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살리는 봄맞이 식음료 손짓
입맛 살리는 봄맞이 식음료 손짓
  • 김승권 기자
  • 승인 2018.03.13 0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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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해물 등 활용한 과자 빵 음료 외식 상큼하고 싱그러운 풍미

3~4월 ‘봄 특수’ 기간이면 얼었던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노리는 식음료 업계가 '한정판' 제품들을 속속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2016년 바나나 열풍을 주도한 ‘바나나 초코파이’에 이어 작년 ‘초코파이 딸기’ ‘초코칩 초코파이’ 올해는 ‘초코파이情 딸기&요거트’ ‘후레쉬베리 복숭아&요거트’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다양한 맛을 잇달아 선보이며 국민과자로서의 초코파이 브랜드 입지를 한층 굳히고 있다.

특히 작년 봄 한정판으로 내놓은 ‘초코파이情 딸기’는 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한 달 만에 낱개 기준 누적판매량 1100만 개, 월 매출 32억 원을 달성했다.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이 맛본 셈이다.

올해 선보인 ‘초코파이情 딸기&요거트’는 마쉬멜로우 속에 딸기잼이 들어있어 상큼하고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후레쉬베리 복숭아&요거트’는 복숭아 과육을 넣은 요거트 크림이 식감과 풍미를 돋워 준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오리온은 작년 기존 계획된 물량보다 생산량을 2배로 늘렸던 것처럼 올해도 2018년 봄&봄 한정판 제품이 '봄을 알리는 맛'으로 인기를 끌며 1000만 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원F&B는 프리미엄 유가공 브랜드 ‘덴마크’를 통해 시즌 한정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의 두 번째 제품인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토마토’를 선보였다. 지난해 9월부터 운영한 시즌한정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유자’의 경우 150만 개가 팔렸지만 동원은 이번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토마토’가 180만 개 한정 판매량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토마토’는 상큼한 토마토의 풍미를 담아낸 제품이다. 슈퍼 푸드 중 하나로 손꼽히는 토마토의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있어 더욱 건강하며 간편한 식사대용은 물론 샐러드에 뿌려 드레싱 소스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세계적인 유산균 연구소 덴마크 크리스천 한센에서 개발한 살아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담겨 있어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원F&B는 운영 기간 동안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은 한정 제품들은 향후 정식 품목으로 채택되어 출시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시 경험하기 어려운 한정판…수요 몰려
히트 상품 등극 땐 정식 제품으로 론칭도

SPC삼립은 딸기와 체리, 벚꽃향 등을 활용한 ‘체리블라썸 시리즈’를 4월까지 판매할 계획이다. SPC 측은 '체리블라썸 시리즈' 초기 판매량이 작년 출시한 '그린티 시리즈' 대비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SPC의 ‘체리블라썸 시리즈’는 딸기와 체리, 벚꽃향 등을 활용한 제품으로 ‘딸기크림체리빵(딸기크림과 체리앙금을 넣은 빵)’, ‘상큼미니샌드(벚꽃향과 딸기 맛이 조화로운 샌드빵)’, ‘체리앙금팡(체리앙금과 슈크림을 넣은 빵)’, ‘크랜베리쫀득볼(크랜베리를 넣은 쫀득한 빵)’, ‘미니딸기롤(딸기시트 위에 달콤한 딸기 크림을 넣은 롤)’까지 총 5종이다.

SPC 관계자는 올 겨울 유난히 낮은 기온 때문에 봄을 기다린 소비자들이 '생명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싱그러운 체리 콘셉트의 제품에 많은 관심을 표하고 있어 4월까지 누적판매량이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빙그레의 경우 바나나맛 우유와 같은 단지 용기를 이용한 시즌 한정판 '오디맛 우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베리류의 상큼한 맛과 우유의 부드러운 맛의 조화가 특징이다. 오디맛 우유는 올해의 색상 '울트라 바이올렛'을 연상시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농심켈로그는 통곡물 그래놀라에 체리맛 크랜베리 등을 넣은 ‘체리블러썸그래놀라’을 내놨고 코카콜라사는 봄을 알리는 핑크빛 벚꽃을 담은 '코카콜라 벚꽃 에디션' 한정판을 출시한 바 있다.

외식업체도 시즌 메뉴경쟁에 적극 참여하는 추세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화제를 모은 스타벅스의 봄맞이 음료 ‘슈크림라떼’를 지난달 20일 재출시했다. 슈크림라떼는 작년 출시 당시 22일 만에 100만 잔이 팔리며 히트상품에 등극한 제품이다. 판매 종료 이후에도 상시메뉴 출시 요청이 많아 올해도 재출시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중식당 크리스탈제이드도 비타민과 철분, 칼슘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봄철 면역력을 높이는 데 좋은 ‘냉이바지락탕면’을 내놨다. 애슐리는 봄철 생딸기를 활용해 ‘Real Berry Farm(리얼 베리 팜)’ 신 메뉴 15종을 출시하며 시장 잡기에 나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봄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인식 때문에 싱그럽고 새로운 느낌을 주는 한정판 제품 수요가 많다”며 “이런 제품이 지속적인 수요를 일으켜 정식 제품으로 론칭 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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