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정’ 효능 대비 가격 뻥튀기
‘홍삼정’ 효능 대비 가격 뻥튀기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8.02.1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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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닌 함량 대동소이 불구 브랜드별 가격 최대 2.8배 차

현재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홍삼정의 가격이 굉장히 부풀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홍삼의 주요 성분인 사포닌 함량 차이가 별로 나지 않지만 브랜드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각 사 직영몰 판매 가격 기준으로 홍삼정 240g의 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씨바이오 참다한 홍삼이 22만원(1g당 917원)으로 제일 가격이 높았고 한국인삼공사 정관장 19만8000원(1g당 825원), 농협 홍삼 한삼인 17만8000원(1g당 742원), 이마트 홍삼나라 7만8000원(1g당 325원)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의 홍삼정 평균가격은 16만8500원인데 제조원가(식품제조업의 평균 원가 구성 비율 근거로 원재료비, 노무비, 경비 합산해 원가 추정)는 5만2790원으로 추정돼 판매가격의 31.3%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홍삼제품의 원재료인 수삼 가격이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6% 가까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은 변화가 없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여기에 홍삼의 주요 성분인 사포닌 함량은 별반 차이가 나지 않지만 브랜드별로(지씨바이오 참다한 홍삼과 이마트 홍삼나라 비교) 가격차가 최대 2.8배가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홍삼 제품 가격이 낮은 제조원가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이 비싸게 적용된 것과 브랜드별로 차이가 나는 이유로 마케팅비 증대를 주요인으로 뽑았다.

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광고·선전비, 원재료비 등을 고려할 때 홍삼 제품의 가격을 적정한 수준으로 인하할 여력이 있는 만큼 업체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소비자는 특정 브랜드를 무작정 신뢰하기보다 가격 및 주요성분 함량을 꼼꼼히 따져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업체들은 최대한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현장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조사한 측면이 존재하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언제나 최고 품질인 홍삼제품을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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