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가맹점과 획기적 상생 협약
파리바게뜨, 가맹점과 획기적 상생 협약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1.2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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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물품 13% 줄이고 마진율 5~7% 높여…영업시간은 1시간 단축

파리바게뜨가 가맹점 필수물품을 13% 줄이고, 가맹점 마진율을 5~7% 높였다. 또한 의무 영업시간도 1시간 줄이는 등 경영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파리크라상은 25일 가맹점주협의회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가맹점 손익개선 및 상생경영 방안’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작년 6월부터 파리바게뜨 가맹본부와 가맹점주협의회가 TF를 구성해 약 7개월에 걸쳐 협의해온 결과로, 모든 필수물품을 하나하나 일일이 검토하는 등 가맹점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는 것이 파리크라상 측 설명이다.

△(왼쪽에서 3,4번째)권인태 파리크라상 대표, 이재광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 대표 등이 가맹점 상생협약식 체결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생 방안에는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가맹점 고충 분담과 손익 개선을 위해 △필수물품 13% 축소 및 일부 품목 공급가 인하 △신제품 가맹본부 마진율 최대 7% 축소 △영업시간 1시간 단축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가맹점이 가맹본부로부터 구입하는 필수물품을 기존 3100여 개에서 2700여 개로 약 13% 축소하기로 했다. 필수물품 대상에서 제외된 품목은 설탕, 소금, 과일류 등 일부 제빵원료들과 냉장고, 냉동고, 트레이, 유산지 등의 장비 및 소모품들로 가맹본부의 노하우가 상대적으로 적고 가맹점들이 비교적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품목들이다.

자체 개발한 전용 원료들의 공급가를 낮추고, 필수물품 중 유사품목의 시중 가격이 대폭 하락할 경우 가맹점 공급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수시 협의하기로 했다.

단 파리크라상은 브랜드의 통일성 및 품질과 식품안전을 위한 관리 감독을 더욱 철저히 해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유사품목 가격 하락 땐 공급가에 반영 협의
브랜드 통일성·식품안전 관리는 더 철저
 

또한 가맹점의 실질적인 손익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가맹본부 마진율을 낮추고 가맹점 마진율을 높이기로 했다. 신제품에 대해 가맹점들은 기존보다 완제품은 약 5%, 휴면반죽 제품은 약 7% 마진을 더 가져갈 수 있게 됐다. 의무 영업시간도 기존 ‘오전 7시~오후 11시’에서 1시간 줄인 ‘오전 7시~오후 10시’로 변경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가맹본부 매출 및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최저임금 인상과 소비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들과 고통을 분담하기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상생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가맹점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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