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쇠고기 방출물량 대폭 축소
수입쇠고기 방출물량 대폭 축소
  • 김영수 기자
  • 승인 2000.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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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 내년 완전 개방대비 소값 안정 도모

소값 안정을 위해 수입쇠고기 공급량이 대폭 축소된다.

농림부는 내년 수입쇠고기 완전개방을 앞두고 한우의 대규모 출하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소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축산물유통사업단의 수급조절용 수입쇠고기 방출 물량을 줄이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와 함께 수입쇠고기의 도매시장 상장물량에 대한 최저 경매예정가격을 5%정도 상향조정해 한우고기의 수요 증대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소값은 사육두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말 수소(500㎏) 한마리에 3백10만원에 거래되다 최근 2백62만원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이며 지난달 쇠고기 소비량도 2만5천4백97t으로 지난해 2월(3만4천9백54t)보다 27% 감소했다.

농림부는 개방 이후 적정수준의 한우가격 유지를 위해서는 한우고기의 국내 소비기반 유지가 중요하다고 보고 한우고기의 소비자 가격을 산지소값과 연계시키기 위해 축산기업조합중앙회 등 관련 단체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또 식육판매점에 대한 행정지도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내년도에 쇠고기시장 개방이 완료돼 수입물량에 대한 제한이 없어지더라도 수입쇠고기에 대한 수요 부족으로 재고량이 늘어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관세가 내년에 41.2%로 0.4% 인하되는 것 외에는 개방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림부는 『산지소값이 조만간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송아지 생산안정제와 다산장려금제 등 한우사육기반 유지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농가는 소값하락을 우려해 집중 출하하거나 암소를 단기비육해 출하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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