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능성음료 업계가 성숙기에 돌입한 국내 음료 시장에서 탈피해 웰빙, 천연 등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해외 시장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더욱이 한류 문화의 인기로 국내 식음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한 몫을 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현재 국내 음료류의 수출액이 가장 큰 해외 음료시장은 중국(전체 중 24%)과 미국(15%)이며, 2012년 대비 2016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국가는 베트남(316.4%↑)과 캄보디아(218.7%↑)다.
[주요 국가별 음료류 수출 현황 (단위: 천 달러)]
구 분 |
수 출 액 |
증감률 |
||||
2012 |
2013 |
2014 |
2015 |
2016 |
||
중국 |
85,815 |
94,130 |
85,311 |
107,940 |
124,244 |
44.8% |
미국 |
60,852 |
58,847 |
69,579 |
72,128 |
80,064 |
31.6% |
캄보디아 |
17,727 |
29,499 |
36,099 |
46,127 |
56,503 |
218.7% |
일본 |
63,405 |
56,578 |
35,194 |
21,281 |
26,257 |
-58.6% |
러시아 |
60,482 |
54,854 |
50,215 |
19,187 |
20,892 |
-65.5% |
베트남 |
3,780 |
5,748 |
6,547 |
9,127 |
15,741 |
316.4% |
기타 |
134,333 |
154,683 |
198,051 |
187,084 |
196,056 |
45.9% |
합 계 |
426,393 |
454,339 |
480,996 |
462,874 |
519,757 |
21.9% |
베트남에서는 한국 인삼 및 홍삼음료에 대한 인기 상승이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베트남 사람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건강에 좋은 음료를 소비하는 추세이며 특히 한국의 인삼 음료는 베트남에서 인기 있는 상품으로 2016년 현지 방영된 ‘태양의 후예’에서 주인공이 홍삼을 먹는 장면이 나와 더욱 관심이 증가했다.
캄보디아 음료시장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음료는 에너지음료로 동아제약의 ‘박카스’와 광동제약의 ‘비타500’ 등이다. 특히 박카스는 제품적 장점과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현지 ‘국민음료’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한국에서 의약외품으로 판매되는 제품과 달리 성분을 가감하고 외형을 병에서 캔으로 전환해 음료로 판매 중이다.
계열사인 동아오츠카는 칼슘과 비타민이 함유된 기능성 과즙음료 ‘오라떼’를 캄보디아에서 인기리에 판매중이다. 중동지역과 홍콩 등에 수출하고 있는 포카리스웨트 분말 제품도 매출신장에 효자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두 제품 모두 냉장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아 우유를 자주 접하지 못하는 캄보디아와 덥고 습한 중동지역 등의 소비자 니즈에 잘 맞았다는 분석이다.
프리미엄 웰빙 제품 노하우 국내기업에 기회
베트남·캄보디아 수출 4년 새 세 자릿수 급증
오리온·일동후디스 등도 해외 시장 공략 채비
광동제약도 작년 6월 중국 길림성 도문시 량수진에 ‘강다실업연변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중국 음료시장 공략에 나섰다. 광동제약은 비타500, 쌍화탕 등을 중국 현지에서 OEM 생산하고 직접 영업활동으로 유통망을 확보해 최근 성장세가 가파른 중국의 기능성 음료시장에 진출하고자 판매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에도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헛개차 등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현지법인을 설립해 유통망을 확보한 바 있다.
일동후디스 역시 작년 6월 카카오의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을 우려낸 ‘카카오닙스차’를 내놓고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 진출 의사를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웰빙 시장으로 진입하는 해외 음료시장에 기능이 우수한 음료의 제조 노하우를 보유한 한국기업이 진출한다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특히 면역체계에 탁월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 인삼 음료,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에서 장수식품으로 꼽고 있는 영지버섯 음료 등은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망했다.