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이물 대폭 줄이는 ‘방충 소재’ 개발
벌레 이물 대폭 줄이는 ‘방충 소재’ 개발
  • 김승권 기자
  • 승인 2018.03.0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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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개발…천연물질 포장 테이프에 사용 접근 방지

식약처 안전평가원이 식품 가공 중 벌레 이물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방충 소재를 개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식품 중 벌레 이물을 줄이기 위해 계피, 감초 등에서 추출한 천연물질을 이용한 친환경 방충 소재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방충 소재는 식품을 유통‧보관하는 과정에서 화랑곡나방 유충과 같은 벌레가 포장지를 뚫고 식품에 혼입되는 사례가 많아 벌레가 기피하는 천연물질을 포장용 테이프와 접착제 등에 사용하도록 개발됐다.

2016년 이물 신고 건수 중 벌레류는 34.3%인 1,830건으로 곰팡이(552건, 10.3%), 금속(436건, 8.2%), 플라스틱(310건, 5.8%)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다고 평가원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연구는 민간적용 실용화 기술 연구 중 ‘식품 중 이물 저감화 방안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고려대학교(나자현 교수)와 농심 등이 참여했다.

친환경 방충 소재로는 방충 효과가 가장 좋은 계피‧감초‧치자‧오매 혼합물을 활용했다. 또한 벌레가 소포장 제품을 보관하는 대포장 박스 자체에 접근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기피물질을 포장용 테이프와 접착제에 첨가해 지속적인 효과를 볼 수 있게 했다.

실제 검사에 참여한 농심이 생산하는 면류 제품 770만 박스 포장에 친환경 방충 소재를 첨가한 박스 테이프와 접착제를 활용한 결과, 벌레 혼입으로 인한 소비자 신고 건수가 62%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평가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식품 생산 시 발생하는 주요 이물에 대한 원인분석을 통해 생산 및 유통 단계별 이물 제어 상용화 기술을 개발‧보급하여 이물 저감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 친환경 방충 소재를 상용화하여 중소기업들이 큰 비용 부담 없이 식품을 유통‧보관하는 단계에서 벌레 이물을 줄이는데 활용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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