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세계 10위 닭고기 전문기업’ 도약 나선 하림 이문용 대표
[인터뷰]‘세계 10위 닭고기 전문기업’ 도약 나선 하림 이문용 대표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8.02.05 0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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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R&D 투자·스마트 팩토리로 내년 매출 1조 목표”

국내 최대 닭고기 전문 기업인 하림은 올해 새롭게 내세운 ‘자연을 담은 건강한 먹거리로 식문화를 선도하며 행복을 나눈다’는 사명을 바탕으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제품 개발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1790억 원을 투입해 현 익산공장을 리모델링해 최신 생산설비와 각종 첨단 부대시설을 갖춘 ‘스마트팩토리’를 갖춘다는 계획을 세우고 추진 중이다.

특히 공장 리모델링을 마친 후에는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캠핑족을 겨냥한 제품 개발에 적극 노력해 나간다는 예정이다.

이런 계획 하에 하림은 오는 2030년까지 가금 식품 기업 세계 10위를 목표로 전진할 방침이며, 2019년 매출액 1조 달성을 목표로 중장기 목표를 세워 미래식량산업을 책임지는 축산전문기업에서 단백질 공급전문기업으로 다각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불철주야 더욱 안전한 먹거리 개발과 소비자 욕구에 충족할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인 이문용 하림 대표에게 올해 추진 사업과 앞으로 목표 등에 대해 들어봤다.

△하림 이문용 대표는 2019년 매출 1조 달성, 2030년까지 가금 식품 기업 세계 10위를 목표로 전진할 계획라고 포부를 밝혔다.

-경영철학과 목표가 있다면.

▶신뢰와 화합의 기본정신을 바탕으로 한 선진 노사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조직 구성원들 간의 소통문화가 정착돼야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힘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림에 몸을 담으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신뢰와 화합을 통한 조직원간 소통문화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시스템 경영입니다. 모든 업무는 시스템 위에서 네트워크가 이뤄질 때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인력을 양성하고 최적의 기업 환경을 구현해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체계적인 조직관리를 통해 하림을 오는 2030년까지 가금 식품 기업 세계 10위안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三場 통합’ 식품을 고부가 산업으로 발전시켜
“건강한 먹거리로 식문화 선도”…경영대상 받아
축산서 단백질 공급 전문기업으로 사업 다각화 
 

-하림의 장점인 통합 시스템이 궁금합니다.

▶하림은 1978년 황등농장에서 출발해 ‘삼장 통합경영’을 제시하며 식품산업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농장과 공장, 시장을 하나로 묶는 삼장 통합경영을 통해 생산·가공·유통·판매를 계열화하는 애그리비즈니스의 새로운 길을 연 것입니다. 하림은 1차 산업에 머물러 있던 농업을 2차, 3차 산업으로 확장하고, 식품산업을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발전시켰습니다.

하림은 성공적인 계열화 사업을 통해 과거 투기사업으로 상징되던 육계사업을 가장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농장 현대화 시설 지원과 사육 규모 확대, 사육 회전수 증가 등으로 작년 육계농가 평균 조수익이 1억91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00년 평균 조수익 5000만원과 비교해 무려 4배 정도 가까이 향상시켰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농가소득 확대 방안을 마련해 오는 2020년까지 조수익 2억2000만원을 목표로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브랜드 강화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하림은 ‘자연을 담은 건강한 먹거리로 식문화를 선도하며 행복을 나눈다’는 사명을 가지고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체계적인 사양관리와 유럽식 최신 도계설비를 통해 농장에서 식탁까지 안전하고 신선한 닭고기를 공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림은 작년 12월 기업의 혁신적인 개선을 통해 경쟁력 높이고 고객만족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한 ‘2017 한국의 경영대상’에서 경영품질부문 5년 연속 대상을 수상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경영대상 수상은 품질과 위생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국내 최초 유럽식 동물복지 시스템 도입과 최적화된 도계 프로그램을 적용해 신선하고 위생적인 닭고기가 소비자 식탁 위에 오를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평가를 받은 결과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품질과 생산성의 지속적인 향상, 안정적인 수익창출 구조를 확보해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닭고기 전문기업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입니다.

