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데이터(Data) 확보는 국력이고 기업 가치다
[기고]데이터(Data) 확보는 국력이고 기업 가치다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8.02.26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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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화 한국식품산업진흥포럼 회장

△신동화 회장(한국식품산업포럼·전북대 명예교수)
온 세계가 분야에 관계없이 4차 산업혁명으로 뜨겁게 달구어지고 있다. 변화에 적응해야 할 필요에 의해서다. 산업계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바탕으로 새로운 발전 방향을 설정하고 가야할 길을 가늠하고 있다.

첫 단계로 빅 데이터를 만들기 위하여 정보를 수집, 관리하고 이를 이용, 인공지능화하고 사물인터넷(I.T)으로 서로 연결하면서 3D를 운영하고 로봇을 작동시켜 작업을 하게 한다. 앞 순서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모든 작업의 시작은 데이터의 생성, 수집이고 이를 정리, 활용할 수 있게 가공하는 단계이다. 입력하는 데이터 없이 어느 자동화 기계나 로봇은 움직이지 못한다. 이런 필요에 따라 현장이나 가상공간에서 생산되는 모든 정보, 데이터가 큰 자산인 시대가 되었다.

4차 산업혁명의 한 축

데이터를 21세기 원유로 비유(Garter지)하면서 기업과 국가경쟁력은 데이터의 확보 량과 비례한다고 했다. 구글, 아마존 등 세계 앞서가는 정보회사들이 데이터 수집, 정리에 총력전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정확하고 쓸모 있는 유용한 정보를 얼마큼 확보하고 있느냐가 이제 큰 자산인 시대가 되었다. 결국 기업이나 국가도 유용한 정보를 얼마만큼 확보 했느냐가 힘의 척도가 되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 농업분야나 식품산업분야에서의 데이터 수집 및 확보정도는 과연 어느 정도인가? 농축 수산물 등 원료 생산도 이제 IT나 로봇으로 관리하고 이를 위하여 AI를 기반으로 이용하는 것이 일반화 되어 가고 있다. 스마트 팜이나 스마트 펙토리는 이 분야의 충분하고 정밀한 기초 정보 없이는 옳게 관리할 수가 없다. 스마트 팜의 예에서 보듯 작물의 재배 관리에서는 최적 온도, 습도, 환기는 물론이고 공급해야할 양액의 성분 등은 이미 축적된 정보를 기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많은 비닐하우스나 양액제배 시설을 갖고 있고 생산자가 여러 기관에서 공급하는 정보를 이용하여 최적의 상태로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상당한 기간 동안 농업관련 연구기관에서 얻은 정보들이 크게 활용되고 있는 결과이다. 이런 데이터를 확보하기 까지는 수십 년이 걸렸고 앞으로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면 또 다른 정보가 필요할 것이다. 수도작의 경우도 벼에 필요한 물의 양과 비료의 양을 기존의 데이터를 활용 정확히 관리 한다면 지금의 물, 또는 비료 소요량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어 벼농사의 획기적 변화가 가능 할 것이다.

스마트 팩토리 관리 기반

식품가공공장사정은 어떤가? 공장의 자동화 되어가고 있는 속도가 빠르긴 하지만 아직도 가공에 필요한 기본 데이터가 태부족인 상태이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원료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입력하기에는 그 량이 태부족이다. 산지에 따라 특성이 다름으로, 관련 정보는 물론이요 함유된 일반 성분도 이제 입력되어 가공에 활용 되어야 한다. 원료의 물성이 가공 조건 설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여러 공정에서도 적절한 가공 조건이 주어져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가 축적되어 있는가? 예를 들면 열처리 공정에서의 적정 온도와 시간, 적정 살균과 시간의 설정, 냉동과 해동에 따른 적정 조건 등이 필요하다. 물론 공장마다 조건은 설정되어 있다. 이들이 과연 적절한가 여부는 검증을 받아야 할 것이다.

자료 수집→가공→공유를

이런 데이터들을 서로 공유하고 적정하게 관리, 정리되고 다시 필요 처에 공급되면 제조업체마다 겪는 시행착오를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농업, 가공공장, 소비, 유통시스템에서 생산되는 모든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한 후 쓸모 있게 종합, 가공하여 공유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이를 통하여 불량 율 감소, 에너지 감축, 소비자 요구 즉각 반영, 안전제품 생산이 가능 할 것이다.

이제 서둘러 우리 실정에 맞는 빅 데이터로 프렛트폼을 만들어 사용해야 자기 몸에 맞는 옷을 입은 것 같이 편안하다. 더 늦기 전에 거국적으로 필요 분야별 데이터 수집을 활성화하여 미래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시급히 데이터의 표준화와 공유개념을 확산 시켜야 한다, 이 시대의 변화 속도는 너무 빠르다. 민 기적 거릴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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