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개장…이용객 1800만 명 잡기 ‘외식 대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개장…이용객 1800만 명 잡기 ‘외식 대전’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1.23 0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송빵집서 미슐랭 스타 한식당까지 총집결…맛·서비스 경쟁

하늘관문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18일 개장하며 공항 입·출국장 등에 60여 개 식음매장도 일제히 모습을 드러냈다.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부터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대표 맛집 등 한국을 대표하는 외식 브랜드가 총 망라했다. 전 세계인들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외식업계의 소리없는 전쟁의 본격적인 서막이 오른 것이다.

특히 작년 식음료 운영권을 획득한 SPC그룹과 롯데지알에스, 아워홈은 최고의 맛과 서비스를 앞세워 공항을 이용하는 연간 1800만명의 내외국인 잡기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SPC그룹은 출입국장이 위치한 랜드사이드 중앙부와 동편 면세구역인 에어사이드, 교통센터, 라운지에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쉐이크쉑 등 자사 브랜드 18개 포함 총 26개 매장을 운영한다.

◇SPC그룹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파리바게뜨와 커피앳웍스를 개장했다. 이로써 SPC그룹이 인천공항 내 운영하는 매장은 총 26개다.

파리바게뜨는 전문 플라워숍과 협업해 정원을 모티브로 한 ‘플라워카페’로 꾸몄고, 쉐이크쉑에선 국내 매장 최초로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제공하는 ‘에그앤치즈(Egg N Cheese)’ 등 아침 메뉴 3종을 내놓았다. 4층 환승 구역에는 358㎡규모의 휴식공간 ‘SPC 트래블 라운지’도 운영한다.

아워홈은 식음사업장 최대 규모인 총 3086㎡ 면적에서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등 시공간을 아우르는 맛과 멋이 공존하는 독창적인 식(食)문화 공간 ‘아워홈 푸디움(OURHOME FOODIEUM)’과 ‘한식미담길’ ‘별미분식’의 문을 열었다.

3년 가까이 인천공항 컨세션 사업을 통해 축적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소비자 수요를 분석해 브랜드와 메뉴, 서비스 등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아워홈 푸디움은 동서양 현지 정통의 맛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옛 정원을 모티브로 한 ‘코리아 가든’과 트렌디한 소울 푸드를 경험할 수 있는 ‘어반 스퀘어’ 2개 콘셉트 매장으로 운영된다.

SPC, 파리바게뜨 등 18개 브랜드 26개 매장 운영
아워홈 식문화 공간 ‘아워홈 푸디움·별미분식’ 등 개점 

◇아워홈은 외식업 격전지인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22개 식음브랜드를 운영하는 '아워홈 푸디움'을 오픈했다.

지역 유명 맛집을 한 자리에 모은 ‘한식미담길’에는 대한민국 최초 부대찌개 전문점 ‘오뎅식당’을 비롯해 담양 떡갈비 ‘덕인관 도시농부’, 원조 전주비빔밥 ‘가족회관’, 남대문 시장 ‘가메골손만두’, 광장시장 대표 ‘순희네빈대떡’ 등이 들어섰고, ‘별미분식’에는 김밥과 순대, 떡볶이, 라면 등 10개 이상의 메뉴를 5000원 이하 가격대로 구성했다.

롯데지알에스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4층 환승구역에 전통 비빔밥, 소불고기, 닭강정 등 기존 라운지와 차별화된 한식 메뉴와 디저트 등 30여 종의 계절별 메뉴를 선보이는 식음료 및 휴게 공간 ‘라운지 엘(Lounge L)’을 운영한다.

△롯데지알에스는 30여 종의 계절별 메뉴를 선보이는 식음료 및 휴게 공간 ‘라운지 엘(Lounge L)’을 운영한다.

어반 가든(Urban garden) 콘셉트의 ‘라운지 엘(Lounge L)’은 108.4평 84석 규모로, 장기간의 비행과 환승에 지친 고객이 편안한 좌석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미슐랭 2스타에 오른 임정식 셰프의 한식당 ‘평화옥’이 공항최초로 입점했으며, 대구 명물 ‘삼송빵집’, 도시락 카페 ‘스노우폭스’, 49년 경력의 최길선 명장의 ‘경기떡집’ 팝업스토어, 홍대맛집인 ‘면채반’ 등 총 12개의 지역 맛집이 들어섰다.

KGC인삼공사는 건강 라이프스타일 카페 ‘사푼사푼’ 매장을 열었다. ‘공항 속 오아시스’를 콘셉트의 사푼사푼은 3층 출국장(면세구역) 서편 234번 게이트 옆 약 66㎡ 규모로 운영되며, 프리미엄 원두커피와 정관장 6년근 홍삼을 담은 시그니처 메뉴 ‘진생치노’를 비롯해 새로운 원두(레이디 윈드, 미스터 어스)를 추가했고, 드립백 형태로 2개씩 포장해 담은 트래블 키트도 선보였다. 또한 콜드브루 제품은 매장에서 추출 후 바로 실링한 캔에 담아 출국 및 비행기 탑승 시 휴대가 용이하도록 제공한다.

특히 ‘스마트(smart) 공항’을 표방하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발맞춰 최첨단 IT기술을 도입한 점이 눈길을 끈다. ICT기술을 활용해 출입국 소요시간을 단축해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구축한 것이다.

롯데지알에스 식음료·휴게 공간 ‘라운지 엘’ 손짓
키오스크·로봇 등 설치 주문 시간 단축·간편 결제
   

SPC그룹은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쉐이크쉑, 빚은, 잠바주스가 해피앱을 통해 제품을 미리 주문하고 수령할 수 있는 ‘해피오더 서비스’를 제공하며 배스킨라빈스, 쉐이크쉑에는 무인주문기인 ‘해피스테이션’을 운영한다.

아워홈은 주문 프로세스를 직원이 상주하는 통합 컨시어지와 무인 키오스크로 이원화 운영하며 고객들의 주문 대기시간을 단축시킨다는 방침이다. 매장 곳곳에 설치된 총 13대의 키오스크는 단시간 내에 제공되는 ‘퀵 메뉴’와 긴 대기 시간이 예상되는 브랜드를 안내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또한 키오스크는 한국어 이외에 영·중·일어 3개 외국어 기능을 서비스하고 진동벨 화면에 해당 브랜드 로고가 뜨도록 해 외국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롯데지알에스 역시 키오스크와 스마트오더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중 인터넷 카페형으로 운영하는 엔제리너스커피는 스마트 공간을 연출하는 ‘스마트 아지트(Smart Azit)’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달콤커피는 업계 최초로 상용화에 나선 로봇카페 ‘b;eat(비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비트는 달콤커피의 카페운영 노하우에 최첨단 로봇과 다날의 모바일 결제서비스가 융합돼 주문부터 결제까지 앱하나로 간편하게 이용 가능한 고효율 자동화 서비스를 도입했다.

달콤커피는 내달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전 세계 선수단을 비롯한 외국 바이어와 관광객 등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첨단기술이 적용된 로봇카페 비트를 통해 선진화된 서비스를 세계시장에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첫 발을 딛는 의미있는 장소로, 어떠한 첫인상을 심어주느냐에 따라 글로벌 진출 성패가 달려 있어 외식업계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맛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