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한식당 8년 만에 2.6배 증가
세계 한식당 8년 만에 2.6배 증가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1.16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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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여 개국에 3만3499개…아시아에만 2만8100여 곳
농식품부-한식진흥원 조사

한식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우리 한식당이 전 세계 90여 국가에 3만3499개가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계를 시작한 2009년 대비 262% 증가한 수치다. 중국이 가장 많은 1만5985개로 조사됐으며, 일본도 9238곳이 운영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와 한식진흥원(이사장 직무대행 김대근)은 15일 ‘2017 글로벌 한식당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2016년 10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118개 나라 2485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식당 기초정보항목을 포함한 통합데이터 12만2211건을 수집한 후 정제된 총 5만1533개의 식당 전수를 대상으로 각각 4회씩의 전화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권역별 한식당 수 분포현황 및 추이

연도별 전세계 한식당 분포 현황 및 변동 추이

구분

2009

2014

2017

’09년 대비 증가율

’14년 대비 증가율

아시아

7,456

9,249

28,151

277.6%

204.4%

북중미

1,144

1,517

3,850

236.5%

153.8%

유럽

321

514

864

169.2%

68.1%

오세아니아

186

413

392

110.8%

-5.1%

남미

80

132

157

96.3%

18.9%

중동

18

33

57

216.7%

72.7%

아프리카

48

47

28

-41.7%

-40.4%

합계

9,253

11,905

33,499

262.0%

181.4%

조사 결과 전 세계 90개 국가에서 3만3499곳의 한식당이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9년 대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국가는 대만이다. 22개에서 858개로 3800% 늘었다.

대만은 2015년 이후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큰 폭으로 올랐으며 한류 관련 조사에서도 거의 모든 항목에서 한식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한식 인기가 높다. 특히 현지인 경영주 비율이 70%에 육박하는 등 대만에서의 한식당 급증세는 현지인 중심으로 한식이 빠르게 확산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7개→234개, 3343%)과 인도네시아(9개→289개, 3111%)도 매장수가 급증했다. 두 나라는 국내 외식기업들이 활발하게 진출하며 한식당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동남아의 경우 국내 식품기업과 한식당 경영주들이 ‘할랄(Halal)푸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한식 확산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식당 수 Top 10 국가

순위

권역

국가

연도별

’09년 대비

’14년 대비

2009

2014

2017

증가 수

증가율

증가 수

증가율

1

아시아

중국

2,024

2,912

15,985

13,961

689.8%

13,073

448.9%

2

아시아

일본

4,916

5,062

9,238

4,322

87.9%

4,176

82.5%

3

북중미

미국

1,046

1,300

3,293

2,247

214.8%

1,993

153.3%

4

아시아

대만

22

346

858

836

3800.0%

512

148.0%

5

아시아

베트남

200

203

528

328

164.0%

325

160.1%

6

북중미

캐나다

40

173

511

471

1177.5%

338

195.4%

7

아시아

말레이시아

56

59

334

278

496.4%

275

466.1%

8

아시아

인도네시아

9

127

289

280

3111.1%

162

127.6%

9

오세아니아

호주

147

305

252

105

71.4%

-53

-17.4%

10

아시아

태국

83

94

250

167

201.2%

156

166.0%

대륙별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인 곳은 아시아다. 2009년 7456개에서 2만8151개로 277.6% 증가했다. 중국, 일본,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이뤄진 한류의 확산과 국내 외식기업들의 진출이 한식의 저변을 확대하고 현지인들의 한식당 창업이 적극적으로 이뤄지며 한식당 증가에 원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한식과 Korean BBQ 붐이 불었던 북중미(1144개→3850개, 236.5%), 오랜 기간 드라마 대장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중동(18개→57개, 216.7%), 최근 한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유럽(321개 → 864개 169.2%↑) 등도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반면 아프리카는 2009년 48개에서 작년 28개로 감소했는데, 테러 등 안전문제가 발생하며 자연 감소한 결과로 보인다.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선 30배 이상 급증
대부분 중심 상권 운영…현지인 경영자 절반
호텔 식당 123곳…고급  음식 문화로 성장 중 

△2017 글로벌 한식당 운영 현황 분석결과
늘어나는 매장수 만큼 현지화 및 고급화 추세도 두드러졌다. 한식당 86.6%가 현지 상권에서 운영 중이며, 전체 손님 중 현지인 차지 비중이 50% 이상 한식당이 전체 약 76%로 나타났고 80% 이상은 46%로 조사됐다.

현지인 고객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독일이었다. 독일은 손님의 절반 이상이 현지인이라고 응답한 한식당이 86.2%에 달했다. 일본과 캐나다도 82%를 넘었으며 대만 78.2%, 중국 77.8%, 영국 74.0% 순으로 한식당에 현지인 고객이 많이 찾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경영주 역시 한식당 54.5%가 현지인으로 조사돼 한식당의 현지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만(68.4%), 중국(66.0%), 태국(53.1%), 일본(47.9%)순으로 현지인 경영주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호텔 내 한식당은 2014년 37곳에서 작년 123곳으로 232% 늘어 해외에서도 한식이 고급 음식 문화로 성장 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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