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위원장 “프랜차이즈 상생은 최우선 이뤄져야 할 본질”
김상조 위원장 “프랜차이즈 상생은 최우선 이뤄져야 할 본질”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1.1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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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상생 문화 확산 위해 자정실천안 공정거래협약 제도에 적극 반영
프랜차이즈산업協 신년교례회에서 강연 펼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프랜차이즈 선진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맹본부와 가맹점주의 상생협력을 통한 산업 질적 성장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9일 쉐라톤팔래스강남호텔에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한 강연회에서 ‘상생하는 가맹시장을 위한 새정부 정책방향’을 주제로 “상생과 협력은 가맹시장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본질이지만 한국은 수많은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가맹본부는 트렌드 변화와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고 끊임없이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강연에는 협회 임원진 및 회원사 CEO 120여 명과 유종근 이사장, 유승희 국회의원, 정운천 국회의원 등 내외 귀빈 200여 명이 넘는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
이를 위해 김 위원장은 상반기 중 △가맹점사업자단체 신고제 도입 △가맹계약 즉시 해지 사유 축소 △필수물품 관련 정보 공개 강화를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간 정보 비대칭 문제 해소를 위해 구입요구품목과 관련한 정보공개를 강화하는 시행령을 개정키로 했는데, 가맹본부는 정보공개서에 반드시 구입요구품목과 관련된 사항을 추가해야 한다.

△김상조 위원장
세부 사항으로는 구입요구품목 차액가맹금에 관한 정보 공개 대상에서 가맹본부 자체생산품목을 제외하고, 구입요구품목에 관한 정보 공개 의무자에서 편의점 등 종합소매업종도 제외한다.

아울러 공개되는 특수관계인 매출액은 구입강제품목 관련 가맹사업 매출액으로 한정키로 했고, 다른 유통채널을 활용한 상품·용역의 공급계획은 공개대상에서 제외한다.

특히 김 위원장은 ‘자발적 상생 문화 확산’을 위해 협회가 작년 10월 27일 발표한 자정실천안의 내용들을 공정거래협약 제도에 반영해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공정거래협약 제도는 공정위가 가맹본부의 가맹점 지원 약정 및 이행 여부를 평가해 우수업체에 공정위 직권조사를 면제해 주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제도다.

김 위원장은 자정실천안의 성실한 이행을 독려하기 위해 이행도가 높은 업체를 공정거래협약 평가 점수에 반영하고, ‘가맹점사업자의 계약갱신요구권 인정 기간의 정도’나 ‘가맹점 100곳 이상 가맹본부의 가맹점사업자협의회 구성 여부’ 등 협회 자정실천안을 바탕으로 한 내용들을 예로 들며 평가 기준을 올 상반기 중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가마로강정 등을 운영하는 마세다린 업체 한 관계자가 김상조 위원장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법집행과 피해구제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서면실태조사 시스템을 고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직권조사도 ‘사후약방문식’이 아닌 ‘선제적 방식’으로 전환키로 했으며, 악의적 법 위반행위에 대한 3배소 도입 등 후속 제도를 정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안에 허위·과장 정보제공 행위의 구체적 유형을 정해 고시할 계획이다.

김상조 위원장은 자정실천안을 성실히 실행하는 본부는 좋은 평가를 하고 가맹본부 우수 사례 발굴 및 홍보도 지원하겠다며 업계의 자정 움직임에 대해 적극 지원할 뜻을 비쳤다.

△박기영 회장
박기영 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은 “작년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등록해둔 브랜드를 취소하는 사례가 1000건이 넘고 문을 닫은 가맹본부도 956곳에 달했다”며 “등록 취소율이 전체 등록업체의 16.2%로 사상 최고치”라며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박 회장은 “올해 근로시간 특례업종 제외, 최저임금 인상, 높은 임대료 문제 등 어려움이 더욱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공정위에서의 업계의 이러한 현실을 적극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한 박 회장은 “한국 프랜차이즈산업은 위기를 기회의 발판으로 성장해 온 만큼 지금의 어려움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들녘의 농작물은 이른 새벽에 나와 일하는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라듯이 프랜차이즈산업도 가맹본부, 가맹점사업자와 함께 상생하기 위해 매일 뚜벅뚜벅 걸어가는 발자국에 의해 성장하며, 한국경제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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