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형 아이스크림’ 겨울 시장 후끈
‘제과형 아이스크림’ 겨울 시장 후끈
  • 김승권 기자
  • 승인 2018.01.23 0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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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서 즐기는 고급 디저트…추울수록 인기

동장군 기승에도 제과형 아이스크림이 여름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 시설 난방 시스템의 향상으로 실내 거주 시간이 늘어났고 고급 디저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30℃를 웃도는 여름철에는 스틱형 아이스크림과 얼음 알갱이가 들어있는 제품의 판매가 늘지만 겨울철에는 모나카류나 제과형 아이스크림 매출이 증가한다는 업계 분석이다.

이에 빙그레를 비롯한 롯데제과, 롯데푸드 등 업계는 제과형 아이스크림을 앞세워 아이스크림 비수기인 겨울철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을 끈다.

△모나카류 ‘빵또아’와 튜브형 ‘더위사냥’의 계절별 판매지수 추이

현재 제과형 아이스크림은 빙그레가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다. 닐슨코리아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기준 제과형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빙그레는 5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20% 점유율로 롯데제과, 롯데푸드(12%)와 해태제과(8%)가 뒤를 따르고 있다.

제과 아이스크림의 원조 격인 빙그레의 ‘참붕어싸만코’ ‘빵또아’는 겨울철 매출이 20% 수준으로 오른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여름철과 비교하면 두배 이상 상승하는 것이다. 여름 대표 빙과인 더위사냥이 겨울보다 여름 매출이 28배 많은 것과 비교하며 상반된 지표다.

붕어싸만코는 작년 4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붕어싸만코는 해외에서도 매출이 늘어 작년 40억 원의 수출을 달성했다. 빙그레는 고구마맛, 녹차맛 등 다양한 맛의 신메뉴를 매년 출시해 국내 점유율 기반을 보다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빙그레 57%로 선두…붕어싸만코만 400억
롯데제과 20%로 2위…롯데푸드>해태제과 순
편의점 모나카 -매일·남양유업 제품도 불티
  

롯데제과는 작년 12월 유산균 아이스크림 ‘요하이 그릭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내놓으며 겨울철 아이스크림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제품은 파인트 용기로 제작돼 떠먹을 수 있도록 했으며, 한 통당 약 2억 마리의 생 유산균이 함유돼 건강한 맛을 전면에 내세웠다.

롯데푸드는 ‘쿠키오’가 대표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쿠키오의 12월에서 다음해 2월까지 매출이 여름철 성수기 매출대비 60% 이상 높다고 밝혔다. 롯데푸드는 덴마크산 까망베르치즈를 첨가한 쿠키오 치즈샌드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매일유업 폴 바셋의 우유 아이스크림과 남양유업 백미당의 우유·두유 아이스크림도 겨울철 매출이 상승하는 대표 제품이다. 백미당 아이스크림 판매량은 지난 6~7월 월평균 30만개에서 겨울철 월평균 40만개로 확대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편의점 역시 제과형 아이스크림의 인기는 상승세다. 세븐일레븐이 작년 아이스크림 매출을 분석한 결과 10월부터 모나카 아이스크림 매출지수는 여름과 비교해 3배가량 증가(최대 매출지수 164)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눈여겨 본 세븐일레븐은 ‘가나아이스모나카’ ‘밀크카라멜모나카’를 선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파가 몰아쳤던 최근 한달(12월 9일~1월 8일) 동안 제과형 아이스크림, 홈메이드 아이스크림, 떠먹는 컵 타입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야외에서 즐기던 아이스크림이 추운 날씨에도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홈스타일 아이스크림’으로 인기를 끌면서 향후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17년 모나카 아이스크림 월별 매출 지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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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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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9

10

11

12

160

134.4

130.5

95.6

69.3

62.7

54.5

53.1

61.4

95.5

128.4

154.1

※자료 : 세븐일레븐 / 평균 매출을 100으로 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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