-안전한 먹거리·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올해 ‘자연을 담은 건강한 먹거리로 식문화를 선도하며 행복을 나눈다’는 새로운 사명을 선포했습니다. 친환경제품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친환경 프리미엄 닭고기 브랜드 ‘자연실록’은 친환경 인증을 받은 100여 개 농가로부터 건강한 병아리를 선별해 마늘과 호유실 등의 기능성 사료를 먹여 키운 건강한 닭고기로 국내 축산물 최초로 사료부터 유통에 이르는 전 공정이 안전관리통합인증(HACCP)을 받으며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2012년 국내 최초로 유럽식 동물복지 생산시스템을 도입한 하림 정읍공장은 닭고기를 공기로 냉각하는 풀 에어칠링시스템과 저온유통체계 구축·적용 및 수의사 자격을 가진 검사원을 도계라인에 배치하는 등 품질, 위생, 신선도를 높였습니다.

지난 2014년 7월말에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검역당국의 수출 허가를 받아 급속 동결한 즉석삼계탕, 레토르트 고향 삼계탕 두 종류의 삼계탕 제품을 국내 축산물 최초로 수출한데 이어 2016년 6월 중국 시장에 삼계탕 수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도 했습니다. 작년에는 국내 최초로 도입된 동물복지 생산시스템을 상품화한 ‘그리너스’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인증하는 동물복지 및 친환경 인증을 거치고, 이력관리제도를 적용해 더 안심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이처럼 하림은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제품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안전관리통합인증 획득 미국에 삼계탕 첫 수출
1인 가구·캠핑족 등 겨냥 다양한 HMR 개발
강력한 영업조직 구축 점유율 높이고 수익성↑ 

△하림은 야심차게 현 익산공장 부지에 1790억원을 투입해 최첨단 생산시설 등을 갖출 방침이다.

-올해 하림의 중점 추진사업은.

▶올해 가장 큰 사업 중에 하나는 익산공장 리모델링 사업입니다. 현 익산공장 부지에 총 1790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1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했으며,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최신 생산설비와 각종 첨단 부대시설을 갖춘 ‘스마트팩토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림의 근간이며 성공의 동반자이자 미래 성장 동력의 큰 축인 계열농가 발전에도 힘써 나갈 예정입니다.

친환경 인증농가 및 동물복지 농가 확대 추진하고 선진사육 기술 개발, 시설개선 지원, 사육회전수 확대도 함께 추진해 오는 2020년까지 농가 평균 사육소득을 2억 원 이상으로 증가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기업 성장과 함께 사회적 책임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 지원, 청소년 문화 탐방 지원, 독거노인과 저소득층을 위한 사랑의 쌀 기탁운동,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기는 삼계탕 봉사활동, 사회단체 물품 후원 및 기부활동, 헌혈증서 기증 및 장기기증 운동, 피오봉사단 구성을 통한 환경정화 활동, 문화재 및 생태계 보존활동, 임직원 재능기부 활동, 1사1촌 자매결연을 통한 농촌사랑 실천 등 따듯한 세상 만들기를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입니다.

-가정간편식 시장 진출을 목표로 했는데요.

▶국내 1인 가구 증가세는 상당히 빠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1인 가구가 31.9%, 2045년에는 36.3%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 유통업계는 가정간편식(HMR)을 개발하고 각종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1인 가구를 공략한 제품을 많이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하림에서는 내년 완공되는 익산공장 리모델링을 통해 1인 소비시대에 맞춘 소단량 제품 및 가공 제품 생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캠핑족을 겨냥한 제품 개발에 적극 노력해 나갈 예정입니다.

집에서 직접 손쉬우면서도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홈메이드 제품, 간편하게 데우거나 간단한 조리과정만 거치면 되는 간편식 제품, 별도의 양념 없이 조리할 수 있도록 한 양념육 제품 등을 다양하게 개발해 나갈 방침입니다.

-마지막으로 포부와 목표가 있다면.

▶올해 선포한 하림의 새로운 비전은 오는 2030년까지 가금 식품 기업 세계 10위입니다. 또한 2019년 매출액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장기 목표로는 미래식량산업을 책임지는 축산전문기업에서 단백질 공급전문기업으로 다각화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사육부문은 글로벌 경쟁지표 수준의 원가경쟁력 1위 달성과 함께 신 성장 품종 개발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며, 생산부문은 업계 생산성 1위 확보는 물론 무결점 고품질의 닭고기 공급을 통해 고객만족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영업부문은 인증대리점과 강력한 직영조직을 구축해 M/S 확대와 수익성을 제고하고 고객니즈에 맞는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해 식문화 트렌드를 리드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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