘파머스 주스바’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착즙주스의 열풍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도 했다.

코카콜라는 주스 음료 브랜드 미닛메이드에서 ‘미닛메이드 스파클링’을 선보이며 ‘톡 쏘는 과일맛’이라는 콘셉트로 젊은 세대 공략에 나섰으며, 동아오츠카는 작년 6월 기존 제품보다 20% 낮은 칼로리에 천연 자몽과즙 11%를 넣은 ‘데미소다 자몽’을 선보여 전작인 ‘데미소다 복숭아’를 잇는 마니아 음료로 평가받기도 했다.

커피 음료의 경우 최근 가장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커피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소비와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대돼 대용량 커피 등 다양한 용량의 RTD 커피가 출시됐다.

작년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 코카콜라의 ‘조지아’는 390㎖의 대용량 제품을 내놓았으며 매일유업 ‘바리스타’와 남양유업 ‘프렌치카페’는 기존 250㎖에서 각각 300㎖, 325㎖로 사이즈를 키운 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얼음컵과 함께 구매해 마실 수 있는 파우치커피가 합리적인 가격을 강점으로 큰 성장률을 보였다. 국내 최초로 파우치형 커피를 선보인 쟈뎅의 ‘까페리얼’(359억원)과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358억원)의 파우치커피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며 전년대비 56.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작년에는 차가운 물로 우려내 깔끔한 맛을 내는 ‘콜드브루’가 프리미엄 커피로 인기를 끌어 여러 콜드브루 RTD 커피 제품이 출시돼 선보였다.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 콜드브루’, 코카콜라의 ‘조지아 고티카 콜드브루’, 일동 후디스의 ‘앤업카페 콜드브루 플랫화이트’, 한국야쿠르트의 ‘콜드브루 by 바빈스키’ 등이 그 인기에 힘입어 줄지어 출시됐다.

생수도 호황…탄산수 롯데칠성·코카콜라 74% 장악
차음료 고급화 시도…비타민음료 ‘오로나민C’ 340억  

   
 △가파른 성장률을 보인 커피 시장에서는 ‘가격 대비 용량’등을 따지는 가성비 소비 트렌드로 대용량 커피, 편의점 파우치 커피 등이 인기를 끌었다.   

차 음료의 성장세도 눈여겨 볼만하다. 특히 구입 편리성에 의해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주로 구매가 이루어지는 RTD 차음료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RTD 차음료 업계는 커피에 사용하는 콜드브루 기법을 차에 응용하거나 고급 찻잎을 우려낸 프리미엄 차 음료를 출시하는 등 색다른 시도를 보이기도 했다.

코카콜라는 북미 지역에서 단일 브랜드로 연간 매출 1조 원을 달성한 제품으로 알려진 홍찻잎을 직접 우려낸 ‘골드피크 티’ 2종(오리지널, 라즈베리향)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으며, 쟈뎅은 파우치 형태의 콜드브루티 ‘까페리얼 허니자몽 블랙티’, ‘까페리얼 히비스커스 레몬티’ 2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비타민 음료는 오래된 브랜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신선한 마케팅 요소를 가미해 소비자에게 보는 재미까지 주는 마케팅 활동들이 전개돼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동아오츠카의 오로나민C는 전현무, 황제성, 홍진영 등 모델들을 활용한 다양한 광고, 웹드라마 등을 제작하고 ‘오로나민C 팬클럽’이라는 소비자 팬덤을 만들어 소비자 로열티를 구축해 매해 5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작년에는 340억 원의 연매출을 올렸다.

생수와 탄산수 시장 또한 큰 성장률을 보였다. 1인 및 맞벌이 가구의 증가, 음용의 편리성 등으로 생수 제품의 소비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며 탄산수 역시 기존 탄산수에 레몬, 라임, 자몽 등의 향을 첨가한 여러 가향탄산수 브랜드들이 시장에 출시돼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신규 브랜드가 속속 가세하는 상황에서도 롯데칠성음료(‘트레비’)와 코카콜라(‘씨그램’)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50%와 24%대로 그 시장지배력은 견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음료 시장은 대형유통업체의 자체브랜드 제품의 출시가 확대되는 등 업계의 위협요소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더욱 경쟁상황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탄산음료, 생수, 커피 음료의 시장은 작년과 비슷한 이유로 한 자리 수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음료업계는 음료 소재, 패키지 기술 등의 색다른 시도와 변화로 음료 트렌드를 개발,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을 개선하는 동시에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의 건강 이슈에 대한 높은 관심에 힘입어 기능성 음료에 대한 업계의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의 연평균 시장 성장률은 15%에 달해 작년에는 약 400억 위안 규모로 커졌으며, 올해는 약 450억 위안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중국 등 기능성 음료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밝힌 국내 기업은 동아제약, 오리온, 광동제약, 일동후디스 등이다.

또한 올해 해외 시장의 설탕세 도입 확산이 국내 탄산음료 시장의 성장세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제까지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는 건강 이슈에도 불구하고 기피 현상은커녕 매년 10%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설탕을 대체하는 기능성 감미료 시장이 국내에서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며 정부와 다수 식음료 업체들도 ‘당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어 이에 따른 음료업계의 움직임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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