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밤 녹여줄 ‘윈터 워머’ 겨울 맥주 열전
추운 겨울밤 녹여줄 ‘윈터 워머’ 겨울 맥주 열전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8.01.08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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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묵직한 겨울 맥주로 “후끈”…밀맥주·흑맥주 등 소개

최근 연일 찾아오는 매서운 한파 날씨의 귀갓길에는 따뜻하게 체온을 올려주며 굳은 몸을 녹여 줄 ‘윈터 워머(Winter warmer)’, 부드럽고 묵직한 맛의 술 한잔이 떠오른다. 깊고 부드러운 풍미로 겨울에 제격인 밀맥주와 흑맥주 등 ‘겨울맥주’들을 소개한다.

△(왼쪽부터)에딩거 둔켈, 기네스, 호가든 제품
맥주 원료를 까맣게 볶아 양조한 흑맥주는 맛과 향기가 짙고 강해 어둡고 운치 있는 겨울 날씨와 잘 어울린다. ‘에딩거’는 깊은 맛을 가지고 있지만 은은하게 풍기는 향과 특유의 부드러움이 있어 남녀노소가 모두 즐기기에 좋다. ‘에딩거 둔켈’은 다크 몰트를 로스팅해 묵직한 바디감이 특징이며 달콤함이 더해져 마시기에 부담이 없다. 병입 후 30일간 추가로 발효해 생성된 밀도 높고 두툼한 거품이 만들어지고 숨겨져 있던 효모 향이 발현돼 목 넘김 시 거품과 함께 배가된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

‘기네스’는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프리미엄 스타우트 흑맥주로, 구운 보리로 만들어 진한 맥아와 캐러멜 향을 즐길 수 있다. 질소와 이산화탄소의 조화로 만들어진 크리미 헤드가 풍부한 맛을 더해 부드러움을 맛볼 수 있다.

밀맥주는 특유의 향기로운 풍미와 깊고 부드럽게 느껴지는 목넘김이 겨울 저녁 따끈한 만찬에 곁들이기 좋다. 벨기에 밀맥주 ‘호가든’은 제조 시 오렌지 껍질과 코리앤더 씨앗을 넣어 산미를 더했다. 맥주가 부드럽게 넘어갈 때 느껴지는 알싸한 향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체리, 레몬, 유자 등 다양한 과일 맛을 첨가한 에디션도 있어 밀맥주 고유의 맛과 과즙의 조화가 풋풋해 상큼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왼쪽부터)프리미어 OB 바이젠, 겨울이야기, 서빙고맥주 제품
‘프리미어 OB 바이젠’은 독일 전통 양조법으로 제조됐다. 우리나라에서 만들지만 유럽산 원료를 사용해 독일 바이에른 스타일의 밀맥주 맛을 구현했다. 바이젠 특유의 톡톡한 맛과 향이 부담 없고 가벼워 밀맥주 입문자들이 마시기에 좋다.

일반 맥주보다 알코올 함량이 높은 고도수 맥주는 보통 5% 이상의 알코올을 함량하고 있어 한 잔에 금세 몸이 후끈해져 추운 겨울에 제격이다. ‘겨울이야기‘는 삿포로맥주가 출시한 겨울 한정판 맥주다. 감칠맛과 보리맛, 로스팅한 비엔나 몰트의 향이 특징으로 기존 맥주의 알코올도수보다 1% 높은 6%로 제조돼 풍부하고 진한 맥주의 향을 즐기기 좋다.

‘서빙고맥주’는 국내 맥주 중 가장 높은 도수인 8.5%의 알코올 함량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로컬 브루어리인 코리아 크래프트 브루어리에서 제조했으며 벨기에 수도원 맥주 ‘트리펠 에일(Tripel Ale)’ 스타일을 구현했다. 풍부한 과일 향이 느껴지며 일반 맥주 3배 수준의 몰트를 사용해 도수에 어울리는 묵직함을 겸비했다.

에딩거를 수입 유통하는 비어케이 관계자는 “흔히들 맥주는 여름에 어울리는 술이라고 생각하지만, 각각의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향과 맛을 가진 주류다"라며 "특히 겨울에는 맥주의 시원한 맛에 집중하기보다 맥주 본연의 풍미와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어 맥주의 매력을 느끼기에 더 없이 좋은 계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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