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2017 결산 및 2018 전망-육가공식품
[신년특집]2017 결산 및 2018 전망-육가공식품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8.01.22 0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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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HMR로 변신…1인 가구 공략 소비 증가

지난해 육가공식품 시장은 1인 가구가 급격히 확대돼 기업들이 자사의 역량을 살려 본격적으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도전했던 해였다. 먹기에 간편하면서도 품질이 뛰어난 육가공 제품들이 주로 시장에 출시됐다.

또 식생활의 변화로 기존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사각·분절햄, 라운드햄은 해마다 역신장을 거듭하고 있고, 반면 프랑크 소시지나 베이컨은 해마다 성장세를 보이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시장 트렌드는 단연 ‘고급화’였다. 외식 및 해외여행의 보편화로 소비자들이 훌륭한 요리를 접할 기회가 많아지고, 취향이 지속적으로 고급화되면서 가정에서도 전문점에서 먹는 것과 같은 고품질의 요리를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높아졌다. 그래서 각 업체들은 고품질 제품들을 내놓으며 시장에서 각축을 벌였다.

이와 함께 편의점 경로에서 육가공 제품 소비가 증가했는데 이는 편의점의 빠른 성장으로 점포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접근성이 확대됨에 따라 편의점에서 간식거리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꼬지형 프랑크, 미니 비엔나, 핫바 등 주로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간식용으로 소비되는 제품의 인기가 상승했다.

프랑크 소시지·베이컨 선호…사각·분절·라운드햄은 감소
편의점서 간식용 꼬지형·미니 비엔나·핫바 등 인기 상승   

△작년 각사가 선보인 가성비 좋고 품질 좋은 육가공제품들은 소비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

올해도 이런 추세는 그대로 재현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각 업체별로 떠오르고 있는 간편식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더 많은 제품개발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인 가구의 증가와 편의점 및 온라인 중심의 유통 매출 증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소비 양극화로 인해 가성비가 높은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을 동시에 선보이는 ‘투-트랙’ 전략을 쓸 것으로 예측된다.

더불어 ‘욜로족’, ‘포미족’ 등으로 상징되는 소비층은 제품을 이용한다는 ‘경험’을 사기 위해 특별한 제품에는 기꺼이 지갑을 열 것으로 예상돼 이들을 공략할 제품 개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국내 대표 프리미엄 냉장햄 ‘The더건강한 햄’ 브랜드의 ‘안심’ 컨셉트 강화에 힘썼고,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백설햄도 리뉴얼했다.

프리미엄 냉장햄 ‘The더건강한 햄’은 소비자들의 고급화 니즈에 따라 만들어졌고, 프리미엄 시장 형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백설햄은 지난 1980년 첫 선을 보인 이후 40년 가까이 육가공 시장을 지켜온 장수 브랜드인데 육가공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로 프리미엄 제품으로 소비가 상당수 이동했음에도 꾸준히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초 가치 소비 트렌드에 따라 육 함량을 높이는 등 맛∙품질과 패키지 디자인 리뉴얼을 단행했고, 리뉴얼 제품의 매출이 전년대비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캔햄의 대표 브랜드인 스팸은 올해 출시 30주년을 맞았는데 그동안 판매된 개수만 약 10억 개, 누적 매출은 3조 5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후발업체들의 거센 추격 속에서도 5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 지위를 지키고 있고, 지난해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에도 육가공 시장 성장을 이끄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국내 대표 프리미엄 냉장햄 ‘The더건강한 햄’을 ‘안심’이라는 브랜드 속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이를 통해 냉장햄 시장에서 브랜드 지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캔햄 시장에서는 대표 제품인 스팸을 중심으로 지난해 출시한 ‘The더건강한 캔햄’을 알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고, 캔햄이 명절 선물세트로 많이 소비되는 만큼 명절 베스트셀러인 선물세트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대상

대상은 지난해 서구식 식문화와 1인 가구 증가의 영향으로 HMR 제품군이 성장함에 따라 시장변화에 발맞춰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다.

이미 시장에 다양한 간편식 제품들이 출시된 가운데 기존 간편식 제품과 차별화되고 제품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을 선보여 왔다. 특히 새롭게 선보인 신규브랜드 ‘안주야(夜’)는 가정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안주를 즐길 수 있도록 ‘안주 HMR’을 내놔 전에 없던 안주 시장을 창출해냈다.

첫 선을 보인 ‘안주야 논현동 포차 스타일’은 제품명처럼 서울 대표 맛집인 논현동 실내포차 안주 스타일을 콘셉트로 맛집들의 조리방법에 청정원의 전문성을 더해 탄생했다.

무뼈닭발, 매운껍데기, 불막창 등 혼술, 홈술족을 겨냥한 메뉴는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안주시장의 성장을 견인했으며, 독보적인 M/S를 기록했다.

여기에 국내최초 독보적인 기술로 출시한 휘슬링쿡은 2016년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확장시키고 신메뉴를 개발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한층 더 품격 있는 간편식을 내놨다.

특히 닭안심크림포테이토, 닭안심크림펜네, 닭안심로제펜네는 전문점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프랑스와 이탈리아 가정식 브런치를 그대로 재현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대상은 올해도 지속적으로 시장트렌드에 맞춰 HMR 간편식 제품 육성을 위해 자원투자와 연구개발에 힘쓸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보다 좀 더 공격적으로 다양한 품목 군에서 간편식 제품들이 출시될 예정이다.

시장을 더욱 세분화해 용도형·편의형 제품으로 라인을 강화할 예정이며,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고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할 계획이다.

CJ 캔햄 점유율 절반…‘더건강한 햄’ 프리미엄 시장 조성
롯데푸드 ‘라퀴진’ - 동원 ‘오븐&통그릴’ 매출 200억 넘어    

◇롯데푸드

롯데푸드에서는 지난해 레스토랑 퀄리티의 훌륭한 요리를 구현한 HMR 브랜드인 ‘라퀴진’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고품질의 HMR시장에 뛰어들었다. 롯데푸드가 전략적으로 육가공 HMR시장을 공략하면서 업체들 간 경쟁도 더 치열해졌다.

특히 ‘라퀴진’은 육가공 기반 HMR 브랜드로 지난해 말까지 10여종의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상승시키고 있고, 매출도 계속해서 증가 추세에 있다.

‘라퀴진’의 대표 메뉴로는 ‘라퀴진 함박스테이크’와 ‘라퀴진 로스트햄’으로 기존보다 한층 고급화된 제품의 형태를 보여줘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한 제품이고, 지난해 말에는 ‘라퀴진 새우통살스틱’과 ‘라퀴진 돼지바 핫도그’를 출시해 새로운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롯데푸드는 지난해 로스트햄, 오븐치킨, 새우통살스틱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짧은 기간이었지만 라퀴진 브랜드 매출이 200억원을 훌쩍 넘어서 육가공 대표 브랜드로 커져가는 상황이다.

또한 기존 인기 제품인 의성마늘햄은 국내산 돼지고기에 명품 마늘로 꼽히는 의성마늘을 더해 만든 대한민국 1등 햄으로, 의성군의 지역 특산물인 의성마늘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 동시에 의성군과 협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는 대표 제품이다.

무엇보다 의성마늘햄은 주부들의 사랑을 독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것으로 나와 롯데푸드의 대표 브랜드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롯데푸드는 올해에도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며 라퀴진 브랜드를 400억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급 일품 메뉴를 확대하고 특히 냉동 라인업을 확대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더욱 넓힐 방침이다.

여기에 안전하고 좋은 재료를 활용해 레스토랑이나 전문점에서 먹던 것과 같은 고급스러운 식감과 맛으로 만든 제품 라인업도 더 구성해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해간다는 계획이다.

◇동원F&B

육가공 노하우 살려 HMR시장서 만족도 높여
전통적 캐시카우 제품 품질력 강화·新시장 도전

동원F&B는 1인 가구 소비층이 급격히 확대돼 그동안 육가공 노하우를 살려 본격적으로 HMR 시장에 도전했던 한 해였다. 먹기에 간편하면서도 품질이 뛰어난 육가공 제품들이 주로 시장에 출시됐다.

특히 동원F&B ‘오븐&통그릴 폭찹스테이크 오리지널’ 제품을 전략적으로 홍보하며 소비자들에게 맛과 품질 모두 면에서 인정받았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제7회 베스트육가공품 선발대회’에서 이 제품은 프레스햄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 제품은 술안주나 밥반찬은 물론, 야외 캠핑 요리 등에도 잘 어울리는 블랙퍼스트 소시지와 델리햄 등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되면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인지도를 향상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만큼 동원F&B의 ‘오븐&통그릴’은 맛과 품질에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으며 연매출 200억 원 규모를 돌파했다.

또한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캔햄 시장에서도 선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동원F&B의 리챔 제품을 더욱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고급화에 나섰다.

동원F&B는 올해에도 1인 가구의 증가와 편의점 및 온라인 중심의 유통 매출 증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추세에 맞는 제품 구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비 양극화로 인해 가성비가 높은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을 동시에 선보이는 전략을 짤 예정이며, 새로운 먹거리를 끊임없이 찾고 개발해 매출 신장을 할 계획이다.

여기에 캔햄 등 당사가 갖고 있는 전통적인 캐시 카우 제품들의 품질력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시장에 꾸준히 도전할 방침이며, 이를 통해 육가공 시장에서 시장을 선점하고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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